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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동쪽의 ‘노정 쉬르 마른’ 시에서 한국 작가들의 전시회가 펼쳐진다.

‘노정 쉬르 마른’ 시의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크게 2개의 섹터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1)은 노정 쉬르 마른 시청 광장에서 펼쳐지는 김해곤의 설치미술전시이며, 전시2)는 노정 쉬르 마른 시가 운영하는 「까레 드 쿠아냐르」 전시장에서 열리는 한국작가 5인전이다.

 

전시기간 : 2016. 10. 21(금) ~ 11. 6(일)

베르니사즈 : 2016. 10. 20(목). 19시 30분

전시장소 :

전시1) 김해곤 설치미술전 / 노정 쉬르 마른 시 –시청광장

Place Roland Nungesser 94130 Nogent-sur-Marne

전시2) 한국현대미술작가전 / 노정 쉬르 마른 - 「까레 드 쿠아냐르」

Carré des Coignard / 150 Grande Rue Charles de Gaulle, 94130 Nogent-sur-Marne

 

전시1) 김해곤 설치미술전

바람의 詩 – 부표의 양면성

 

김해곤(KIM HAEGON)은 『바람의 시(poetry) - 부표의 양면성』이라는 주제로 작업을 하고 있다.

부표는 항로를 지시하거나 항해상의 위험물의 존재를 경고하기 위하여 설치하는 물체다. 그러나 또 다르게 해석하면 우리 주변의 모든 사물들 자체가 상징성을 지니는 있는 중요한 부표일수 있다. 도시 속에서 또는 인류의 삶 속에서 존재하는 것들은 모두 필요하고 중요한 존재이면서도 늘 위험성을 도사리고 있다. 모든 사물과 현상에는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고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선과 악, 긍정과 부정,미와 추 등으로 구분된다. 부표는 위험물의 존재를 알리는 기능을 하지만 그 부표가 잘못된 장소에 놓이거나 방향을 다른 곳으로 가리키고 있다면 그 기능은 전혀 다른 성격으로 바뀌게 된다.

 

인간의 성격은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양면성은 서로 상반되는 가치를 지닌 감정들이 마음 안에서 갈등하고 있는 형태이며, 이러한 양면적인 모습이 상황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대표적인 감정이 선과 악이다.

어떤 사물이나 개인에 대해서 긍정적 감정과 부정적 감정을 동시에 가지기도 하고, 사랑과 미움 등 서로 상반되는 감정이나 태도가 존재하기도 한다. 인간의 이중적 양면성은 권력과 탐욕, 명예, 권좌, 허영심 앞에서 두드러지고 나타난다.

 

김해곤의 작품은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적 본질보다는 다른 이면의 양면적 행태에 대한 비판적인 작업을 하고 있다.

성서에 나타나고 있는 아담과 이브의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서 등장하는 선악과 등은 마치 이 시대의 부표와도 같다. 금단의 과일 (선악을 알게 해주는 나무의 과일)이 부표라면 간악한 뱀의 유혹에 빠져 악을 선택한 아담과 이브는 인간의 양면성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일 수 있고, 어쩌면 이로부터 인간의 양면성이 존재했을지 모른다.

 

아담과 이브 이후 현대까지 선•악의 양면성과 화려한 유혹은 계속 존재하고 있다. 끝없는 욕망의 순환회로 속에 갇혀있는 채 불가능한 초월을 갈구하는 인간들, 오르고 싶어 하는 군중들, 맹목적인 탐욕과 허영, 타락한 육체의 세계, 모순된 욕망, 저열한 욕망과 쾌락, 악에의 욕망 등이 끊이지 않는다.

 

『바람의 시(poetry) - 부표의 양면성』은 김해곤의 정신 속에 내재된 인간의 양면성을 바람이라는 절대적인 존재와 결합하여 작품의 효과를 극대화 시켜준다.

무형의 바람은 천과 오브제들이 바람에 나부끼면서, 다양한 형상과 끊임없는 생명력을 표현한다. 지루함과 인내력이 필요하다가 절정의 힘으로 다가올 때 긴장감을 넘어 지극히 화려함을 보여주기도 한다.그 속에도 바람(wind)은 사물의 양면성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주게 된다. 작가는 관객으로 하여금 작품과 바람이 만나 자아내는 퍼포밍을 보면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제공하는 것을 콘셉트(concept)로 설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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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더(plus) + 섹시(sexy)

규 격 : 10 x 6 x 2m

재 료 : 리본, 마네킹, 철구조물

작품설명 : 아름다움 또는 자신의 과시를 극대화한 현대인들의 초상이다. 6점의 마네킹은 자신의 영혼과 정체성을 상실하고 관행(慣行)과 물질만을 쫓는 복제화 되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온 몸에 타투를 새긴 현대인들의 초상에는 권력과 탐욕, 명예, 권좌, 허영심 등에 가득 차 있다.

마네킹 조형작품의 하단에 있는 원형구조물은 자신만의 영역이자 배타적 세계를 의미하고, 그 주변에 놓여진 사각구조물은 끝임 없이 생성되는 유혹과 현란(眩亂)한 물질들을 상징한다.

 

전시장소 : 노정 쉬르 마른 시청광장

 

 

전시2) 한국작가 5인전

장소 : 노정 쉬르 마른 「까레 드 쿠아냐르」

 

임춘배 / Lim choon bae

실체가 있는 것의 실체가 없는 空으로의 지향

만물에 고정 불변하는 실체란 없다. 변한다는 것은 만물의 속성이다. 그런데 완성된 것은 다시 비워지는 과정을 겪는다. 아무리 채우려고 해도 그럴수록 점점 더 비워지는 간극의 허무, 공허가 찬 공간은 물리적 공간이 되지만 그것은 비움을 위한 변화의 공간이 된다.

불교의 근본교리에서 말하는 空(Empty)이란 “인간을 포함한 일체의 만물에 실체가 없다는 사상”이다.마음에 채워진 물질적 욕망을 비우고, 이미 마음에 응어리를 새로이 비우는 과정을 통해, 언젠가는 모든 번뇌를 해소하기 위해 다시 무(無)의 세계로 돌아가고자 하는 최고의 善, 즉 공(空)의 세계를 지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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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10 작품명:空(Empty) / 규격:31cm×28cm×67cm / 재료:제주석,Bronze

 

강술생 / Kang sool saeng

강술생은 일상의 지친 마음을 씻어내기 위해 자연에 머무르고, 자신의 내면에 머무른다. 크고 작은 다양한 생명체들과 호흡하면서 일상의 욕심을 씻어내고 살아있음 그 자체에 감사함을 느낀다. 그리고 눈을 감고 내면의 세계에 머무르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라본다. 남과 비교하지 않기, 서두르지 않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등 내면에서 들려주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이러한 명상적 과정을 추상화로 풀어낸 작품이다. 그림에 사용되어진 재료는 한국의 전통 종이인 한지와 천, 실로 한국적인 정서를 담기 위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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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lear Mind-Red, 49x49x8cm, Korean paper, Thread, Fabric, 2016

 

신동철 / Shin dong chul

한국의 아름다운 선과 색을 한지와 흙으로 한국의 사계(봄 여름 가을 겨울)를 표현했다. 한국의 전통 오방색(청,적,황,백,흑색)을 이용하여 한지위에 독창적 표현기법과 한국 제주의 풍광과 진경산수화 기법으로 한국의 소나무와 폭포를 역동적이고 리듬감과 나타내고 있다. 그리고 자연을 닮은 사람들과 실체이면서도 사유적인 신의 마음을 담아내는 역사와 혼불을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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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정방폭포와 한라산사계

재료 : 한지에 흙과 아크릴 수묵혼합

규격 : 880x1870cm / 제작년도 : 2016

 

이재형 / Lee jae hyung

BENDING MATRIX 시리즈는 디지털 이미지로 대표되는 x축과 y축으로 이루어진 획일화된 격자 구조를 구부리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작업이다. 특히 정보로서 빛 구조를 아날로그의 궤적으로 왜곡시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경계를 감성적인 메시지로 표현한다. 전시 작업인 ‘얼룩말’의 경우 입체 조각의 전 표면에 영상을 표현할 수 있는 LED 시스템이 장착되며 이는 말의 조형적인 형태에 따라 굴절되어 텍스트와 얼룩무늬 영상 등을 표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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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DING MATRIX-ZEBRA

1500 X 500 X 1800mm/ LED, 콘트롤러, FRP

 

현재숙 / Hyun jae sook

어린 시절 꽃밭에서 뛰놀던 희미한 기억은 꿈이 되어 나타난다. 무의식 속에서의 감정이 '꿈의 세계'로 나를 이끈다.

꿈은 상징의 기호나 문자가 되고, 다양한 언어가 되며, 욕망을 충족해주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나는 무질서한 '꿈의 언어'를 결합하여

풍부한 '꿈의 세계'를 연출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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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제목 : 꿈 (dream )

작품크기 910 × 730

작품재료 : 한지위에 채색 + 혼합재료

제작년도 : 2016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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