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이 지난 22일 개막했다. 다보스포럼은 저명한 기업인과 경제학자 저널리스트 정치인 등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이다. 독립적 비영리재단 형태로 운영되며, 본부는 스위스 제네바주의 도시인 콜로니(Cologny)에 있다.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있는 유엔 비정부자문기구로 성장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나 서방선진 7개국(G7) 회담 등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다보스 포럼은 세계 주요 정상들이 대거 불참해 다소 맥빠진 행사가 되었다. 러시아 일간 로시스카야가제타가 23일 보도한 ‘다보스는 이제 거기에 없다’ 제하의 다보스 포럼 기사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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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안보 분야의 다보스 포럼이라고 일컫는 뮌헨 컨퍼런스에서 참가자들이 공개적으로 서로에 대해 수많은 불평들을 쏟아 내놓았을 때 다수의 논평가들은 세계가 어느 때라도 낭떠러지로 굴러 떨어질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난 22일 개막한 다보스 세계 경제 포럼은 주최 측의 의도로는 고조되는 갈등들에 대한 해독제(解毒制) 역할을 할 최소한의 해결책들을 찾아내고 상황이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넘어져도 다치지 않을 정도의 완충 장치를 보장하는 과제를 가지고 있었다. 독일의 슈피겔지는 다보스 포럼의 이번 토의 주제인 “세계화 4.0: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 구조 만들기”가 서방의 자유주의 비즈니스 모델이 더 이상 다른 모델들과 같은 수준의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번 포럼 참가자들이 공통의 목표를 도출해 낼 수 있을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보도했다.

 

세계의 이런 상황을 교정할 수 있는 것은 국제 사회의 관점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가들의 의견이며, 그들의 권위가 포럼에서는 통합을 이룰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다보스 포럼은 110개국에서 3천명이상이 참가하고 60개국의 정상들과 정부 및 부서 대표들이 참가하는 대외적인 화려한 위상에도 불구하고 역사상 가장 적은 수의 영향력있는 정치가들과 거물급이 참가하지 않는 포럼이 되었다.

 

트럼프 미대통령, 시진핑 중국 주석, 푸틴 러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문재인 한국 대통령, 메이 영국 총리, 할레드 알팔레흐 사우디 아라비아 에너지 장관 등이 이번 포럼에 불참한다. 이번 포럼에서 세계화에 대해 연설하기로 동의한 인물들은 일본 총리, 독일 총리, 이스라엘 총리와 대선 전이지만 다보스포럼에서 연설이 허가된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전부이다.

 

‘셧다운’이라는 다보스 포럼 불참에 대한 좋은 구실을 찾아낸 트럼프 미 대통령은 최종적인 순간에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재무장관을 다보스 포럼에 영상 연설 형태로 참가시켰다. 자이르 볼소나루 신임 브라질 대통령과 니콜 파시냔 아르메니아 총리도 이번 포럼에 참가하여 얼굴을 내민다. 또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세계화에 대해 논한다.

 

전문가들은 올해 다보스 포럼은 국제정치의 핵심인물들이 거의 빠진 상태여서 세계 경제 발전의 장기적인 경향을 진단하고 규정짓는 포럼이라는 위상과 명성에 금이 가게 되었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이번 포럼에서는 참가자들이 핵심 문제들에서 생각이 다른 참가자들과 충돌하면서 분쟁이 일어날 것이 예견되고 있다. 슈피겔지 보도에 따르면 일례로 신임 브라질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자국 내 열대림을 대량 벌목(伐木)할 계획이다.

 

이번 다보스 포럼이 지난 해 뮌헨 컨퍼런스처럼 세계 각국 정상들의 토론이 정치적 난투극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주최 측은 이와 같이 핵심 참가자들이 적은 것에 대해 심각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러시아와 관련된 문제는 두 번의 패널 토의에서 다룬다. 첫 번째 패널 토의는 러시아와 유럽 및 미국과의 관계에 관련된 것이고 두 번째는 러시아의 경쟁력 유지에 관한 것이다. 이번 포럼의 최연소 참가자는 16세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사진기자이고 최고령 참가자는 92세의 영국 방송 제작자 데이비드 아텐버러 경이다.

 

다보스 포럼과 관련되어 우연치않은 기회를 잡은 2명의 미국 기자들 이야기도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 댄 발츠 기자는 다보스포럼 덕택에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 발츠 기자는 파리의 레스토랑에서 식사 중이었는데, 그는 몰랐지만 옆 테이블에 조 커넨 CNBC 앵커가 앉아 있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커넨에게 예전에 다보스 포럼에서 인터뷰를 해주겠다고 약속한 바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커넨에게 전화를 걸어 셧다운 때문에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수 없어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되었다고 사과하며 양해를 구했다. 그러자 커넨은 트럼프 미대통령에게 자기 근처 테이블에 앉아 있는 정치에 관심있는 일반 미국 시민과 대화를 해보도록 제안했다. 트럼프미대통령은 그 시민이 워싱턴포스트지 정치담당 기자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지 못하고 동의했다. 댄 발츠 기자도 다보스 포럼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빈곤퇴치운동을 벌이고 있는 단체인 옥스팜은 다보스 포럼을 위해 지구상의 최대 부자들의 수입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6명의 최대 부자들이 40억명의 극빈층 인구의 수입과 동일한 수입을 거두고 있다. 세계 금융위기로 억만장자들의 수는 오히려 배가 되었다. 작년 극빈층과 최고 부자들 간의 수입 격차는 다시 확대되었다. 2017년 세계 빈곤층 절반의 재산과 동일한 액수의 재산이 43명의 세계 최대 부자들에게 집중되어 있었다. 위니비아니마 옥스팜 인터내셔날 총재는 정부가 부자들에게 공평하게 과세를 하지 못함으로 대중의 분노를 타오르게 하고 있으며 포퓰리즘을 가져오게 된다고 지적했다.

 

 

글=예브게니 쇼스타코프 기자 | 로시스카야가제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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