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는 ‘소나무’라는 미술협회가 재불한인작가들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 주고 있다. 하지만 또다른 이름의 소나무 협회가 있다. 푸른 소나무 협회, 바로 청솔회다. 언제나 푸르른 정기를 자랑하는 푸른 소나무의 기상을 간직하겠다며 출발한 한인원로들의 모임이다.


재불한인사회를 일궈온 1세대 주역들로, 과거 한인사회의 회장이나 임원단을 거쳐가신 분들이 많아 한인사회의 사정에 밝고 누구보다 애정이 깊으신 분들이다. 때문에 이들은 한인사회의 다양한 일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봉사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달려 나가고 있다. 


3대 회장으로 청솔회를 이끌고 있는 정하민 회장을 만나 ‘청솔회’의 소개와 활동 내용을 들어 본다.






▶ 먼저 교민여러분께 신년 인사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재불 교민 여러분 !


을미년 2015년이 교민 여러분의 가정에 꿈과 소망이 이루어지며, 건강과 풍성한 행복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청솔회가 교민사회에 기여하며, 역할을 잘해야 한다며 격려와 충고로 관심을 보내주심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청솔회가 교민사회에 열정으로 헌신하며,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와 확신을 가지고, 이런 구체적인 모습으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청솔회가 되겠습니다. 항상 건승하시며, 성취하시는 한 해가 되시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 청솔회를 소개해 주세요.




청솔회는 프랑스 한인사회에서 대부분 30~40년 이상 각자의 분야에서 역할을 하며 활동하셨던, 65세 이상의 회원들이 함께하는 친목 단체입니다.


올해로 창립 6년차를 맞고 있는 저희 협회는 신승섭 초대회장, 박창근 2대회장에 이어 제가 지난 해부터 3대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회원 수는 22명입니다. 


회원 상호간의 친목 도모는 물론, 서로의 건강문제나 경조사를 함께 의논하며, 취미나 여가 생활 등 정보와 덕담을 나누고, 우리 한인과 몸담고 있는 프랑스 사회와의 협력관계, 교류 등의 가교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또한 우리 2세들의 한국어 교육 및 한글학교 설립 추진문제, 유학생들의 프랑스 정착을 위한 조언 등의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정하민 회장님의 소개...




저는 79년에 파리에서 개인전을 갖기 위해 처음 프랑스에 왔습니다. 파리가 너무 좋아 전시회를 마치고 바로 귀국하여, 문교부에 유학신청을 하였습니다. 


당시는 유학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어렵게 문교부 심사를 통과해 유학 허가를 받고, 도불하여 30여년간 작품 활동을 하며, 가족과 함께 이곳 프랑스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 주불대사관에서 행정직원으로 근무하기도 했으나 은퇴이후 본업인 화가로 돌아가 다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 청솔회의 임원단 구성은 어떻게 이루어 지셨는지?




임원으로는 현재 회장, 총무, 회계 각 1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나, 모든 회원들께서 임원처럼 솔선수범하며,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적극 참여하고 협조해 주시는 만큼 모든 분들이 임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박홍근, 심승자 두 분 회원께서 자청하여 총무. 회계로 봉사 수고해 주심에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 정기 모임은 언제이며 모이면 주로 어떤 활동을 하시는지?




정기적인 회원 모임은 한 달에 두 차례(매월 2, 4주 토요일) 가지고 있으며, 공관, 한인회, 종교단체 등의 특별한 행사에서 협조 요청이 있으면 별도의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한인회를 중심으로 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고 협조하며, 우리나라의 소식과 교민사회의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있고, 건강생활(체력단련, 걷기운동) 문화탐방(미술관, 음악회) 등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불 가정과도 친분활동을 통한 다양한 방법으로 교류를 나누고 있습니다.




▶ 청솔회 활동을 해 오시면서 가장 보람 있었던 일이라면?




그동안 두 분의 청솔 회원께서 우리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서중화, 방서홍 회원)


서중화 회원의 갑작스러운 사고와 장례식 때나 방서홍 회원이 입원해 수술할 때, 그리고 퇴원 후에 운명할 때까지 우리 회원들께서 수시로 병문안하고, 조문을 하며, 장례예배 및 장례식에 형제, 가족처럼 모두 참석해 애도와 슬픔을 함께 하였습니다. 작년에 방서홍 회원 사망 1주기에는 회원들께서 고인의 묘비를 찾아 고인을 회상하며 명복을 빌기도 했습니다.


섬기며 봉사하시는 분들을 찾아뵙고 감사의 인사를 전할 때, 회원들의 참여와 헌신이 참으로 기쁘고 보람이 있었습니다.




▶ 앞으로 계획이나 비전이 있으시다면?




지금은 청솔회가 실천 가능한 작은 일부터 찾아 나가면서 앞으로 좀더 협회가 발전하면 한인 양로원 및 공동체 생활 등 교민사회에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일들을 찾아 계획하고 추진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으로는 항상 한인회를 구심점으로 적극 참여 협조할 것이며, 아직까지는 미흡하였던 저희 청솔회가 교민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해 열정을 다하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받는 정 보다 주는 정이 더 크고 소중함을 잘 알고 계시는 청솔회원들께서 각자의 지식과 재능을 기부하고 나누는 청솔회가 되어 작은 감동을 교민사회에 전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은?




저희 청솔회는 몸은 노년으로 접어들었지만, 마음은 아직도 푸른 청춘입니다. 어떠한 일이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발벗고 도와드릴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65세 이상되신 분들 중 아직 저희 청솔회에 가입하지 않으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청솔회는 여러분께서 회원가입 하시기를 고대하며, 열린 마음으로 항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발걸음을 하시어 밝은 얼굴로 만나 뵙기를 바랍니다.


서로에게 친목과 화합이 될 수 있는 멋진 모임이 되고 함께 힘을 모아 교민사회를 돌아보고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교민여러분께서도 청솔회가 우리 교민사회와 교민들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성원하여주시고,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정하민 회장 연락처


이메일: chunghaminartbox@gmail.com


전화 : 06 03 84 20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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