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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락탈리스 그룹의 아기용 분유가 살모넬라 균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프랑스는 충격에 휩싸였다. 

식중독의 하나인 살모넬라 균 중독은 위경련(crampe), 설사(diarrhée), 발열(fièvre)을  유발한다. 

프랑스에서는 살모넬라 균에 감염된 아기 37명이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고, 1월 12일 스페인과 그리스에서도 이 균에 감염된 아기가 2명 있다고 보도되었다. 

 

언론과의 접촉을 일체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엠마뉘엘 베니에 (Emmanuel Besnier ; 47세) 락탈리스(Lactalis) 그룹 회장은 1월 14일 일요 신문 JDD와의 인터뷰에서 락탈리스는 모든 피해자들에게 보상을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피해자 연합회는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없다."면서 금전적인 보상을 거부하고 락탈리스의 처벌을 위해 피해자들의 개별적인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문제가 된 락틸리스의 우유는 전 세계 83개국에 수출되므로 앞으로 감염자 수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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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브뤼노 르 매르 경제장관은 납득하기 어려운 유통과정은 처벌되어야 할 만큼 중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르 매르 장관은 문제가 된 우유 퇴출일인 12월 26일 이후 현재까지 경제부의 ‘경쟁, 소비 및 부정 행위 방지 총국’ (DGCCRF)이 2500 곳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91개의 업체에서 아직도 문제의 제품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업체는 대형 슈퍼마켓 30, 약국 44, 탁아소 2, 병원 12, 도매상 3곳이다. 르 매르 장관은 앞으로 2500여곳에 대한 추가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 매르 장관은 이 사건에서 락틸리스의 책임을 강조했다. 

 

12월 9일 경제부는 문제가 된 아기용 우유를 퇴출하도록 했다. 락틸리스 측도 최선을 다했다고 하면서 이 사태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런데 1월9일 슈퍼마켓 르클레르(Leclerc)가 문제의 분유 984개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짐으로서 스캔들이 확대되었다. 이어서 카르푸르(Carrefour), 오샹(Auchan), 제앙(Géant), 프랑프리(Franprix), 등 대형 슈퍼마켓들도 오염된 제품을 판매했다고 실토했다.  

1월12일 락탈리스 그룹의 엠마뉘엘 베니에 회장이 경제부에 불려가 르 매르 장관을 만났다. 면담 후 르 매르 장관은 마이앤느(Mayenne, 락탈리스 본사가 소재하는 도시) 인근 크랑(Craon) 생산 단지에서 제조되어 프랑스를 비롯하여 83개국에 수출된 락탈리스 그룹의 아기용 분유 전량, 1천2백만 통을 수거하여 폐기처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크랑 단지의 가동은 전면 중단되었고 여기에 근무하는 325명의 근로자들은 2월 3일까지 임시 휴직 중이다. 락탈리스에 우유를 공급하는 노르망디 지방의 낙농 농가는 락탈리스에 계속 우유를 공급하고 있지만 미래는 불투명하다.  

락탈리스 아기용 분유에 어떤 경로로 살모넬라 균이 유입되었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젖소에서 우유, 우유 제조 과정에 추가하는 첨가제에 섞여서, 또는 다른 경로로 유입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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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틸리스 사건 일지

 

-2017년 12월 1일 : 프랑스 공공 보건청, 어린 아이들에게서 검출된 살모넬라 균이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을 알림.

-12월 7일 : 마이앤느(Mayenne) 도는 락탈리스 회사에 이 사실을 경고했고, 락탈리스는 오염이 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분유 12 세트를 수거하기로 결정.

-12월 8일 : 정부는 락탈리스 회사의 제1번 건조  타워의 분유 세트를 폐기하라고 요구.

-12월 9일 : 경제부 령으로 아기용 분유 제품 600 세트 회수 명령.

-12월 21일 : 2017년 2월 15일 이후 마이앤느 도 크랑(Craon) 생산 단지에서 제조된 모든 제품의 회수와 판매 중지 명령.

-12월 22일 : 파리 검찰청에 의한 수사 개시. 

 

 

락탈리스 그룹

 

프랑스의 락탈리스(Lactalis) 그룹은 우유 가공 부문에서 스위스의 네슬레(Nestlé), 프랑스의 다논(Danone)에 이어 세계 제3위 기업이다. 

이 다국적 기업은 47개국에 246개의 생산 단지를 가지고 있으며, 85개국에 75,000 명을 고용하고 있다. 프랑스 국내 고용인은 15,000 명이다. 년 매출 총액은 173억 유로다. 이를 지역별 비율로 보면 : 유럽 58%, 미주 21%, 오세아니아-아시아 14%, 아프리카 7%다. 매상 총액에 대한 품목별 비율은 프로마즈(치즈) 36%, 우유 25%, 요구르트와 우유 디저트 14%, 프로마즈 크림 11%, 우유 구성분(재료)과 가루 우유 7%, 기타 7%다,  상표는 Lactel, Bridel, Salakis, Président, Roquefort Société 등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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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3년에 앙드레 베니에(Besnier)가 최초의 카망베르 프로마즈 17개를 생산하여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노르망디의 마이앤느(Mayenne)에서 우유 가공업을 시작하여 사업을 확장해 나갔다. 1955년 앙드레 사망 후 아들 미셸(Michel)이 승계했고, 2000년 미셸 사망 후 손자 엠마뉘엘(Emmanuel)이 사업을 이어 받았다. 엠마뉘엘 베니에는 프랑스 부자 순위 제13위이며 재산액은 2016년에 113억 달러였다.

 

엠마뉘엘 베니에는 락탈리스 그룹의 모회사 (홀딩) BSA의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경영이 불투명하며, 락탈리스는 주식회사가 아니고 가족 회사이므로 증권 거래소에 상장되지도 않으며, 사업 결과도 발표하지 않는다. 또 자신의 얼굴 사진 등이 외부에 공개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므로 베니에 회장에 대해 알려진 것이 별로 없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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