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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한글학교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파리한글학교 이사회는 지난 4월3일 비상대책 임시총회를 개최, 학교의 여러 문제점들과 현안들에 대해 안건을 상정하고, 최윤규 이사장의 선출 무효 확정과 정종엽 총무이사를 직위해제 하는 등  징계절차를 밟았다.

 

하지만 이들은 이에 불응하고, 학교 은행계좌의 서명권도 이전도 거부해, 일체의 학교 운영비 지급이 중단된 상태다. 또한 5, 6월 학교 행사를 진행해야 하며, 이번 학년도를 마무리하고 다음 학년도를 준비해야 하는 등 학사 일정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한글학교 이사진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차례 대화 요청을 했지만 묵묵부답인 상황이다. 

 

현재 파리한글학교는 현 이사진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가 학교 재정 및 운영의 제반 사항을 심의하고 결정하고 있다.

현재 김성식 이사가 비대위원장, 함미연 이사가 총무이사, 김인서 교사가 교장대행을 맡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의 위원장이 이사장 권한대행 자격으로 이사장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학교 운영의 전반적인 보고를 이사회에 하고, 필요시 총회를 소집하여 안건을 논의하고 의결한다. 또한 학부모회, 교사회와 여러 사안에 대해 협의하여 학교 운영에 모든 구성원들의 의견들을 반영, 빠른 시일 내에 학교를 정상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리한글학교 3월11일 공청회 이후, 현재까지의 진행상황을 김성식 비대위원장과 인터뷰 형식으로 소개한다.

 

 

- 현 이사진들로 비상대책회를 소집하셨는데,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2018년 3월 11일 문화원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합의된 결과에 따라, 2018년 3월 24일 파리한글학교 전,현이사 18명이 참석(위임 포함)하고, 공관 및 관계자 2명이 참관하여 ‘비상대책회의’가 개최되었습니다. 

비상대책회의에서는 학교 문제를 심도있게 논의하여, 첫째, ‘비상대책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둘째, 현 이사들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여 학교 문제를 조속하게 해결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를 위한 실무 및 활동은 현 이사 5인으로 구성된 ‘비상대책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김성식)’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 비상대책 준비위원회 활동 내용은...

 

파리한글학교의 현안 해결과 발전적인 한글학교 운영 방식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적극적 자세와 열린 마음 그리고 공정한 소통의 장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다양한 채널을 통하여 전체 이사님들에게 현안 설명과 이사회의 참석을 독려하였으며, 다각적인 의사 개진과 논의를 위하여, 비상대책 임시총회를 준비하였고 비상대책 임시총회 개최와 동시에 해체되었습니다.

이후 이사회 임시총회(현 정관 제5조 3항에 의거)에 해당하는 비상총회의 의결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는 현 이사들로 구성되었으며, 이사회의 권한을 가지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사회는 새 이사장과 임원을 선출하기 전까지 ‘비대위’ 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비대위는 한글의 집 문제를 수습하여 해결책을 모색하고, 새 이사장과 임원을 선출해, 협회와 학교 조직을 실제적이고 합법적으로 정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비상대책 임시총회가 이뤄지기까지의 과정은...

 

앞서 말씀드린 대로 비상대책 임시총회가 열리기까지 과정을 보면, 공청회→비상대책회의→비상대책 준비위원회로 이어진 과정과 절차를 거쳐 ‘비상대책 임시총회’가 3월 27일에 소집되어, 4월3일에 개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비상대책 임시총회 개최 전, 기업이사 4명이 후원사로 전환하였고, 기업이사 1명과 이사 3인이 탈퇴하여 (의결권 행사가 가능한) 한글학교 이사 재적수는 총 33인에서 25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비상대책 임시총회는 전체 이사 25명 중 17명이 참석(또는 위임)해 이사 재적수 ⅔를 넘어 의결권이 행사되었습니다. (※ 기권 : 3명, 불참 : 5명)

비상대책 임시총회는 기본적으로 학교의 여러 문제점들과 현안들에 대해 안건을 상정하고, 거시적인 차원에서 논의를 진행하였으며, 학교와 이사회의 조직 운영과 합법적인 협회 운영을 위한 대안과 해결책을 찾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안건 상정과 의결권을 행사함에 있어서 한글학교 정관에 근거함을 가장 기본적인 원칙으로 하되, 충분히 여러 의견들과 상반되는 입장들을 수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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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상대책 임시총회에서 나온 안건과 주요 의결사항에 대해...

 

임시총회에서는 아래와 같이 주요 내용들이 의결되었습니다.

1.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건 (가결)

2. 최윤규 이사장 선출 무효 건 (확정)

3. 최윤규 이사장 재신임 건 (부결)

4.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사장 권한대행부여 건 (가결)

5. 비상대책위원장 선출 건 (김성식 이사 선출)

6. 정종엽 총무이사 징계 : 총무직, 회계직 직위해제 건 (가결)

7. 정종엽 총무이사 이사 해임 건 (부결)

8. 정관개정위원회 구성 재개 건 (가결)

9. 정관개정위원회 구성 형태 결정 : 이사회3, 학부모회3, 교사회3, 참관 공관1

10. 정관개정위원회 이사 위원 3인 선출 : 이상무, 함미연, 김성식

11. 정관개정위원회를 통해 개정된 정관은 이사회 승인 후 유효함을 결정

12. 한 달 내(5월 초) 정관개정작업 및 개정정관 승인 완료 (가결)

13. 신입이사 6인 영입 건 : 의결정족수 이사회 2/3로 승인 (가결)

14. 한글의집 수업은 MOU 파기 시점부터 한글학교의 책임 중지 (가결)

※ 한매협 MOU파기 이후 분 등록금 환불, MOU파기 이전 분 강사비 지급

 

- 의결 이후에도 한글학교가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유는?

 

4월3일 이사회 비상총회에서 최윤규 이사장의 선출 무효건과 이사장직 재신임에 대한 안건이 상정되어, 선출 무효는 인정, 재신임은 불가한 것으로 의결이 되었고, 4월5일 이사회 전체 메일과 개인 메일을 통해 공지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이사회의 결정에 따라 최윤규 이사는 이사장에서 직위 해제되어, 이사장으로서 가지고 있던 모든 의무와 권리를 반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사장의 집기, 서류 등에 대한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학교의 은행계좌에 대한 서명권도 이전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학교 재정에 피해가 발생하고 학교 운영에 파행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정종엽 이사에 대한 이사회 안건은 징계 건 이었습니다. 정종엽 이사의 징계가 안건으로 상정된 이유는 한글학교 구성원 간의 화합을 저해하고, 학교 발전에 위해를 주고 있는 점, 회계담당자로서의 투명성, 도덕성 문제, 피감사인의 의무 불이행, 학부모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 등이었습니다. 

이사회 의결을 통해 징계가 통과되어 총무, 회계직 직위 해제가 결정된 바, 정종엽 이사는 총무, 회계직을 수행해서는 안 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종엽 이사는 이사회와 비대위의 결정에 불복하여, 총무 관련 인수인계를 거부하고, 오히려 자신이 주장하는 내용으로 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교장을 무시한 채, 교사들에게 개인적으로 직접 월급을 지급하겠다는 통보를 해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 향후 한글학교 문제 해결을 위한 당부 사항이 있다면...

 

현재 파리한글학교는 최윤규, 정종엽 이사의 학교 은행계좌의 서명권 이전 거부로 인하여, 일체의 학교 운영비 지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하루빨리 학교 운영체제가 정리되어야 하는 시급한 상황입니다. 또한 5, 6월 학교 행사를 준비하고 진행해야 하며, 이번 학년도를 마무리하고 다음 학년도를 준비해야 하는 학사 일정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이에 한글학교의 이사진들은 열린 자세로 학교 문제 해결을 위해, 최윤규, 정종엽 이사에게 수차례 대화 요청을 하였지만 아무런 대답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한매협이라는 문제를 안고 있는 최윤규, 정종엽 이사가 한글학교 운영의 정상화와 발전적 해결을 위해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오시기를 촉구합니다. 

한글학교 학생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며, 이들의 미래를 위해 협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또한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어 한인사회가 더욱 투명하고 건강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도록, 프랑스 교민 모두가 끝까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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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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