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러대표단 전해

러시아 대북제재 지지 불쾌감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아야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러시아 하원 대표단이 밝혔다. 1일 인터팍스 통신에 따르면 최근 북한을 방문한 대표단의 비탈리 파쉰 하원 의원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협상 테이블에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지만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아야만 협상에 나가겠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소개했다.

 

방북대표단의 일원인 하원 외교부위원장 알렉세이 체파의원은 “우호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진 면담에서 북한측은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특히, 러시아가 유엔에서 제재안에 찬성했던 것에 대해 불쾌감(不快感)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또한 “북한은 러시아가 현 상황 해결에서 중재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북한 지도부는 시리아 문제 해결에서 러시아의 역할을 상기시켰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테러집단과의 전쟁을 끝내고 평화를 수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협상 테이블에서만 소기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음을 북측에 납득시키려고 여러 방도로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체파 의원은 북한은 핵개발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100년은 더 제재를 견뎌낼 수 있고 한반도 비핵화 협상을 다시 시작할 의사가 없다’고 전했다. “북한은 모든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고 어떠한 무력시위와 위협도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만약 미국과 한국이 협상과정에서 행동을 보여주고 상황을 긴장시키지 않았다면 북한은 최근 실험발사를 시행하지 않았을 것이라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번 발사에 대한 러시아의 유감표명은 처음부터 이루어졌다. 우리는 협상과 쌍중단, 점진적인 한반도비핵화 군사훈련중단, 군비축소에 대해 이야기했다. 하지만 북한은 근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위협에 대한 대응으로 미국과 힘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실시된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기 위해서는 미국과 북한이 경고와 도발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 외무상과 부상, 외교위원장은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 해결에 러시아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러시아와 중국의 쌍중단에 대한 로드맵만이 사태 해결의 유일한 방법이다. 아직 그들은 러시아와 중국의 제안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들은 미국의 정책을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 이란과의 6자 협상 후 미국이 보여준 이란합의 파기 시도를 상기시켰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북한은 러시아만 신뢰” 러시아 하원의원

 

 

평양은 위기 조정을 위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지만 러시아 외에는 아무도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북한을 방문한 북-러 의원친선협회 간사 카즈벡 타이사예프 의원이 밝혔다.

 

그는 “북한은 대화와 협상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 하지만 러시아 외에는 아무도 신뢰(信賴)하지 않는다. 러시아만이 모든 협상의 보증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는 인상을 받았다. 미국의 행동 때문이다. 1950년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미국은 거의 한명 당 하나씩의 폭탄을 북한에 퍼부었다. 이후 끊임없는 제재를 이어왔다. 그들은 미국을 협상에 능하지 않은 국가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타이사예프 의원을 대표로 한 러시아 의회 대표단은 북한을 방문하여 최고인민위원회에서 신홍철 외상과 이수용 외교위원장 등을 만났다. 러시아 의원들 은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을 전한 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우려를 표명하고 한반도 상황이 악화되지 않기를 희망했다.

 

대표단에 포함되었던 비탈리 파쉰 하원의원은 북한이 위기조정을 위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강조했다. 파쉰 의원은 “북한은 일정 지점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이런 북한의 의사를 러시아 하원에 전달하고 또한 논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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