현대 정치사에서 푸틴 대통령만큼 스포츠를 사랑하고 즐기는 대통령은 많지 않다. 바로 스포츠가 그의 인격형성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푸틴 대통령 스스로도 잘 인식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스포츠를 사랑하고 삶의 필수적인 요소라 생각한다. 그 스스로를 스포츠가 구했다는 증거 또한 있다.

 

그의 부모는 레닌그라드 공방전에서 생존한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의 어머니 마리야 셀로모바는 31살에 푸틴 대통령을 낳았다. 당시 푸틴 대통령의 가족은 코뮤날 아파트라는 공동주택에 살고 있었다. 이 아파트에는 푸틴 대통령의 가족 외에도 두 가족이 더 살고 있었다.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에 그는 어린 시절 많은 시간을 집이 아닌 거리에서 보냈다.

 

그는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어린 시절 다른 아이들에게 맞은 이야기를 했는데 이 때문에 그는 복싱을 했지만 오래 하지는 않았다. 처음 트레이닝을 시작했을 때 그는 코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서 복싱은 영원한 희망사항으로 남게 되었다. 1965년 1월 그는 다른 스포츠 클럽에 등록했는데 소련에서 사랑받는 운동 중 하나였던 삼보 클럽이었다.

 

바로 그곳에서 남자로서의 푸틴 대통령의 성격이 형성되었다. 선생님이었던 아나톨리 소로모노비치 라흘린은 다른 소련의 교육자들처럼 재능과 뚝심이 있으며 학생들에게 엄격하고 정의로운 분이었다. 당시 매주 3회씩 다녔던 이 클럽의 친구들 중 많은 이들이 그의 평생 친구로 남았다. 그 친구들 중 재벌이 된 친구들은 소치올림픽 건설 책임을 맡았으며 현재 EU와 미국의 제재(制裁) 대상이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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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인사이더 캡처

 

 

푸틴 대통령이 다녔던 스포츠 클럽은 구 공장건물을 개조해 만든 것인데 이후 삼보에서 유도로 종목이 바뀌었다. 그는 이 두 스포츠 모두에서 성과를 거두었고 심지어 스포츠 마스터라는 명칭을 받기도 했다. 1973년에 그는 삼보 스포츠 마스터가 되었고 1975년에는 유도 스포츠 마스터가 되었다.

 

푸틴 대통령은 자주 스포츠가 없었다면 그의 운명은 매우 슬픈 것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스포츠는 여러 러시아인들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축구를 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소비에트 정치인들과는 달리 스포츠를 이데올리기의 도구로만 사용하지 않고 완전한 의미에서의 정치적 의미로 사용했다. 그렇게 그의 나라는 축구 월드컵 경기를 개최하는 국가가 되었다.

 

블라디미르 푸틴이 러시아 대통령이 되었을 때 스포츠는 빠르게 러시아 정치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되었다. 푸틴 대통령 스스로 진심으로 스포츠는 러시아인들이 삶을 형성하고 모든 위험과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었다. 무엇보다 러시아인들을 가장 위협하는 요소였던 알콜중독으로부터 구해줄 것이라 생각했다.

 

이와 함께 스포츠가 위대한 강국의 이미지를 러시아에게 되돌려줄 것이라 생각하고 중요한 국제 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필수적인 인프라 구축(構築)을 시작하였다. 2103년 러시아에서 육상세계선수권 대회가 개최되었으며 2015년에는 국제수영대회 2014년과 2015년에는 펜싱 대회 2014년에는 소치동계올림픽이 개최되었다. 그리고 러시아는 2018년 가장 중요한 스포츠 대회로 2018 월드컵 개최 준비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정치 엘리트들과 주요 사업가들에게 스포츠 분야에 적극 투자하도록 요구했다.

 

러시아반도핑기구의 대표에 니콜라이 두르마노프가 임명되었다. 그는 한 혈액학 의사를 저녁에 초대하여 긴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도핑 근절이 아니라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샘플을 조작할 체계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새로운 세대의 러시아 선수들은 소비에트 선배들과 같이 어떠한 방법으로든 전 세계에 스포츠 강국의 역량(力量)을 보여주라는 과제를 받았다. 여기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의 메달 순위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데 러시아는 전체 메달 종합 수위에서 11위를 차지했다. 러시아인들이 개최하는 소치 올림픽에서는 그러한 낮은 결과를 반복할 수는 없었다.

 

지난 금요일 전 세계의 이목은 월드컵 조추첨이 있었던 크레믈린 대회궁전에 집중되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고 화요일 러시아 스포츠는 다시 세계의 이목을 끌었는데 예상대로 IOC가 러시아 대표팀의 평창올림픽 참가를 금지했다. 러시아에서의 동계스포츠의 인기를 생각하면 러시아에게 동계올림픽 참가를 금지한다는 것은 마치 해변을 바다에서 떨어트려 놓는 것과 같은 것이다. 혹은 IOC가 러시아에게 또 다른 절충안을 내릴 것인가? 러시아는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국가 고위급이 도핑에 관여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얼마 전에는 소치올림픽에서 25명의 선수가 도핑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밝혀졌다. 크레믈린이 도핑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이제 제기되는 질문은 누군가 러시아 스포츠에 도핑을 없애기 위해 노력한 사람이 있는가 하는 것이다.

 

<러시아 이노스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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