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823013309_5588.jpg

▲ 토블론 신제품(앞)의 세모 모양 간격이 이전 제품 보다 넓어져 실제 용량은 줄었다.

 

식음료 치약 휴지 등 수 천 종류 … 민감한 가격 인상 대신 용량 슬쩍 줄여 

초콜릿 제품이 2012년부터 ‘야금야금’ 작아지고 있다. 주원료인 코코아와 설탕 가격은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국통계청ONS이 2012년 1월부터 20117년 6월 사이 식품과 음료 등 2,500개 이상 제품이 크기가 줄어든 반면 커진 제품은 600개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업체가 가격을 올리기보다는 ‘제품용량 줄이기’가 빈번한 것은 소비자가 눈치 못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행위를 ‘용량 슬쩍 줄이기shrinkflation’라 부르기도 한다.
가장 눈에 띄는 ‘빼먹기’는 삼각형 포장의 인기 초콜릿 제품 토블론Toblerone으로 내용물에 있는 산과 산 간격이 넓어졌다. 촘촘했던 공간이 허전해 지면서 내용물이 줄어든 것.
M&Ms, Minstrels, Maltesers 등 인기 초콜릿 상품 대부분이 몇 년 새 작아졌다. 업계는 ‘원가가 올랐다’는 변명을 한다. 토블론 대변인은 “여러 원료 값이 올라 제품 모양을 바꿀 것인가 혹은 가격을 올릴 것인가를 고민했다”고 작년 10월 말하기도 했다.
초콜릿 대기업 마즈Mars는 ‘상당 기간 원료와 운영비 인상을 자체 흡수하며 견뎠으나 더 이상 제품 용량과 가격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통계청은 ‘원자재 인상에 따른 제품 실질적 가격 인상이 과연 타당한지’에 의문을 나타냈다. 
설탕가격은 1991년 이후 최저수준이며, 코코아는 2015년 말 원산지 가뭄으로 작황부진이 두드러져 5년래 최고가를 보였으나 2016년 들어 급격히 떨어져 최근엔 5년래 최저가라는 것이다.
브렉시트 때문에 양이 줄었거나 실제가격이 올랐다는 증거나 근거를 찾기는 어렵다. 
Which? 포함 소비자 단체 여러 곳은 “브렉시트 국민투표(2016년 6월 23일) 훨씬 전부터 제품 포장이나 용기가 작아지고 있었다는 여러 증거가 있다. 또한 제조업체 상당수는 브렉시트가 용량 축소의 주요 원인이 아니라고 발표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 코리안위클리(http://www.koweekly.co.uk),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930 프랑스 문화와 혁신의 아이콘, 대한민국 프랑스존 19.04.12.
929 프랑스 한국계 입양인 마리 팔로, '나는 완전한 프랑스인' 프랑스존 19.04.12.
928 프랑스 삼성 스마트폰에 일 드 프랑스 온라인 교통카드 장착 프랑스존 19.04.12.
927 프랑스 삼성전자, 콩코르드 광장에 ‘갤럭시’ 한글 옥외광고 프랑스존 19.04.12.
926 프랑스 영화 ‘무성한 소문’의 준한선 감독과의 만남 프랑스존 19.04.12.
925 영국 4.16해외연대, 전세계 세월호참사 기억 5주기 추모행사 file 뉴스로_USA 19.04.09.
924 프랑스 ‘프랑스 한인 100년사’ 출간 file 뉴스로_USA 19.02.15.
923 영국 故 김복동할머니 해외 추모 행렬 file 뉴스로_USA 19.02.04.
922 기타 “세계 항공기 지도 ‘동해’로 바꾸자” file 뉴스로_USA 19.01.24.
921 영국 8개 사립교, 옥스브리지 ‘독식’ 코리안위클리 18.12.12.
920 프랑스 한인100년사 프로젝트, 프랑스에서 유럽으로 프랑스존 18.11.29.
919 프랑스 « 굿, 한국의 정신 (Gut, esprit coréenne) » 공연 프랑스존 18.11.29.
918 프랑스 표지 디자인 공모전 온라인 투표 프랑스존 18.11.29.
917 프랑스 프랑스 코리안아트송 - 챔버뮤직 페스티벌 2018~2019 프랑스존 18.11.29.
916 프랑스 35대 한인회장 선거, 한인사회 비상飛翔의 기회로 프랑스존 18.11.29.
915 프랑스 프랑스 한인 차세대와 디아스포라의 미래는? 프랑스존 18.11.29.
914 프랑스 파리, 유학생이 70%인데 왜 유학생회가 없을까? 프랑스존 18.11.29.
913 프랑스 한국어, 프랑스 엘리트 교육 국제섹션에 도전하다! 프랑스존 18.11.29.
912 프랑스 나상원 후보 35대 프랑스 한인회장 선거에 출사표 프랑스존 18.11.29.
911 프랑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파리 방문, 동포들과 간담회 프랑스존 18.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