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파리서 출판 기념회

 

 

Newsroh=로창현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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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프랑스 땅을 밟은 한인들과 그 후대의 이야기.

 

재불 한인사회 100년의 역사가 생생하게 담겨있는 <프랑스 한인 100년사, 1919~2019>가 출간됐다. 프랑스 한인 100년사 편찬위원회와 프랑스한인회, 재외동포재단이 힘을 모아 발간한 의미있는 노작(勞作)이다.

 

이와 관련, 출판기념회가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초구 교보타워 23층 다목적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프랑스 한인들의 역사는 1919년 11월 19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 땅을 처음 밟은 35명의 한인들은 파리에서 동쪽으로 200㎞ 지점에 위치한 스위프(Suippes)라는 작은 마을에서, 제1차 세계 대전 희생자들의 시체를 안치하는 묘지 조성 사업과 철도 복구 공사에 투입되었다.

 

이들은 힘들게 일하며 돈을 모아 임시정부 파리 위원부를 측면에서 지원했고, 파리 위원부의 활동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의 촉매제(觸媒劑) 역할을 했다.

 

재불한인들은 나라 잃은 설움을 이겨가며, 조국의 독립과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다. 암울했던 시절, 독립에 대한 뜨거운 민족적 열망이 상존했던 파리에서, 이들은 죽을 때까지 한민족으로서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잃지 않았다.

 

프랑스 한인 100년사 편찬위원회(편찬위원장 이상무)는 “이 책은 프랑스 땅을 처음 밟고 살아왔던, 살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를 살아갈 동포들의 이야기다. 그들이 살아 온 지난한 삶의 여정, 희로애락 그리고 내일의 희망에 대한 기록이다”라고 말했다.

 

500여 쪽 분량의 하드커버 양장본으로 제작된 <프랑스 한인 100년사>는 3명의 상임위원(이상무, 이진명, 이석수)이 감수(監修)를 맡았고, 30여 명의 필진들이 편찬위원으로 참여했다.

 

지난 6개월여간 모든 편집을 진행한 이석수 상임 편집위원은 “제1부는 해방 이전까지의 한인사를, 제2부는 해방 이후, 제3부는 한인 사회 분야별 활동사를 담고 있다”고 소개했다.

 

프랑스 한인 사회가 고난의 역사에서 번영의 시대로 성장해 오는 과정은 한국 현대사와 맥을 같이 한다.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 과정과 한인 사회 형성 과정에서부터, 발전하는 한국-프랑스 관계, 종교계 및 언론사, 문화·예술 분야에서 활약한 한인들, 프랑스에 진출 한국기업, 종교 단체, 한국 식당과 각 협회의 분야별 활동사 등 흥미로운 이야기가 가득하다.

 

편찬위원회는 “올해는 대한민국 임시 정부 파리 위원부가 창립 100주년이자, 유럽에서 최초로 결성된 한인회이자, 현 프랑스한인회의 전신인 재법한국민회의 탄생 100주년리기도 하다. 이에 한인 사회 100년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프랑스한인100년사가 마침내 빛을 보게 되어 더욱 뜻깊은 한 해가 되었다”고 말했다.

 

편찬위원회는 “1만7,000명에 이르는 오늘날의 한인 사회가 있기까지, 그들이 살아온 삶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 해외 동포들의 삶을 엿볼 수 있고, 대한민국의 오늘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지침서(指針書)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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