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의 계절이 다가왔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꿀 같은 휴가가 주어지지는 않는 법. 중요한 약속과 업무를 요리조리 피해 몇 일이나마 시간을 빼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뿐만 아니라, 이미 비행기와 기차 티켓 값은 두 배, 세 배 오른 시점이다. 

떠나고 싶지만 그리할 수 없는 지친 당신들이여, 떠나지 않고도 즐겨라! 햇빛 좋은 더운 날 파리를 백 배 즐기자. 평소에 볼 수 없는 이벤트들이 당신들의 휴식을 책임 질 것이다.





라빌레트 공원의 야외 피크닉 영화 상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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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빌레트 공원의 탁 트인 녹지는 공연과 문화행사에 제격이다. 

빌레트 소닉이라는 이름의 대규모 일렉트로닉 음악 페스티벌에 이어, 시테 드 라 뮤직 앞 풀밭 앞에선  7월 23일 부터 8월 24일 한 달 간 청소년이라는 주제를 두고 매일 저녁 한 편의 무료 영화가 상영된다. 

세계적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구스 반 산트의 영화를 대표작으로 소개하면서 이 외에도 다양한 스타일과 국적의 영화들이 소개 될 예정이다. 사전 예약도 필요치 않다, 그저 돗자리와 간단한 피크닉 거리만 가져오면 그만이다. 

초저녁 시간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기고 바로 해가 질 무렵 대형 스크린 앞에 모든 생각들을 맡기며 하루를 마감할 수 있을 것이다. 야외에서 진행되는 행사이지만 옆에 위치한 건물 안 화장실 공간을 편리하게 사용 할 수 있으며 조금 더 쾌적한 영화 상영을 위해 해변 의자도 7유로라는 가격으로 대여 할 수 있다.



시원하게 센느 강 바람 맞으며 영화 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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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빌레트 야외 영화 상영은 탁 트인 풀밭에 누워 바라볼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면 시원하게 강 바람 맞으며 파리 시내 전경에 젖어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즐기는 방법 또한 존재한다. 오르세 미술관의 바로 앞에 위치한 센느 강변의 Berges de la Seine에서는 7월 5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파리 영화 페스티벌을 맞이하여 매일 저녁마다 클래식 고전 영화와 음악 색에 맞춘 현대 음악 아티스트들의 합작 무대가 펼쳐진다. 

10시반 해질 무렵에 시작하는 축제로서 역시 무료 입장이며 11일과 12일에는 비디오와 음반 시장이 열려 음악과 영화 매니아 층을 공략하기도 한다.



Les Siestes Electroniqu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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쟝 누벨이 건축한 인류사 민속 미술관인 케 브랑리는 여름마다 음악 속 휴식이라는 주제로 일렉트로닉 음악을 오후 4시부터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도심 속 작은 자연의 휴식 공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미술관의 정원은 가족적이고 차분한 분위기와 여름을 맞이하는 축제적인 분위기가 공존한다. 

이는 뚤루즈에서도 동시에 진행되는 프로젝트로서 장소의 분위기에 맞추어 세계 각국의 음악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승화 시킨 음악가들이 자신만의 각자 고유의 몽환적인 세계를 펼칠 것이다. 무료입장이지만 공간에 제약이 있어 반드시 메일로 예약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한다. 



파리 리퍼블릭 광장, 무료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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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4개의 호선이 지나가는 파리 동쪽의 리퍼블릭 광장은 얼마 전 새 단장을 거쳐 더욱 쾌적해진 곳이다. 3구 구청과 라디오 oui FM이 함께 주관하는 여름의 밤 (soirs d’ete) 음악 축제로서 5일간 유명 대중음악을 라이브로 매일 선보일 예정이다. 



일광욕을 즐기는 파리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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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부터 호텔 수영장으로 유명했던 몰리토 수영장(Piscine Molitor)이 다시금 새롭게 문을 열었다. 무더운 열기를 식히고자 하는 파리 시민들이 찾기에 제격인 장소이다. 

새롭게 단장한 아름다운 장소만큼이나 이용이 편리하고 지중해의 야외 수영장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강점을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센느강변의 파리 쁠라쥬 만큼 우르크 운하에도 많은 파리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일광욕을 즐기곤 한다. 라빌레트 공원을 거쳐 파리의 북쪽 pantin 쪽으로 뻗어 나가는 우르크 운하는 카페가 즐비한 생 마르탕 운하와는 또 다른 운치가 있다. 




【한위클리 / 계예훈 artechrist@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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