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문제 돌파구 기대하는 한국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가제타의 올렉 키리야노프 서울특파원이 DMZ에서 도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을 전망하는 기사를 송고했다. 이 기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이틀전인 6월 27일 온라인판을 통해 게재됐다. <편집자 주>

 

 

트럼프 미대통령의 訪韓(방한)이 알려진 것은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이 오사카 G20 정상회담 후 한국에 들려 6월 29, 30일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밝힌 이후였다. 그 이후 여러 사건이 일어났고, 이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이 2월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동결 상태에 빠진 북미 대화 재개에서 획기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이 기간 동안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입장에서는 중요한 두 차례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4월말 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여 푸틴 러대통령과 북러정상회담을 가졌고 6월 20, 21일 북한을 국빈방문한 시진핑 중국 주석을 영접하여 북중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로 인해 이미 북한이 자국에 우호적인 강대국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차기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는 논조가 생겨났다.

 

트럼프 미 대통령도 여러 번 이런 추측들에 힘을 실어주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친서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내용이 아주 훌륭하며, 친서의 어조가 매우 따뜻했다고 말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일정과 프로그램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그가 남북을 나누고 있는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 가보기 원한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곧 트럼프가 비무장지대를 방문할 때, 북쪽에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와서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에서 북미 정상이 개별 회담을 갖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았다.

 

논리적으로 본다면 이 가정은 매우 사실성이 있고 흥미롭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대통령 대변인들이 공식적으로 “방한 기간 중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담 계획은 없다”고 밝혔을 때조차도 특별히 믿지 않는 분위기였다. 그런 반응도 이해가 되는 것이 트럼프 미대통령이나 김정은 위원장이 모두 개인적인 관계를 강조하고 과감한 조치를 할 수 있는 인물들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비무장지대에서 실제로 회담을 하고자 한다면 누가 말리겠는가?! 트럼프 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어느 시점에(at some point) 우리는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이러한 소문들을 일부러 더 들뜨게 했을 수도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의 북미대화 주선을 위한 적극적인 개인적 노력을 고려할 때 한국에서 그런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다면 매우 기뻐할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 번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조건과 상황이 이미 무르익었다고 말한 바 있다. 한국과 입장을 같이하여 러시아와 중국도 북미 접촉을 최선을 다해 지지하고 있다. 최소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은 군사적 충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나쁜 것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인데 이는 확실히 맞는 견해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중에는 김정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지 않겠다고 선을 그어 한국인들은 크게 실망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에게 깜짝 이벤트를 기대하는 시선은 지금도 여전하다. 그리고 이런 깜짝 이벤트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도 이미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쨌든 비무장지대를 방문하고 그곳에서 김정은에게 ‘모종의’ 중대 메시지를 전할 수도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 그것이 북미접촉의 새로운 시작이 되고 결국 제3차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오늘 비건 미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외교 실무진들이 한국에 도착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더라도 비건 대표가 비무장지대에서 북한 측 관계자들과 북미정상회담을 調律(조율)할 가능성은 높다. 적어도 북미는 지금까지 여러 번 판문점에서 이런 식의 접촉을 가졌기 때문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대통령이 오사카 G20 정상회담에서부터 미러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푸틴 러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과 함께 북한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 개인적으로 대화한 정확한 내용은 공개적으로 모두 알려진 바가 없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과 시 주석에게 무엇인가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해달라고 요청했을 수도 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도 오사카에서 한러정상회담, 한중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한국 정부는 이 회담에서 북한 문제가 매우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종합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6월 30일 현장에서 무엇인가 즉흥적인 언급을 하고, 이를 김정은 위원장이 즉각적으로 신속하게 받아들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속담에서 말하는 대로 모든 즉흥적인 일은 반드시 사전에 철저한 준비의 결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현재 이런 “깜짝 즉흥 이벤트”를 위해 적어도 북한, 미국, 한국, 중국, 러시아 5개국이 물밑작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게 준비하고 지원한다면 깜짝 이벤트가 충분히 성공할 수도 있다.

 

종합적으로 보면 한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열심히 기다리면서, 한반도의 외교적 협상 시기가 새로 到來(도래)할 것을 준비하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이 무슨 말을 할지, 과연 무슨 일을 할지는 현재는 아무도 모른다. 어쩌면 트럼프 미대통령 자신도 아직까지 비무장지대라는 역사적인 장소에서 어떤 일을 할 지 결정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결국 한국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심지어 판문점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려는 즉흥적인 결정을 하는 것까지를 포함한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 두 정상이 비무장지대에서 만나기로 한다면 누가 “안된다”고 할 수 있단 말인가? 비무장지대의 한 쪽은 북한군이 통제하고 있고 다른 쪽은 미군이 통제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의 정치 전문가들은 6월 30일 판문점에서 “정말 예상치 않은 놀라운 이벤트”가 있을 수도 있다고 기대하는 것이다.

 

글 올렉 키리야노프 | 로시스카야가제타 서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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