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꿈과 열정을 디자인하라”는 주제로 ‘2015 한인 차세대 프리젠테이션(PT) 대회’가 10월 31일(금) 프랑스 파리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차세대들에게 한국인의 정체성과 올바른 세계관을 확립하고, 발표력 및 기획능력을 배양하는 한편, 글로벌 인재로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대회는 지난 9월14일부터 진행된 서류심사를 통과한 15명의 차세대들(청소년부 9명, 대학부 6명)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창간 20주년을 맞아 한위클리신문사와 에코드라꼬레가 공동 주최한 이번행사는 유럽한인총연합회, 프랑스한인회(차세대팀), 민주평통남유럽협의회, 재외동포신문사의 후원과 aT센터파리지사, 아시아나항공, 석세스투어, 서도프린트 등의 협찬으로 마련됐다.

유럽 한인사회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한인 차세대 프레젠테이션 대회는 우리 미래세대의 주역인 차세대들의 다양한 비전을 들어보고 함께 미래를 꿈꿔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며, 차세대들을 위한 기성세대들의 역할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대회였다고 평가된다.

에코드라꼬레 이미아 대표의 사회로 오전 10시20부터 시작된 행사는 오후 4시반까지 이어졌다. 참가자들과 청중들은 오랜 시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자리를 뜨지않고 끝까지 참석해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행사는 첫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짜임새 있고 치밀한 기획으로 성공적인 행사로 평가됐다. 

주불대사를 비롯 유럽총연회장, 평통남유럽협의회장, 주불한국문화원장, 프랑스한인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고, 한인사회의 주요 단체와 기업들의 적극적인 후원도 이끌어 냈다.

또한 개회 행사 중에 평통 17기 최경일 위원의 ‘통일강연 특강’을 통해 한반도의 분단현실을 차세대들에게 인지시켜 주고, 대한민국의 통일문제에 대해 관심을 끌어낸 것도 의미있는 일로 평가된다. 특히 차세대팀을 주축으로, 이승호(프랑스 재경부 공무원) 씨의 PT멘토와 차세대 선배들의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을 통해 자연스럽게 선후배들이 교류할 수 있는 첫 장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를 들 수 있다. 차세대 멘토로 참석했던 한인회 차세대 팀장 김지혜 변호사는 “앞으로도 한인 차세대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과 선후배들간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차세대 선후배간의 활발한 교류를 이어나갈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PPT를 이용한 차세대들의 자유로운 발표의 장은 기존 ‘유럽한인 청소년 웅변대회’나 ‘글짓기대회’와는 한 차원 다른 대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프랑스 현지학교에서는 중학생만 되어도 PPT를 통한 과제발표가 활발하다. 컴퓨터와 IT에 익숙한 차세대들은 이미 이를 이용한 자유로운 편집과 표현, 발표에 익숙해져 있다. PPT 발표는 시각적인 요소로 집중도와 전달효과가 뛰어나기에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되고 있다. 실제로 PPT를 통한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대학은 물론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도 요구되고 있고, 심지어는 입사 면접도 프레젠테이션으로 보는 회사들이 생겨날 만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전세계의 한인 디아스포라가 이제 2세 3세를 맞고 있는 시점에서, 이러한 차세대 프레젠테이션대회가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 한인 디아스포라로 퍼져 나간다면, 머지않아 전세계에서 모인 한인 차세대들이 한자리에서 자신의 꿈과 열정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장이 활짝 펼쳐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모철민 주불대사, 박종범 유럽총연 회장 등 주요 인사들 대거 참석, 차세대들 격려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20분까지 1, 2부로 나뉘어 진행된 프레젠테이션대회 경연이 끝나고, 이어 본 행사인 개회식이 ‘세상을 바꾼 한 청년의 꿈’이라는 제목의 개막영상과 함께 시작됐다.



한위클리 이석수 발행인은 “아무리 위대한 유산과 업적이라도 창고 안에 숨겨져 있으면 빛이 바랠 수 밖에 없다. 아니 그 존재 가치조차 알 수 없어, 나중엔 먼지 속으로 사라져 버릴 것”이라고 전제하고 “파리유학생 1호였던 고 박병선 박사는 먼지 가득한 베르사이유의 오랜 서고 안으로 들어가, 우리 민족의 위대한 유산 직지를 찾아내어 새로운 생명을 불어 넣어주신 분”이라며 “이 때문에 그분의 헌신과 발자취는 그 어느 위대한 유산보다도 더 크고 가치있는 일”이라고 직지대모 박병선 박사의 정신을 강조했다.

더불어 “오늘부터는 그 위대한 일을, 이 자리에 계신 청소년 대학생, 차세대 여러분들께서 해 주셔야 한다. ‘2015 차세대 프레젠테이션 대회’는 그런 당부의 시간, 아니 다짐의 시간이기도 하다.”며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설명했다.



 주프랑스대사관 모철민 대사는 축사를 통해 “창간 20주년을 맞아 동포사회 미래의 주역인 프랑스 한인 차세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올바른 세계관을 가지고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다질 수 있도록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 한위클리와 에코드라꼬레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미래를 향한 꿈과 열정을 안고 이 대회에 참가한 미래의 주역, 차세대 여러분들에게 힘찬 격려의 박수를 보내며, 무엇보다도 차세대들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꿈과 열정을 이번 기회를 통해 마음껏 펼쳐나가기를 기대한다”며 축하의 말을 전했다.



참가자들을 격려해 주기 위해 이른 새벽 항공편으로 오스트리아에서 날아 온 유럽한인총연합회 박종범 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이곳 파리에 오기 전까지만 해도 여러 번의 갈등이 있었지만, 도착 후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모든 행사 과정을 지켜보면서 오길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며 “우리민족의 자주적인 통일문제, 해외 한민족으로서의 삶과 미래에 대한 문제, 더 나아가서 지구의 환경과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응하고 살아가야하는가의 문제제기까지 모든 주제가 총망라 되어, 발표하는 학생들 하나하나를 지켜보면서 역시나 우리는 역동적인 대한민국이구나 하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어 “우리가 고국을 떠나와 이국 땅에 살면서 한국피를 나눈 한국인으로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인가를 늘 생각한다. 해외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1세대와 그들에게 태어나 자라는 1.5세들, 또 현지에서 태어난 2세들에 이르기까지, 국적을 불문하고 그들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한국인일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의 주역인 우리 차세대들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제대로 가져야만 하며, 이를위해 우리 기성세대들이 해야할 일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차세대의 장을 펼쳐주는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도 똑같은 모습으로 이러한 대회의 취지와 정신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무 프랑스한인회장은 “세계경제대국이라고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가 선진국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자문해본다. 지금은 선진국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이제는 얼마나 부유한 나라인가 보다는 나라에 대한 가치가 얼마나 있느냐에 기준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가 어떻게 보면 좋은 물건을 만들면서도 브랜드 가치가 생각보다 낮게 평가되고 있다.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를 인식하고 최근에는 문화융성이나 창조경제 작업들을 해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래의 주역 차세대 여러분들이 스스로의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서 자연스럽게 국가의 브랜드가치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한인 차세대들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일식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 등 심사위원 5인, 엄정한 평가로 눈길



모든 행사가 끝나고, 기다리던 심사발표 시간이 돌아왔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은 공관과 기업의 대표와 역량있는 전문인들이 위촉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주프랑스한국문화원의 노일식 문화원장과 김갑수 변호사(법무법인 LEHMAN & ASSOCIES), 김영범 지사장(aT센터 파리지사), 이승호 건축사(지음건축), 전재범 지점장(아시아나항공)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위원장인 노일식 문화원장은 심사평에서 “15명의 발표를 모두 듣고 점수를 내기위해 회의실로 내려갔는데, 심사위원들 모두가 고개를 가로 저었다. 우리보다 수준이 높은데, 우리가 심사할 수 없다는 공통된 견해였다. 그래도 배정된 심사표가 있으니 공정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용기내어 심사하게 되었다.”고 말해 청중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노 문화원장은 “모든 학생들의 면면을 지켜보며 느낀 것은, 우리 한인 1.5세 2세들이 현지에 태어나거나 어린 시절에 이주해와 살면서도 한국어가 너무 완벽하다는 점이 참으로 대견스러웠다”며 “각자의 주제에 대해 자료준비를 철저히 했고, 주관적 경험과 사실을 들어 객관적인 주제를 잘 이끌어 냈으며, 무엇보다도 발표 기술이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 2부 청소년부와 대학생부로 나뉘어 3시간 동안 접전을 펼친 이번 대회에서 영예의 대상은 시앙스포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박라경 양(25)에게 돌아갔다. 박 양은 ‘연필 한 자루, 그리고 기준’이란 제목으로 ‘파리 기후변화 총회(COP21)’를 앞두고 우리의 미래, 또한 지구의 환경문제 기후변화 등과 에너지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주제를 자유롭고 여유로운 자세로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대상 : 박라경(대학부) 

최우수상 : 김지아(청소년부), 윤지현(대학부)

우수상 : 전혜지(청소년부), 정다영(대학부)

장려상 : 양준영, 박준하, 양준우, 이덕진, 임소진, 이루빈, 최주형 (청소년부) 

            김민경, 박소영, 윤현혜 (대학부)



【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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