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의 오페라한글학교 지원금 공금유용과 

직무유기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사과, 사후조치를 요구합니다.” 



저희 오페라한글학교(구 기독한글학교)는 지난 2003년, 주불대사관의 정식 허가와 프랑스 행정기관에 협회등록 절차를 마친 후 개교한 정식 학교입니다. 

“소명의식을 갖춘 능력 있는 미래의 지도자 양성”이라는 설립이념으로 학교를 세운지 올해로 11년이 되었습니다.



지난 기간, 저희 오페라한글학교는 프랑스에서 자라나는 우리 자녀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고취시키고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글을 깨우치게 하는 것은 물론, 인성과 영성에 초점을 맞춘 전인교육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모든 교사들과 학생, 학부모들이 헌신적으로 노력한 결과, 오페라한글학교 학생들은 실력과 인성을 갖춘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2003년 저희 학교 설립 당시, ‘파리한글학교’ 이사회의 반대에 부딪혀 교민사회에 잘못된 분란이 있었던 뼈아픈 과거가 있었습니다. “파리에 제2의 한글학교가 들어서면, 학생 수가 줄어 재정적인 어려움이 늘고 정부의 지원금이 줄어든다는 것”이 반대의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이 문제로 한인사회에 잘못된 혼란이 야기되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명예훼손 등의 법적인 문제로 비화될 정도의 심각한 상황이 전개되었지만, 더 이상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교민사회에 분란이 확산되면 안되겠기에 저희 오페라한글 학교는 정부 지원금을 받지 않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겠다는 선에서 마무리 짓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지금까지 자체적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나 개교 11년만인 올 해 초, 학생 수의 계속적인 증가와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자체적인 재정만으로는 어려움이 있고,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과 교사의 처우 등 보다 높은 양질의 교육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주불대사관을 통해 재외동포재단에서 지원하는 한글학교 운영 지원금과 특별 활동비를 정식으로 신청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대사관측으로부터 “오페라한글학교는 파리 교민사회의 구성원간 합의 문제가 남아 있어 지원대상에서 제외 되었다.”는 지원불가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와 관련한, 주불대사관 교육원에서 발행한 ‘2014년 프랑스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계획(안)’ 문서를 보면 “동포사회 내 분쟁의 소지가 되거나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학교는, 설립목적에 부합되지 않고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므로, 지원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명시, 저희 오페라한글학교를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분쟁학교로 분류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분명하게 밝히지만 저희 오페라한글학교는 동포사회 내 분쟁의 소지를 만들거나 지속적으로도 발생시킨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분쟁을 야기한 당사자들의 의견을 존중해 재정지원을 받지 않겠다고 양보해 사건을 일단락시킨 선의의 피해자임에도 불구하고, 1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저희 학교를 ‘교육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분쟁학교’로 명시하고 있는 것은 오페라한글학교에 속한 82명의 한글학교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 교사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한 것입니다.



저희 오페라한글학교는 지난 11년 동안 어떠한 문제도 없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재불교민자녀들의 인격성장과 한글교육에 최선을 다해온 것으로 재불교민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있으며, 이에 맞추어 학생 수도 매년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 한글학교보다도 더 좋은 교육적 효과를 얻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는 학교입니다.

그런데, 분쟁학교란 왠 말이며, 교민사회의 구성원과의 합의는 도대체 누구와의 합의라는 것입니까?



주불대사관은 다음과 같은 명백한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습니다.



2003년 이후 얼마 안돼 파리한글학교 학생 수는 정상화 되었고, 양교는 선의의 경쟁을 통하여 함께 성장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오페라한글학교는 이미 재외동포재단 세계각국 한글학교 명단에도 등재되어 있으며, 유럽한글학교협의회 회원으로 협회비 납부와 모든 협의회 관련된 사안에 협조하고 있고, 매년 열리는 프랑스 교사 세미나와 유럽교사 연수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미 오래 전에 자연스럽게 분란의 여지가 없어진 상황에서, 11년 전부터 내려온 관행이라는 명목 하에, 이 문제를 계속적으로 방치하고, 지금까지 국가 지원으로부터 오페라한글학교를 배제시켜 온 것은, 주불대사관과 교육원의 명백한 직무유기에 해당합니다.



더 큰 문제는, 재외동포재단 예산 신청시에는 프랑스 전체의 한글학교에서 오페라한글학교 학생 수까지 포함시켜 예산을 지원받고, 예산 배정시에는 오페라한글학교를 배제시키고 분배해 왔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다른 한글학교들에게 분배했는지, 대사관에서 임의로 사용했는지 조사해 봐야 알겠지만, 그동안 이러한 사실을 저희 학교측에는 한번도 알려주지 않고 철저히 은폐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오페라한글학교에 배당된 지원금을 저희의 양해나 허락도 없이 임의로 사용한 것은 명백히 국가의 공금을 유용한 것입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대사관과 교육원의 잘못된 판단과 안일한 업무처리로 인하여, 동등한 교육혜택을 받아야 할 오페라한글학교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수년간 정신적, 경제적인 피해를 입히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파리는 프랑스 교민의 80%이상이 몰려 있고, 최근 국제결혼 가정도 늘어 한인 2세들의 수도 급격히 증가하는 등 한글학교 교사校舍가 오히려 부족한 실정입니다.



영국과 독일 등 프랑스와 비슷한 유럽의 대도시에도 3~4개의 한글학교가 아무런 문제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오페라한글학교가 파리한글학교를 포함한 다른 한글학교의 운영에 아무런 불이익이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모든 재외동포 자녀들은 차별 없이 평등하게 교육 받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습니다. 양질의 교육환경으로 보다 높은 한글교육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우리의 2세들을 키워 내는 것이 목표이기에, 이는 그 어떠한 논란의 여지도 개입될 수 없는 정당한 권리이자 의무입니다. 



불합리한 과거 상황을, 관례라는 명목 하에 지속적으로 방치하고, 전혀 개선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주불대사관의 무사안일한 행태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습니다.



이에 우리는 오페라한글학교의 교장과 교사와 학부모의 이름으로 다음의 사항을 촉구하는 바입니다.



- 다 음 -



1. 재외동포재단에 요구합니다!



현 오페라한글학교가 재외동포재단에 정식한글학교로 등록되어 있고 예산지원 학교 리스트로 포함되어있다는 사실과, 주불대사관에서 오페라한글학교 학생 수까지 포함시켜 예산을 지원받고, 분배 시에는 오페라한글학교를 배제하여 나누었던 것으로 확인 된 바, 이는 주불대사관 측의 공문서 조작과 공금 유용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 및 철저한 감사를 요구합니다. 

# 참조1 : 2014년 주불교육원 발행 ‘14년도 프랑스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계획(안)’ 자료첨부. <6p 표>  



2. 주불대사관에 요구합니다!



(1) 1항과 관련, 오페라한글학교 지원금을 대사관측이 임의로 유용한 것으로 간주되는 바, 10여년 간 오페라한글학교에 지원되었던 학생 1인당 총 지원금 배상과, 명예회복 및 부당대우에 대한 책임과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합니다. 

# 참조2 : 2014년 주불교육원 발행 ‘14년도 프랑스 한글학교 운영비 지원계획(안)’ 자료첨부. <1p 하단>

(2) 또한 지난 10여년간 재외동포재단에서 오페라한글학교 앞으로 지원한, 전체 금액 공개와 자금 사용내역에 대한 명확한 출처를 요구합니다.

(3) 정식 단체로서 대사관에 보낸 공문서(2014.5.26)의 답변을 서면으로 다시한번 요청합니다. 



3. 주불교육원에 요구합니다!



오페라한글학교는 현재 파리한글학교와 어떠한 분쟁의 소지가 없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재불한인사회에서 분쟁의 소지가 있거나 지속적인 분쟁이 있는 학교로 명시하고, 공적 지원에서 배재시킨 정확한 이유가 무엇인지, 어떠한 분쟁의 소지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하여, 명확히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주불대사관과 교육원은 이같은 요구를 즉각적으로 수용치 않을 경우, 오페라한글학교가 오랜기간 정식학교에서 배제되고 차별받아 온 것에 대한 부당함과, 지금껏 재불한인사회를 분쟁지역으로 방치하고 오페라한글학교를 분쟁학교로 명시한 것에 대해 심각한 명예훼손으로 간주, 국내외의 각 언론사와 교육부에 이같은 부당함을 폭로할 것이며, 국회와 청와대를 대상으로 청원에 돌입할 것을 엄중히 천명하는 바입니다. 



2014년 6월 18일



파리 오페라 한글학교  교사 & 학부모 일동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3 프랑스 프랑스인들 대다수가 동성애 결혼에 찬성 file 유로저널 14.11.23.
82 프랑스 미노토르의 미로가 되어버린 피카소 박물관 유로저널 14.11.06.
81 프랑스 재불한인회장선거, 한인사회 도약의 발판으로… file 프랑스존 14.10.23.
80 프랑스 피아니스트, 김애자 "피아노와 함께 순례자의 길을 떠나다” file 프랑스존 14.10.23.
79 프랑스 프랑스 현대식 요리의 창시자 에스코피에의 고향, 빌뇌브 루베 file 프랑스존 14.10.23.
78 프랑스 2014노벨문학수상자, 모디아노의 ‘네가 길을 잃지 않으려면’ 프랑스존 14.10.23.
77 프랑스 외설논란 폴 매카시 작품, 방돔광장에서 철거 수난 file 프랑스존 14.10.23.
76 프랑스 세계최대 식품박람회 시알... 한국식품 관심 집중 file 프랑스존 14.10.23.
75 프랑스 너와 나, 우리 모두 함께 걸어가야 할 길 프랑스존 14.10.05.
74 프랑스 남프랑스의 찬란한 고도의 성, 고르드 file 프랑스존 14.10.05.
73 프랑스 제9회 파리한국영화제, '포커스 섹션' 김윤석 특별전 프랑스존 14.10.05.
72 프랑스 오를레앙에서 펼쳐지는 한국문화 축제 프랑스존 14.10.05.
71 프랑스 한국의 미디어아트, 유네스코본부를 밝히다 프랑스존 14.10.05.
70 프랑스 ‘후원금 사냥’에 나선 루브르와 베르사이유의 실체 file 프랑스존 14.09.26.
69 프랑스 에즈(Eze), 지중해 연안 ‘니체의 산책로’를 따라서… file 프랑스존 14.09.26.
68 프랑스 숨어있는 파리의 미술관을 찾아서…(4) 프랑스존 14.09.26.
67 프랑스 프랑스 ‘에콜 페랑디’에서 한국요리 강좌 열려 file 프랑스존 14.09.26.
66 프랑스 1700만 관객의 ‘명량’, 마침내 프랑스 상륙 file 프랑스존 14.09.18.
65 프랑스 꽃향기 가득한 장미마을 ‘제브루아’ file 프랑스존 14.09.18.
64 프랑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극장, 파리 오페라 가르니에 file 프랑스존 14.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