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스카야 가제타 보도

 

 

모스크바=김원일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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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서 국기와 국가명이 박탈된 러시아 선수들이 오기와 독기로 메달에 도전하고 있다고 러시스카야 가제타가 8일 보도했다. 가제타의 니콜라이 돌고폴로프 기자는 모스크바 발 기사에서 “더 이상 슬퍼할 필요가 없다. 화낼 필요도 없다. 평정을 되찾고 침착하게 러시아 선수들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어떤 성적을 받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보자”며 메달전망을 분석했다.

 

1907년 올림픽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이나 2002년 솔트레이크 시티 올림픽이나, 어떤 올림픽이든 출발 전에 체육계 관계자들은 전체 획득 메달 목표 수치, 그 중 금메달 수, 은메달 수 등에 대해 항상 계획을 엄청나게 쏟아 놓았다. 올림픽 때마다 본부실에서는 러시아 팀이 딴 메달 표를 크게 그렸다. 그리고 몇몇 선수만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나머지는 형편없는 성적을 거두었던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을 제외하면, 대체로 항상 러시아는 목표를 달성했다. 처음에는 항상 1위만 했지만, 그 후에는 비공식 전체 메달 집계 수에서 상위권에 있었고, 항상 예상 수치에 근접한 수의 메달을 땄다.

 

이번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15개종목에 걸쳐 102개의 금메달을 두고 9일부터 25일까지 선수들이 경쟁에 참가한다. 그리고 러시아올림픽 위원회 집행 위원회에서는 최초로 올림픽 참가를 위해 출발하기 며칠 전에 평창동계올림픽 상황이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메달 획득 목표나 계획을 세우지 않겠다고 확실히 공표했다. 러시아인 모두가 익히 알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서 발표된 이유에 대해 전적으로 동감한다. 그렇지만 지금 단순히 개인적으로, 그냥 알고 싶어서 러시아가 획득 가능한 메달 수를 계산해 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가장 메달 획득이 유망한 피겨 스케이팅 종목부터 생각해보자. 물론 함부로 예측하긴 어렵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을 두고 예브게니야 메드베데바와 알리나 자기토바가 경합을 벌이리라는 것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둘 중의 누가 금메달을 딸 것인지는 각자 자기의 판단에 맡기도록 하겠다. 페어 경기에서는 예브게니아 타라소바-블라디미르 모로조프 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다. 이들이 우승한 유럽 선수권 대회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은 클린 연기에 가까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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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나 자기토바 <이상 사진 NBC 캡처>

 

 

아이스댄싱의 카챠 보브로바-드미트리 솔로비예프는 메달을 따기가 훨씬 어렵겠지만 그들에게는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고 그래도 동메달은 바라볼 수 있다. 피겨 단체전에서도 캐나다와 미국과 함께 금메달 경쟁을 할 수 있다. 그러나 단체전 쇼트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고도 남았을 크세니아 스토보바-표도르 클리모프, 알렉산드라 스테파노바-이반 부킨 조가 출전하지 못해 금메달 획득이 조금 의문시되고 있다. 피겨 전문가들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해 소치에서처럼 심판들이 우호적인 판정을 하지는 않을 것이며 공정한 판정만 해도 다행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어쨌든 피겨 종목에서 최소 3-4개의 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스하키 종목은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다. 소련시절 체육계 인사들은 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만 이기면 다른 모든 종목은 조금 성적이 부진해도 국민들이 용서해 준다고 말하곤 했다. 지금도 아이스하키에 거는 기대는 마찬가지이다. 금메달 획득 전망이 있을까? 아이스하키의 모든 경기를 치러 본 백전노장(百戰老將)들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이 선수들은 모두 백만장자라 부족한 것이 없는데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면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이다. 금메달을 확실히 따고자 하는 열망이 있는가 하는 것만이 문제가 될 것이다.

 

그 다음 금메달 획득이 확실한 것은 부부 스노보드 선수인 알료나 자바르지나와 빅 와일드이다. 그리고 예카테리나 투데게셰바도 메달을 딸 수 있을 지도 모른다. 루지 종목은 거의 확실하다. 특히 로만 레필로프와 셰묜 파블리첸코가 금메달 후보이다.

 

그 다음은 예측불허의 수수께끼이다. 13번의 올림픽을 지켜보는 동안 항상 모두 잊어버리고 있었거나 아무도 모르던 누군가가 혜성처럼 나타나서 메달을 땄었다. 그리고 가장 메달 획득 가능성이 없다고 보았던 선수들이 대담하게 능력을 보여주곤 했던 일은 더 많았다. 러시아는 기후적으로나 지리적으로 동계스포츠 종목들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어 동계스포츠가 상당히 발달된 국가이다. 게다가 최근 몇 개월 동안 러시아인 모두가 알고 있는 이유로 인해서 결단코 메달을 따고자 하는 오기와 독기도 충분히 쌓여있다. 그러니까 한 가지만 바라도록 하자. 토마스 바흐(바하) 아니라 헨델이 오더라도, 달러와 파운드로 심판을 매수해도 별 수 없을 테니, 행운의 여신이 우리 편에서 떠나지만 않도록 기원하자.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꼬리뉴스>

 

“고향집같은 한국” 러아이스하키선수들 (2018.2.8.)

공항 환영인파에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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