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32-비텔.jpg

 

네슬레 워터스(Nestle Waters)가 퍼올리는 비텔의 지하수 수위가 내려가고 있다. 비텔 시는 머지 않아 식수를 다른 곳에서 끌어와야 할 형편이다. 네슬레 워터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보주(Voges) 자연 환경 협회장-프랑소아 플렉(Jean-Francois Fleck) 회장은 "비텔(Vittel), 콩트렉세빌(Contrexeville), 불녜빌(Bulgneville) 지하의 물이 고갈될 우려가 있다. 이는 비텔, 에파르(Hépar) 및 콩트렉스(Contrex) 상표를 상품화하는 네슬레 워터스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녹생당 로랜느 지역 의원이었던 플렉 씨는 이 지역 지하수를 1996년부터 감시하고 있다. 지하수 수위가 이미 10m 낮아졌다. 4개의 소비자 및 환경 단체는 다국적 기업 네슬레가 주민들의 물을 고갈시키고 있다고 분노한다.

 

네슬레는 비텔 및 94개 광천수 원천에서 물을 생산한다. 네슬레 측은  "지하수에 지속성의 문제가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나의 잔 속에 여러 개의 빨대를 넣고 빠는 것과 같다. 각자가 자기 빨대에만 관심이 있으면 해결책이 없다."고 언급했다.

네슬레 측이 프랑스에 판매하는 물은 비텔 그랑드 오(Vittel Grande Eau)인데 위 지층에서 퍼올린다. 이 물이 급수관을 통해 비텔 시와 인근 코뮌에도 공급된다.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한 시민단체가 나섰다. "고용 문제를 언급하면서 위협하는 네슬레 워터스에 경찰청장이 굴복하여 취수(取水)를 허용했다."며 "다국적 기업이 지역 주민의 자산을 다 가져가고 있다."고 반발한다. 

네슬레 워터스 비텔 공장은 100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수맥을 찾기 위한 시추가 자원을 고갈시킨다. 

그 결과 비텔, 콩트렉제빌, 뷔녜빌 (인구 1만 명) 같은 코뮌들은 이웃 지하수에서 물을 끌고 오기 위해 15-48 km의 급수관을 묻어야 할 정도다. 그러면 물 값이 1 m3당 30상팀에서 1유로까지 추가된다. 소비자들이 이 추가 비용을 부담한다. 

현재 네슬레는 프랑스에 물 사용료 1400만 유로를 지불하고 있는데, 네슬레가 추가 비용을 부담할지도 의문이다.

 

네슬레 워터스는 비텔 시 주민들에게 1백만 m3의 물을 공급하기 위해 시추를 계획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물 문제가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것 뿐이라고 반발하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802 프랑스 마크롱, 대토론회로 노란조끼에 승부수? 프랑스존 19.04.12.
801 프랑스 인류 최고령자 프랑스 여성 잔느 칼망의 미스터리 프랑스존 19.04.12.
800 프랑스 젊음의 도시 몽펠리에 부는 한류 열풍 프랑스존 18.11.29.
799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상가 임대료, 아파트 임대료의 50배 프랑스존 18.11.29.
798 프랑스 지하철 역별로 보는 파리의 아파트 가격은? 프랑스존 18.11.29.
797 프랑스 프랑스에서 가장 좋은 상경계 그랑 제콜은 어디? 프랑스존 18.11.29.
796 프랑스 프랑스 장관 두 명 중 1명은 시앙스 포 또는 국립행정학교 출신 프랑스존 18.11.29.
795 프랑스 파리의 이색 명소, 지하 묘지와 하수도 프랑스존 18.11.29.
794 프랑스 2018년에 불법 체류자 추방 20% 증가 프랑스존 18.11.29.
793 프랑스 모로코에 아프리카 최초의 TGV 개통 프랑스존 18.11.29.
792 프랑스 하늘을 지붕으로 삼은 파리 노숙자들의 실태 프랑스존 18.11.29.
791 프랑스 44년 간 야생 동물 60%가 사라졌다 프랑스존 18.11.29.
790 프랑스 파리 아파트 임대료, 월 평균 1065유로 프랑스존 18.11.29.
789 프랑스 간호사 닐스 호겔, 그는 악마였다 프랑스존 18.11.29.
788 프랑스 꽃보다 아름다운 화가 구혜선, 파리에서 초대전 프랑스존 18.11.29.
787 프랑스 집주인 허가 없는 아파트 재임대, 불법 판결 프랑스존 18.11.29.
786 프랑스 파리에 여성 노숙자 증가, 대책 마련 시급 프랑스존 18.11.29.
785 프랑스 프랑스 페스티벌 문화를 주도하는 작은 도시, 카레 프랑스존 18.11.02.
784 프랑스 조니 할리데이의 사후 앨범 기록적인 판매 프랑스존 18.11.02.
783 프랑스 스페인 청색 포도주가 전통을 흔든다 프랑스존 1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