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한인회, 차세대 청년 컨퍼런스 개최해

 

 

베를린 한인회에서는 11월14일(토) 11:00-15:00 한국 문화원에서 Ich bin ein Koreaner라는 주제로 차세대를 위한 청년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약 60명이 조금 넘게 인원이 참석해 휴식시간을 포함해 약 3시간 동안의 긴 시간임에도 발제자들의 좋은 강연으로 좋은 호응을 얻었다.

 

제1회 베를린 청년 컨퍼런스의 컨셉트가 차세대를 위한 행사라는데 중점을 두어 진행순서도 기존행사와 조금 다르게 구성되었다. 최윤희 단장이 이끌고 있는 어린이 전통무용단 화동의 단원 중 5명의 화려한 소고춤 으로 행사의 막을 열었다. 

 

 

이날 행사는 1, 2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되었고 김대철 회장의 인사말에 이어 신성철 총영사의 기조 강연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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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의 인사말에서 김대철 회장은 차세대들이 한국인의 정체성과 올바른 한국관을 확립하여 떳떳하게 „나는 한국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자긍심을 가질수 있고 독일 사회에서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동기 부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또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단체를 만들 때 나타나는 문제점의 해결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협력관계 속에서 열정과 끈기로 그 문제점을 풀어갈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고 부탁했다.

또 베를린 한인사회의 구심점으로써 베를린 한인회는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의 긍지를 심어주고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워크샵, 심포지엄 등을 기획하여 징검다리 역할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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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조강연에서 신 총영사는 한국이란 어떤 나라인가, 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것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설명했다. 현재 한류의 열풍이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데 그 한류라는 단어의 어원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도 지도와 도표를 통해 잘 설명해갔다. 이번 행사의 대상이 차세대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감안해 차세대들이 이번 기회에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한국에 대해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주최측은 특별히 신 총영사가 독일어로 강연해 주길 부탁했다. 독일어가 모국어가 아닌데도 전문테마를 차근차근 잘 이해 할 수 있도록 많은 정성을 들여 다양하게 세부적인 내용으로 강연에 열정을 보여준 신성철 공사겸 총영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한인회 주최측은 전했다.

 

 

1세션은 '한국의 얼‘이라는 주제로 진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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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베를린 단체 가운데 차세대의 모국방문을 통한 한민족의 유대감 증진에 힘쓰고 있는 겨레얼 살리기의 부지부장인 김복선씨는 “겨레얼이 무엇이고 민족의 정체성이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 단체의 차세대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었다. 특히 일제 강점기 때 일제가 우리에게 국어교육과 역사교육을 시키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러한 과목 속에 담겨있는 우리의 얼과 혼을 단절시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미래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겨레얼 교육을 실시하여 민족정신을 더욱 확립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2세들의 정체성 확립을 도모하기위해 매년 2차례 해외동포 자녀 초청 모국방문 연수 프로그램이 재외동포재단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서는 겨레얼 살리기에서 현재 담당하고 있다.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어, 전통문화 체험, 뿌리교육, 국악공연장 방문, 역사 체험 현장학습이 있다. 또한 올 여름방학때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인 3세 클라라양은 재외동포자녀 모국방문 프로그램 참가의 기회에 처음으로 한국을 체험하고 그 뜻깊은 프로그램에 관해 느낌 소감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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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를 전혀 못하는 클라라양은 언어의 장애로 이토록 훌륭한 프로그램의 내용 중 극히 일부만을 그것도 참가자들에 의한 통역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피부로만 느낄수 있었던 점에 상당히 아쉬웠음을 덧붙여 전했다. 하지만 이렇게 체험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모국인 한국을 좀더 알게 되고 이해할 수 있게된 점을 기뻐했고 또 한국어를 꼭 배워야 겠다는 결심을 함께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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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션에서는 ,한국은 지금‘이라는 테마로 독도 영유권을 두고 이웃나라 일본과 분쟁상태에 있는 한국의 현 상황에 대해 짚고 넘어가고자 했다.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의 분쟁은 1952년 일본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한다. 이 분쟁은 섬뿐만이 아니라 동해 바다가 그 대상이 되고 있는데 독도가 왜 우리 땅인지, 또 왜 일본은 독도를 그들의 땅이라고 주장하는지에 대해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써 재대로 이해하고 늘 인식해야 한다고 재독 독도지킴이 하성철 단장은 강조하면서 외교부에서 제작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독도에 대한 영상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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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제자 섭외기간 동안 만났던 한 2세 단체장은 차세대들의 관심 테마가 통일이라고 했다. 이점을 고려하여 ,한국은 지금‘이라는 2세션에서의 또 다른 테마를 통일로 잡았다. 그래서 대사관의 황승희 통일관이 통일주제 강연을 했다. 독일에 부임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환경 적응과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차세대를 위해 ,독일 통일의 경험과 한반도 통일 준비‘라는 주제로 강연을 했다. 황 통일관은 이 번 컨펀런스에서 „올해 독일 통일 25주년을 맞아 독일 통일의 의미와 성과에 대해 설명과 여전히 분단된 상태인 한반도 통일에 대한 시사점과 한반도 통일이 되었을 경우 얻을수 있는 편익에 대해 또 현재 한국내에 통일에 대한 생각과 다양한 준비 현황“을 설명해 주었다. 또 „무엇보다 독일 통일을 경험한 한민족 동포사회가 통일 준비 과정에서 많은 도움이 될 거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황 통일관은 준비한 PPT자료로 독일의 분단 상황에서 통일로 이어지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 주었고 독일 통일 외교정책과 현 박근혜 정부의 대북정책인 한반도 신뢰세스를 비교해 주었다.

박 대통령이 ,드레스덴 선언‘을 했던 작년이 통일공감대 형성 시기였다면 올해는 통일공감대 확산의 시기로써 이 번 기회가 많은 교민들과 참가한 몇명의 차세대들이 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느낄수 있었던 시간이 되지 않았나 한다. 

 

차세대 프로그램의 하나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주최로 올해 두 번째로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청소년 대상의 ,통일골든벨 역사 퀴즈‘ 지역결선대회에 베를린 대표로 출전해 중등부 장려상을 수상한 강주은 양의 통일스피치 통일의 꿈을 들어보았다.

 

„꿈은 이루어진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은 있다“라는 평소 아빠가 하신 말씀을 인용하면서 우리가 꿈을 꾸면 그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긍정적인 생각의 결과로 통일이 되었을 때 남북 청소년들이 함께 골든벨에 참여하며 우리의 오천년 역사를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그런 날을 꿈꾼다고 자신있게 발표했다.

 

베를린 한인회가 1972년 창립되었을 때 초대회장을 맡았던 분이 바로 당시에 베를린 자유대학 한국어 강사로 이곳으로 오게 되었던 전희수 교수다. 전 교수는 당시 독일사회에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전파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일한 자녀인 프란치스카 소영 슈비어크만 박사는 Ich bin ein Koreaner라는 주제로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한 개인적 소견을 발표해 주었다. 6살 때 가족과 함께 독일로 이주해 와서 훌륭한 성적으로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적으로도 성공하여 오랜 시간 동안 독일인 남편과 살면서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점과 그 뿌리에 대해서 잊고 살았지만 나이가 들고 이제는 3세인 자녀가 커 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점과 정체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인회에서는 차세대들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공유와 협력 그리고 멘토십 형성을 위해 한인 단체를 소개했다. 한국인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독일 사회에 뿌리내리는 힘을 스스로 개척하려는 노력으로 탄생되었던 단체는 한가람과 코리엔테이션을 들수있다. 그 중에 베를린 차세대 단체인 한가람은 1990년에 창설된 이후 2006년도 까지 공동자선 바자회, 한독 관계에 대한 포럼, 한가람 컵 친선축구경기, 송년회 등등 꾸준히 다양하게 활동해 왔다. 하지만 현재는 거의 활동을 못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어느 듯 한인 2세들도 성인이 되어 직장생활과 결혼을 통해 자녀 부양 등의 현실적인 문제에 맞서고 있다.

 

베를린 청소년 무용단이 80년대 말에 창단 되었을때 한국전통무용 활동을 어머니인 1세와 2세가 함께 참여함으로써 2세들에게는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켜 주었을 뿐만 아니라 한독가정에서는 어머니와의 문화적, 세대적 갈등을 완화시켜 주었고 게다가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 강화를 심어주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베를린 청소년 무용단은 민간인으로서 한독 문화 교류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그들은 현재 연습장소로 청소년 문화센터를 빌려 쓰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여러 한인단체들이 차세대를 위한 행사를 진행할 때에도 장소를 찾느라 늘 고민을 한다. 2, 3세들에게 한국의 소리를 듣게해 주고 체험할 수 있는 공간,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장으로 사용될 수 있는 공간 해결이 중요하다. 따라서 확장된 공간과 모든 시설이 갖추어진 베를린 한인회관이 빠른 시일내에 현실화되어 모든 세대가 만나고 서로 협력하는 장소가 되어 서로 도우면서 화합된 베를린 한인사회의 미래를 생각해 본다. 

 

독일  베를린 유로저널 안희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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