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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한국과 일본 사이 바다의 공식 명칭을 ‘일본해(Sea of Japan)’로 천명했다고 4월26일자 니혼 케이자이 신문과 한국의 국내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미국의 한국계 주민들이 미국 정부의 공식 문서나 지도에 ‘일본해’ 표기에 추가하여 ‘동해(East Sea)’도 병기하도록 요구하는 청원을 백악관에 요청한 문제에 대하여 미국 정부가 청원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은 백악관의 웹사이트에 설치된 온라인 청원 페이지 ‘We the PEOPLE’에 작년 3월21일 제출되었다. 청원 제출 후 30일 이내에 10만 명이 서명 페이지에 모이는 경우, 미국 정부가 청원에 회답을 하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백악관은 청원이 규정을 만족하면 내용을 검토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 연방정부가 사용하는 지명에 관한 방침은 정부 기관인 ‘미국 지명 위원회’(BGN)가 결정한다.

이 위원회는 각 지역 해상은 하나의 명칭을 ‘전통적 명칭’으로 사용하는 것을 오래 동안 관례로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전통적 명칭인 ‘일본해’를 공식 표기로 사용하는 것을 계속한다고 회답했다.

 

‘동해(Dong Hae)는 지역적으로 사용되는 별칭(別稱)’으로 BGN의 데이터 베이에 기재되어 있음을 분명히 했다.

백악관은 또 ‘일본해’를 둘러싼 ‘술어상의 대립에 관하여 ‘한국과 일본이 국제 협력의 정신에 비추어 쌍방이 동의할 수 있는 해결책에 도달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청원을 기각한 구체적인 시기는 분명하지 않다.

 

동일한 청원이 오바마 정권하인 2012년에도 있었으나 ‘동해를 병기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오랜 기간 동안의 방침에 배치된다.’고 기각한 바 있다.

 

미국은 독도에 대한 전통적인 명칭으로 리앙쿠르 록스 (Liancourt Rocks)’를 사용하며 ‘Dokdo’와 ‘Take-shima’는 별칭(variants)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러나 ‘리앙쿠르 록스’를 한국령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국의 이러한 지명 표기 원칙은 UN의 지명 표기 위원회 및 국제 수로기구의 권고 사항과는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두 국제기구는 ‘하나의 장소에 대하여 인접국들이 사용하는 다른 명칭들이 존재하는 경우, 이들 명칭을 모두 표기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의 이런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반 지도 제작사, 출판사, 저자들은 ‘일본해(동해)’와 같은 병기를 사용하고 있고, 병기는 확대 일로에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 중요한 예로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일본해(동해), Sea of Japan (East Sea)’ 병기가 좋은 예다. 세계 제1의 지도 제작사이며 영향력이 막대한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2001년에 이와 같은 병기 원칙을 수립한 후, ‘세계 지도책’(Atlas of the World)에서는 2004년 제8판부터 이를 시행하고 있다. 그 외에도 자사가 출판하는 모든 지도책, 지도, 매거진에 ‘일본해(동해)’ 병기 원칙을 철저하게 적용하고 있다.   

 

이태리의 아고스티니(Agostini) 지리 연구소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프랑스의 아틀라스(Editions Atlas) 사와 르 몽드 사가 발간하는 세계 최고의 정밀 세계 지도책에는 2012년판부터 사상 최초로 ‘일본해 / 동해 (Mer du Japon / Mer de l’Est)’로 대등 병기를 하고 있다. 또 미슐랭 세계 지도와 라루스 사전의 지도에도 2012년부터  ‘일본해(동해)’를 병기하고 있다.

 

이 처럼 동해 병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것이 모든 지도에 일반화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이진명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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