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1-이응로1.jpg

 

아시아 근대 미술의 거장 중 한 명으로 뽑히는 故 이응노(1904-1989) 화백의 회고전이 프랑스 아시아대표 시립 미술관인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Musée Cernuschi)에서 오는 6월 9일(금)부터 11월 19일(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이응노 화백은 1950년대부터 기존 전통 회화의 방식을 뛰어넘어 새로운 추상회화 형식을 창조하며 한국의 근대미술을 대표하는 선구자로 자리매김 했다. 1958년 도불한 작가는 파리 아방가르드 미술에 많은 영감을 받아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을 활용한 현대적 추상화를 창작했고, 이후 여러 세대의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 

추상과 서예를 접목, ‘문자추상’ 양식에 몰두하는 등, 다양한 추상 작품을 창작한 이응노 화백은 1970년대부터 한국 민주주의를 비유한 '군중' 형상을 작품의 상징적 테마로 삼기 시작한다. 이후 이응노 화백은 1989년 작고 전까지 그의 인생관과 예술관이 집약적으로 담겨있는 ‘군상’ 연작을 제작하며 인간에 대한 사유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개최하는 세르누치 아시아 미술관과 이응노 화백은 특별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1971년 이응노 화백은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에서  프랑스인에게 서예와 동양화를 가르치며, 동양 예술을 서양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했다. 이렇게 이응노와 깊은 인연을 맺고있는 세르누치 미술관은 1953년부터 1989년 사이에 이응노 화백이 작업한 작품들을 약 백여 점 이상 소장하고 있다. 

마엘 벨렉(Mael Bellec) 학예실장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1950년대부터 1989년까지의 이응노 화백 작품을 9개의 섹션으로 나눠 관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각 주제는 ▲전통 회화부터 현대미술까지, ▲파리미술학교, ▲이응노, 서예, ▲대나무 회화, ▲추상을 쓰다, ▲기호부터 형태까지, ▲풍경과 전통의 쇄신, ▲조각과 장식예술, ▲군상 등으로 총 9개로 구성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소장품을 비롯한 한국의 이응노 미술관(대전)의 소장품으로 구성되어 故 이응노 화백의 회화와 서예, 추상화를 총망라하는 작품 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981-이응로.jpg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이응노 회고전 

 

 o 기간 : 6월9일(금) ~ 11월19일(일)

 o 장소 : 세르누치 아시아 박물관

             7, avenue Vélasquez 75008 Paris

 o 입장료 : 8유로 / 6유로(할인)

 o 홈페이지 : www.cernuschi.paris.fr

 

【프랑스(파리)=한위클리】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70 프랑스 문재인 대통령의 평화를 향한 여정을 지지하며… 프랑스존 18.09.27.
869 영국 차 번호판 만 £460,000 (6억5천만 원) 코리안위클리 18.09.25.
868 영국 컴퓨터공학 연봉 최고 코리안위클리 18.09.25.
867 프랑스 한류 붐을 이끌고 있는, 코리안페스티벌 프랑스존 18.09.20.
866 프랑스 프랑스 지방 도시의 한국 축제들… 프랑스존 18.09.20.
865 프랑스 15구청 광장의 코리안 페스티벌, 축제는 시작됐다 프랑스존 18.09.20.
864 프랑스 프랑스, EU국가 중 가장 많은 의료비 지출 (1인당 3,000유로) 프랑스존 18.09.20.
863 프랑스 프랑스인 20%, 1일 3식 할 경제적 여유 없어 프랑스존 18.09.20.
862 프랑스 시테 한국관은 재불한인들의 오랜 염원과 그 결실임을 잊지 말아야... 프랑스존 18.09.20.
861 프랑스 시테 한국관을 파리의 한국 랜드마크로… 프랑스존 18.09.20.
860 프랑스 프랑스에서 진화하고 있는 한류 프랑스존 18.09.20.
859 프랑스 상상 그 이상의 한류, 파리에서도 불타 오르네… 프랑스존 18.09.20.
858 이탈리아 김현안무가 아브라모비치와 협업 논의 file 뉴스로_USA 18.09.17.
857 영국 ‘도둑 극성’ 칠레 범죄조직 가세 코리안위클리 18.09.12.
856 이탈리아 공연연출가 김현 보그지 모델 화제 file 뉴스로_USA 18.09.11.
855 프랑스 반크청년들 佛박물관, 日교육사이트 직지 오류 시정 file 뉴스로_USA 18.09.06.
854 영국 영국에는 왜 찬물 뜨거운 물 수도꼭지 따로?  코리안위클리 18.09.05.
853 영국 왜 영국 화장실 스위치는 끈일까? 코리안위클리 18.09.05.
852 프랑스 프랑스의 한인들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프랑스존 18.08.30.
851 영국 해외동포들 4년째 세월호 집회 file 뉴스로_USA 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