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7-마리안느1.jpg  1037-마리안느2.jpg

 

 

엠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도르도뉴 지방의 페리궤(Périgueux)를 방문 중이던 지난 7월19일, 프랑스 공화국을 상징하는 마리안느(Marianne)의 새 얼굴을 공개했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 삼색휘장이 꽂힌 프랑스 혁명 당원이 쓰던 프리지아 모자를 쓰고 시선은 멀리 주고 있는 새 마리안느의 얼굴 옆모습이 공개된 것이다. 이 마리안느의 얼굴은 7월23일 발행될 우표(사진 우)에 사용된다. 

아티스트 이저 디강(Yzeult Digan, YZ)이 실현한 높이 수 미터 벽화의 이미지를 채택한 것이다.

 

새 마리안느를 선택하기까지는 여러 과정을 거쳐 이루어 졌다. 

La poste그룹은 여러 얼굴을 제의한 예술가 리스트를 마크롱 대통령에게 제시했다. 제1차 선택을 거친 4명의 예술가의 그림 8점을 대통령이 선택했다. 이 8점에 대해 인터넷으로 국가가 후견하는 16~98세의 유자녀 (pupilles) 550명의 투표를 거쳤다. 

YZ의 마리안느가 제2위였으나, 마크롱 대통령이 YZ의 마리안느를 택했고, 새 마리안느에 ‘참여하는 마리안느’ (Mariane l’engagée)란 이름을 붙였다.

YZ의 마리안느는 ‘단호하고, 역동적이고, 21세기에 바탕을 두고, 행동에 나설 태세가가 된 이미지’이다.

우표의 그림은 YZ의 뎃상을 판화가 엘자 카틀랭(Elsa Catelin)이 우표용으로 제작했다.

       

프랑스공화국의 상징 마리안느 흉상

 

마리안느의 이미지는 우표로 발행되고,  조각상은 모든 시청에 안치된다. 각 시청은 여러 마리안느 조각 상 중 한 가지를 가지고 있다. 대통령이 바뀔 때 마다 마리안느 상이 바뀌지만, 모든 시청이 매번 교체하지는 않는다.

프랑스 제5공화국의 마리안느 전통은 드골 장군 때 시작되어, 대통령이 자신의 감각에 따라 선택했다. 

마리안느 상은 예술, 사회, 정치인의 의지에 따라 변해왔다. 역대 대통령들은 마리안느 상을 통해 자신의 정치 프로그램 또는 꿈을 표현하고자 한다. 대통령은 자기의 마리안느를 선택하기 위해 오래 생각하고 충고도 받아서 자신이 전하고 싶은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마리안느 상을 고른다.

정치적 메시지는 마리안느의 옆 얼굴이 좌향(左向)이냐 우향(右向)로 표시되기도 한다. 지스카르 데스탱 대통령의 마리안느의 얼굴은 우향이었다. 미테랑 대통령 때는 좌향이었다.    

프랑소아 올랑드 대통령의 마리안느는 논란을 빚었다. 화가가 여성주의자 조직  페멘(Femen)의 설립자 인나 세브첸코(Inna Shevchenko)의 얼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고백했기 때문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참여하는 마리안느’는 ‘젊음, 역동성, 미래지향’을 표방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82 프랑스 `볼키스`로 코로나 19 전염! 이탈리아•프랑스 비상…’확진자 폭증’ 원인 호주브레이크.. 20.03.01.
881 프랑스 프랑스VS한국, 디지털 경제 패권 노린다 프랑스존 19.11.29.
880 프랑스 아주 우연히, 모네를 만나는 기쁨, 마르모탕 모네 미술관 프랑스존 19.11.29.
879 프랑스 안개마저 빗겨가는 견고한 요새도시 앙제 프랑스존 19.11.29.
878 프랑스 죽기전에 가봐야할 세계에서 가장 멋진 10대 폭포 프랑스존 19.10.31.
877 프랑스 세계를 흔들고 있는 영화, ‘조커’ 프랑스존 19.10.31.
876 프랑스 2024 파리 올림픽 로고 처음 공개 프랑스존 19.10.31.
875 프랑스 파리의 카바레(III), 파라디 라탱(Paradis Latin) 프랑스존 19.10.31.
874 프랑스 세계에서 가장 긴 직항로, 뉴욕-시드니 최초 비행 성공 프랑스존 19.10.31.
873 프랑스 문화강국 프랑스의 문화 유산과 문화정책 프랑스존 19.10.04.
872 프랑스 삼성 스마트폰으로 교통카드 이용 개시 프랑스존 19.10.04.
871 프랑스 퐁피두센터 회고전, ‘글자로 쓴 베이컨’ 프랑스존 19.09.26.
870 프랑스 중세도시 몽타르지에 얽힌 숨은 역사는? 프랑스존 19.09.20.
869 프랑스 꼬르동블루에서 ‘김치 응용요리 경연대회’ 열린다 프랑스존 19.09.20.
868 프랑스 프랑스, 올 여름 폭염으로 1435명 사망 프랑스존 19.09.20.
867 프랑스 오르세, 5층 리모델링 후 ‘후기인상파’ 작품 전시 프랑스존 19.09.20.
866 프랑스 프랑스에서 처방전없이 살 수 있는 알러지 약품 프랑스존 19.09.13.
865 프랑스 배우자 여성 살해 증폭, 프랑스 사회 문제로 대두 프랑스존 19.09.13.
864 프랑스 나폴레옹 서거 200주년, 닮은 사람 찾는다 프랑스존 19.09.13.
863 프랑스 외과의사 르 스쿠아르넥, 희대의 소아성애 성도착 사건 프랑스존 19.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