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법재판소 기념행사 초청돼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원형준 린덴바움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네덜란드 행사.jpg

 

 

지난 7월 4일, 네덜란드 델프트 신 교회(Nieuwe Kerk). 한국인 바이올린니스트가 연주하는 아리랑 선율(旋律)이 울려 퍼졌다. 연주자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린덴바움 아카데미 • 린덴바움 페스티벌을 지휘하고 있는 원형준 음악감독이었다.

 

원형준 음악 감독은 국제사법재판소(ICC)의 설립을 가능하게 한 조약인 ‘로마 규정(Rome Statute)’ 체결 20주년을 기념하여 3일과 4일 열린 네덜란드 헤이그와 델프트에서 열리는 ‘Legislating Peace(평화를 입법하다)’ 행사에 공식 연사로 초청됐다.

 

국제사법재판소(ICC)의 설립을 가능케 한 ‘로마 규정(Rome Statute)’ 체결 20주년을 기념하여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적인 법학자인 옥스포드 대학교의 Don Ferencz 교수,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국제 사법부 대사를 맡았던 Stephen Rapp 변호사 등 내로라하는 국제법 전문가들이 연사(演士)로 참여했다. 원 감독은 행사에 초청된 유일한 예술인이었다.

 

연주가 끝난 뒤, 원형준 감독은 남북 청소년 연합 오케스트라를 위해 걸어온 린덴바움의 지난 9년간의 여정과, 내년으로 다가온 광복 100주년을 기념하여 ‘진정한 독립’을 생각해볼 수 있는 남북 연합 음악회에 대한 대범한 꿈을 소개했다. 한 예술가로부터 시작된 진심어린 도전과 꿈에 현장에 모인 국제법 전문가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행사 이후, 네덜란드 평화궁에서 린덴바움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추진해보겠다는 제의도 받았다. 평화궁은 국제 사법재판소와 상설중재재판소, 국제법 아카데미가 위치해 있는 곳이자, 앤드루 카네기의 기부로 세워졌다.

 

현지의 뜨거운 반응에, 원 감독은 “린덴바움이 추구하는 ‘음악을 통한 평화’의 가치가 국제적인 공감을 얻고 있어 기쁘다”면서도 “음악을 통한 진정한 세계의 평화라는 꿈이 이루어질 때까지,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네덜란드 신 교회는 ‘국제법의 아버지’ 네덜란드의 법학자 휴고 그로티우스의 묘지가 있는 유서(由緖) 깊은 장소라는 점에서 더욱 뜻 깊었다. 이번 행사의 총 기획자이자 경희대학교 국제대학원, 미시건 대학교에 재직중인 호프 일리자베스 메이(Hope Elizabeth May) 교수 역시 “원 감독의 음악을 통한 평화와 헤이그/델프트의 법을 통한 평화는 서로 좋은 대조를 이룬다.”며 원 감독을 이 곳으로 초청한 이유를 밝혔다.

 

호프 교수의 바람대로, 델프트 신교회 건물을 가득 채운 원 감독의 바이올린 선율과 연설은, 같은 장소에 잠들어 있는 근대의 법학자의 꿈과 공명하며 듣는 이들에게 평화를 향한 인류의 오랜 꿈을 상기시켰다.

 

원형준 감독은 하나의 하모니로부터 인종과 국적, 정치의 벽을 넘어 진정한 화합과 소통, 그리고 평화의 울림을 시작한다는 “One People One Harmony” 철학을 가지고 9년 째 남북한 음악인과 청소년의 음악 교류 및 이를 통한 남북한의 평화 증진을 위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예술인이다.

 

이를 위해 ▲2009년 린덴바움 뮤직 페스티벌 2009를 시작으로 ▲2010년 남〮북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향을 위한 린덴바움 페스티벌 2010 ▲2011년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함께하는 린덴바움 스페셜 음악회 ▲2013년 10월 평화 기원 판문점 음악회 ▲2015년 광복 70주년 독립문 평화콘서트 ▲2016년 DMZ 다큐국제영화제 개막식 연주 ▲2017년 하버드 래드클리프 오케스트라(Harvard-Radcliff Orchestra)와 함께하는 2017 린덴바움 페스티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축하행사에 이르기까지 활발한 연주와 교육 활동을 기획, 운영해왔다.

 

평화와 다음 세대를 위한 음악이라는 원 감독의 꿈은 일찍이 국제 사회로부터 많은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원 감독은 그동안 ▲옥스포드 유니온, ▲하버드, 프린스턴, 조지타운, 예일, 콜롬비아 대학교, ▲파리정치대학교, ▲제네바 평화 회담 등에서 강연했으며, 그의 꿈을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 ▲9AT3은 미국 3대 영화제 트라이베카 필름 페스티벌에 공식 초청되었다.

10세의 나이로 서울시향과 협연을 한 ‘신동’으로 다보스 포럼에 초청되어 연주한 ‘음악신동’ 이었던 그는 줄리어드 예비학교를 거쳐 줄리어드 음악 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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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국제법의 아버지 휴고 그로티우스(Hugo Grotius, 1583~1645)

 

 

평화를 입법하다 포스터. 가운데 인물은 국제법의 아버지 휴고 그로티우스.jpg

'평화를 입법하다' 인물은 '국제법의 아버지' 휴고 그로티우스

 

 

네덜란드 델프트 출신의 법학자이자 정치가로, ‘국제법의 아버지’로 불리운다. 로덜란드의 부르주아 혁명기의 사람으로서 라이든 대학에서 수학한 다음, 로테르담 시장으로 재직하다가 종교투쟁으로 인해 종신 금고 및 재산 몰수 형을 받고 프랑스로 탈출한 뒤, 다시 스웨덴으로 건너가 스웨덴의 주프랑스대사가 되었다.

 

그는 법과 국가는 지상적인 것이지 천상적인 기원에 의하지 않으며 사람들 사이의 의견의 일치에 의해 국가가 성립한다는 것을 주장해, 법을 중세의 신학 및 스콜라학으로부터 해방시키는 데 공헌하였다. 프랑스에 망명하는 동안 ‘전쟁과 평화의 법’(De Jure Belli ac Pacis, 1625) 을 썼는데, 이는 전쟁의 참화를 목격한 뒤, 법을 통해 인류의 평화 확립에 기여하고자 함이었다. 1645년 사망 후, 델프트 신교회에 안장(安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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