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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브레타뉴에는 대규모 수족관이 많다. 수도인 파리 시내에도 파리수족관(Aquarium de Trocadero)과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소규모 수족관들도 있다. 파리 해양연구소(Institut Océanographique de Paris) 수족관과 열대수족관(Aquarium Tropical, Palais de la Porte Dorée)도 그중에 하나다.

 

 

‣ 트로카데로 수족관

(Aquarium de Trocad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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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 건너편, 한국 문화원에서 트로카데로로 가는 언덕 밑에 파리 수족관이 자리잡고 있다.

옛날 채석장 지하 공터를 개조한 것으로 지난해에만 60만 명이 방문했다.

트로카데로 수족관(Aquarium de Trocadero)은 1867년에 세계최초로 개관했는데, 수족관 입구 막대기 위에 웃고 있는 물고기 동상은 당시부터 있었던 유일한 유물이다.

쥘 베른(Jules Verne)이 수족관을 둘러 보면서 영감을 얻어 유명한 과학 공상소설 ‘바다 밑 2만리, 20,000 lieues sous les mers’를 저술했다고 전해진다.

그 후 이 수족관이 낡고, 방문객 수도 많이 줄어들어, 큰 빚을 지고 있었기 때문에 1985년에 폐쇄됐다. 그 후 일본인 소유로 넘어갔다가 2006년에 재건축하여 재개장 10주년을 맞고 있다.

 

수족관의 총 면적은 3500m2. 530만 톤의 물이 들어있는 43개의 저수조에 프랑스 근해 및 해외 영토 어족들이 들어 있다. 7개의 필터 회로로 4백만 리터의 물을 정제하며, 바닷물과 같은 염분을 가지도록 6주마다 20톤의 소금을 넣는다.저수량은 160,000톤이고, 유리의 두께는 34 cm, 전체의 무게는 24톤이다. 10여 명의 직원이 500종의 어종 17,000 마리의 물고기에게 하루 3회 먹이를 준다.

 

상어 수조에는 40여 마리의 상어가 산다. 지난 1년간 다섯 마리가 태어났다. 상어 수조는 3000m2로 수조 중 가장 넓다.호기심을 끄는 것은 해파리 수조인데 해파리 수 천 마리가 살고 있다. 해파리 수조로는 세계에서 제일 크다고 한다.

폴리네지(Polynesie) 산호도 600여 종이 있다.

 

젠 카페와 수족관이 내려다보이는 식당과 상점이 있고 토요일 저녁에는 댄스파티가 열려 물고기들이 있는 수조 옆에서 춤을 출 수 있다.

 

개장시간 : 10시~19시

입 장 료 : 성인 20.50 € / 13-17세 16€ / 3-12세 13€ / 3세 미만 어린이는 무료

 

【편집부 / 이진명 / jinmieungli@gmail.com】

 

‣ 해양연구소 수족관

(Aquarium de Institut Océanographi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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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구소들이 모여 있는 파리 시내 뤽상부르(Luxembourg)에 자리한 해양연구소는 모나코 해양박물관의 건축 양식과 유사하게 건립되었다. 파리 해양연구소 수족관은 규모나 전시 연출 측면에서 대형 수족관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그러나 파리 시내에 있어 해양 체험학습을 하려는 학생들로 붐빈다.

 

연구소 출입문 위에는 문어 조각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이곳이 바다와 관련된 기관임을 눈치챌 수 있다. 입구 양쪽에 달린 등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들고 다니는 삼지창으로 장식되어 있다. 사무실이나 강당의 벽도 미술관인지 연구소인지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온통 바다와 관련된 그림들로 가득하다. 천장에 달린 전등 주변도 바다생물 그림으로 장식되어 있다.

 

건물에는 해양학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수업할 수 있는 다양한 크기의 강당이 있으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바다를 배울 수 있는 수족관과 전시실을 갖추고 있다. 도서관에는 방대한 분량의 해양 관련 서적과 논문집이 있다.

 

상당수 자료는 모나코 해양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던 것을 옮겨왔다. 100여 년 전에 발간된 해양 도서들도 서가에 빼곡하게 꽂혀 있다. 강당 내부는 오랜 역사의 흔적이 느껴진다. 거친 파도를 헤치며 고래를 사냥하는 그림이 강당 뒤편을 장식하고 있다. 벽을 장식한 해양을 조사하는 그림이 시선을 끈다.

 

세계의 유명 대형 수족관을 방문한 경험이 있다면, 프랑스 해양연구소 수족관은 사실 그다지 관심을 끌 만한 곳은 아니다. ‘니모를 찾아서’라는 만화영화의 주인공 흰동가리의 수조가 그나마 인기가 있다. 흰동가리는 오렌지색 몸통에 까만 띠를 두른 흰색 줄이 선명한 예쁘게 생긴 물고기이다. 말미잘 촉수에 몸을 비비며 자기 자리를 멀리 떠나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귀엽다.

 

수족관에는 프랑스 국립해양개발연구소(IFREMER)의 심해유인잠수정 노틸을 이용하여 촬영한 열수분출공 주변의 생물을 모형으로 만들어 놓았다. 또한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아주 작은 동물플랑크톤을 유리로 만들어 전시해놓았다. 예술의 나라 프랑스다운 전시물이다. 어린이들은 터치풀에서 해양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크지 않은 수조에는 흔히 볼 수 있는 물고기나 성게, 불가사리 등이 들어 있다.

 

모든 전시 내용은 어린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만들어졌다. 최첨단 시설은 아니지만 학생들이 전시물 앞에서 선생님과 진지하게 토론을 벌이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전시물 중에는 특히 유아의 흥미를 끄는 교육시설이 잘되어 있다. 일반 관람객이 갈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해양연구소 옥상에서 바라보는 파리 시내 경치도 볼 만하다.

 

Aquarium de Institut Océanographique

195 Rue Saint-Jacques, 75005 Paris

oceano.org

 

‣ 열대수족관

(Aquarium Tropical, Palais de la Porte Doré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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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12구에 자리 잡은 ‘황금 문을 가진 성(Palais de la Porte Dorée)’이란 건물에 열대수족관이 있다. 1931년 열린 국제식민지박람회 기간 동안 프랑스에서 보기 힘든 열대 수생생물을 보여줄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박람회 행사가 끝난 후 수족관이 있는 건물만 현재까지 남아있다.

 

열대수족관은 프랑스 해외영토박물관으로 바뀌면서 식민지에서 가져온 어류를 전시하기도 했다. 역사성을 고려하여1985년 아르데코(Art deco) 양식의 건물 외관은 보존하고, 수족관 내부만 새로 고쳤다. 수족관은 건물 1층에 있으며, 전시 동물은 총 350여 종 5,000여 마리가 있다. 어종이나 생태 특성에 따라 80개에 달하는 100~37,000리터 용량의 수조에 다양한 생물을 전시하고 있다.

 

입구로 들어가면 원시 어류의 진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가오리 화석을 볼 수 있다. 가오리처럼 물렁물렁한 뼈를 가진 연골어류는 뼈가 단단하지 않아 화석이 만들어지기 어렵다. 그래서 가오리 화석은 귀하다.

 

열대수족관은 해양생물뿐 아니라 열대지방에 사는 민물고기도 전시하고 있다. 가오리라고 하면 바다에만 사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곳에서는 민물에 사는 가오리도 볼 수 있다. 열대지역의 수중생물은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 서식하는 것들이다.

 

수족관은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상어의 거칠거칠한 피부를 비교하며 직접 만져볼 수 있다. 사람에 잡혀 죽는 상어의 실태를 알리고 상어 보호의 중요성도 교육한다.

 

초등학생 대상의 약 1시간짜리 견학 프로그램도 있고,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생물 다양성’이나 ‘생물의 진화와 분류’등에 대한 프로그램도 있다. 또한 일반인을 위해 ‘열대어의 생활’이나 ‘수중생활에 적응하는 방법’ 등과 같은 특별한 주제의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파리 자연사박물관과 협력하여 생물의 진화를 알아보는 과정도 있다.

 

Palais de la Porte Dorée

293 avenue Daumesnil 75012 Paris

palais-portedoree.fr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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