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부터 25일까지 러시아과학아카데미 극동연구소에서 매년 개최하는 한국학 학술대회가 열렸다. 올해 20-회를 맞이하는 학술대회는 공식명칭이 “러시아CIS 지역 한국학자 대회”로 해마다 중요한 주제를 정해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연도에는  “변환기의 한반도”를 주제로 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역사 교육 등 한국학 전분야에 거쳐서 러시아 CIS 지역의 명망있는 한국학자들이 30여명 참석하여 열띤 토론을 펼치는 모습이었다. 주요참석자로는 발레리 수히닌 전북한주재대사, 막심 볼코프 러시아외무부 한국과장, 알렉산드르 제빈 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 소장, 에카테리나 포홀코보 러시아국립언어대 한국학과장, 김 나탈리야 러시아고등경제대 한국학과장, 이리나 카사트키나 모스크바대 한국학센터 소장, 김원일 박사(모스크바프레스 대표)등이 함께 자리했다.

 

본격적인 행사진행에 앞서 개회식에서 막심 불코프 러시아 외무부 한국과장은 2015년의 한러, 북러관계를 돌이켜 보면 적지 않은 성과들이 있었다고 평가하였다. 하지만 올해초에 진행되었던 북한의 4차핵실험과 로켓발사로 러시아의 대한반도에 정책에 어려움이 조성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러시아에서 직접적으로 북한측에 핵실험이 북한의 체제안전과 북한주민생활의 향상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히 제기했음에도 북한에서 이를 무시한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더불어서 그는 한미연합훈련과 한국에 사드 배치논란등으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도 우려하면서 러시아는 6자회담 개최와 북한의 안전보장등을 통한 평화적인 방법으로  한반도문제 해결을 위한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북한이 유엔안보리의 결의를 위반하는 것에 대해서 제재가 필요하지만 이것이 북한주민들의 삶의 질 저하로 이어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북러간에 계속된 경제협력 지속되어야 할 것을 강조하였다.

 

개회식이후에 첫 주제로 정치분야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알렉산드르 제빈(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소장)은 “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붕괴를 기대하는데 이라크,리비아 등 미국이 개입한 중동지역 상황에서 보듯이 북한의 붕괴는 동북아에 큰 재앙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의 붕괴로 인해 초래될 수 있는 재양의 당사자는 태평양 건너에 있는 미국이 아니라 한국, 러시아, 중국등의 주변국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게오르기 톨로라야(한반도 전문가)는 북한의 4차핵실험이후에 동북아 정세가 급변했다고 지적하며 “중요한 것은 중국의 북한에 대한 입장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가 있었다.”며 “ 중국이 북한편을들지 않게되었고, 이것은 미국의 외교적 승리라고 표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이 미국의 동맹국임이 다시한번 확인되었고, 한국이 북한을 붕괴를 천명하고 있다” 면서 러시아가 북한핵실험이후에 보여준 모습은 자기 국가이익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없이 단순히 중국의 뒤를 따라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을 비판하기도 하였다. 또한 동북아의 정세에 어려움이 조성되어 있지만 한러 간 그리고 북러간 경제 협력의 틀을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웅(극동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국의 대북정책이 한국 정부의 성격에 따라서 수시로 변화한다는 점을 지적하며 한국정부의 보수, 진보등의 성격에 관계없이 남북간에 맺은 협약은 지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드리트리 쿠키(  북한제재 관련한 유엔 안보리 위원회 소속)은 “안보리의 제재에 대한 지난 시기의 북한의 대응을 볼 때 북한주민의 생활은 어려움을 겪게 되겠지만 오히려 군사력을 강화되는패턴을 보여왔다.”며 “ 재재릉 위한 제재가 되어서는 안되고 6자회담의 복구를 위해서 관련국들이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다양한 소식통들은 북한이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미국과의 대화를 원하다고 전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미국의 직접대화에 나서도록 양국에 촉구해야 할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일리야 디야치코프(모스크바국제관계대 교수) 는 북한의 핵능력의 측정이 어려움이 많다고 전제하며 북한의 김정은이 작년 12월에 수소폭탄실험 발언을 했을 때 국제사회에서 누구도 믿지 않았던점을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왜 핵과 로켓을 필요로 한가?”에 대한 국제사회에서의 북한 핵문제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져야 북한핵문제도 풀어나갈 수있을 것이라고 조언하엿다.

 

블라디미르 예브세예브(CIS 국가연구소 선임연구원)는 “북한의 핵과 로켓능력은 측정이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하며 다만 지금의 개발 속도라면 2020년 안에 소형핵을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정치분야 사회를 맡은 유리 바닌(원로 한국사교수)은 러시아가 자신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라도한반도문제에 좀 더 적극적으로 개입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의 핵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력도 함께 조명되어야 함을 지적했다,. 그는 또한 러시아의 한반도 정책이 러시아의 이익을 중심에 두고 독립적으로 수행되어야 함에도 지금까지는 중국의 정책을 따라하곤 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역사학자인 본인이 보기에 북미간에 평화협정이 아니라 남북간에 평화협정이 체결되어할 것이라면서 평화협정은 전쟁당사자간에 맺는 것인데 한국전쟁은 남북한 사이의 전쟁이었고 그밖에 국가들은 전쟁수행에 협력을 한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그러면서 남북한간에 평화협정 체결을 그리고 북미간에는 관계정상화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했다.

 

 정치 분야의 발표와 토론이 끝난 후에 행사 주최자인 알렉산드리 제빈(극동연구소 한국학센터소장)의 마무리 발언이 이어졌다. 제빈소장은 러시아의 경험은 한반도 문제를 이해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였다.그는 한미일 군사동맹과 사드배치문제는 북한 핵문제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문제일수도 있다면서구소련이 무너진 후에도 나토는 해체되기는커녕 오히려 군사력을 강화했듯이 설사 북한이 붕괴하더라도 한미일 동맹이 해제되거나 한번 배치된 사드가 철거될리도 만무할 것이라고 발언하기도하였다.

 

그는 러시아는 국제무대의 파트너로 미국을 존중하고 시리아문제 해결에서도 협조했고,안보리에서 대북제제도 지지해 주었는데 미국은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연장했다면서 러시아의 섭섭한 입장을 숨기지 않았다.또한 소련 해체이후에 미국의 주도한 세계질서를 평가해 보면 미국이 지역분쟁에 개입하는 경우는 미국의 국익을 지키기 위해서였음을 알 수 있다고 지적하였다.

 

그리고 중국이 북한제재에 대해서 미국의 편을 든 것을 비판하며 북한은 중국의 동맹국인데 동맹국인데 중국이 미국의 편을 드는 것은 장기적으로 중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중국을 둘러싼 국가들이 이후 국제무대에서  중국편이 아닌 미국 편에 서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동시에 중국이 북한을 버린다면 미국은 이후에 더욱 중국을 통제하려 들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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