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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 관광 명물인 에펠탑이 3월 31일로 탄생 130주년을 맞았다.

높이 324m에 ‘철의 숙녀’로 불리는 이 탑은 철교 전문가인 구스타브 에펠에 의해 설계됐고, 1889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에 즈음해 준공됐다.

에펠탑을 짓는 데 2년 2개월 5일 동안 매일 300명에서 450명이 동원됐다.

1983년 지상 125m 위 에펠탑 2층에 프랑스 음식 전문 레스토랑이 문을 열었다.

1985년부터는 에펠탑이 매일 밤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에펠탑은 매년 전 세계에서 7백만 명이 찾아오고, 지난 130년간 3억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가 보불전쟁에서 독일에게 패한 치욕을 만회하고 국력을 과시하기 위해 1889년 만국박람회에 전시할 목적으로 세워졌다. 특히 영국이 자랑하는 최신 건물이었던 수정궁과 세인트 판크라스 역을 의식하여 기둥간의 거리를 115m로 늘린 기계관(판크라스 역은 73m)과 300m 높이의 에펠탑을 선보였으며, 일종의 기술을 과시하는 용도였기 때문에 원래는 20년간 설치했다가 해체할 예정이었다. 사실 건축적인 의의는 기계관이 더 크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대중이 느끼는 시각적인 충격은 에펠탑이 더 뛰어났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오늘날엔 에펠탑만이 살아남았다.

 

마천루가 즐비한 오늘날에는 잘 느끼기 어렵지만, 약 161m의 고전적인 석조 건축물인 울름 대성당이 가장 높던 시절에 등장한 300m의 타워란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인류 역사상 이토록 인간의 구조물의 고도가 '갑자기' 올라간 적이 없었다. 특히 철을 가지고도 고전적 건물을 모방하기 바뻤던 시대에 철골로 된 당당한 위용을 드러낸 에펠탑은 마치 새로운 신 건축의 시대를 선언하는 듯 하였으며, 이는 에펠 같이 토목 분야에서 활동하던 구조 공학자들이 일반적인 건축가보다 산업시대의 새로운 재료들을 더 빠르게 활용했기에 가능했던 진보다.

 

에펠탑은 건설비가 너무 많이 들어서 그 대부분을 에펠이 내고 20년간 독점권을 인정받았는데, 욕먹는 걸 참아가며 만든 보람이 있어서(?) 에펠의 예상대로 3년만에 투자비를 다 뽑아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원래는 20년 후에 철거될 예정이었지만, 철거하기에는 너무 아까웠던(?) 에펠의 설득과 송신탑으로 써먹자고 한 군부 고위층의 결정으로 살아남게 되었고, 어느덧 파리 시는 물론 프랑스의 상징이 되었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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