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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에서 그라나다 가는 길

 

파리에서 그라나다로 가기 위해서는 기차, 버스, 비행기 모두 이용 가능하다. 

그중 추천 코스는 마드리드를 경유해 마드리드를 둘러보고 그라나다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코스다. 파리에서 마드리드 BARAJAS 공항으로 이동한 다음 MENDEZ ALVARO라는 버스터미널에서 그라나다 행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다. 

저가의 항공사를 이용하면 마드리드까지 10만원 내로 이동할 수 있으며 버스터미널에서 CONTINENTAL-AUTO회사를 이용하면 그라나다 시내로 갈 수 있다. 

마드리드에서 그라나다는 버스로 5시간 소요되며 요금은 편도 20유로 정도이며 1시간 마다 버스가 있다. 버스 이용이 힘든 사람은 그라나다 행 직행 비행기를 이용하거나 말라가(Malaga)공항을 이용할 수도 있다. 말라가에서 그라나다는 1시간 거리이다.

 

■ 그라나다의 기원과 역사

 

그라나다시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설이 전해오고 있지만 구약성서의 노아나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와 연관이 있다는 신화가 가장 유력하게 여겨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그라나다는 이베리아 반도의 최초의 문명화된 부족이 기원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그 후, 서기 1세기와 2세기 사이 로마인들이 도시를 점령하면서 행정구역상 시로 규정되었고 도시 이름 꽃을 의미하는 플로렌시아(Florentia, 라틴어)가 ‘그라나다’라는 이름의 어원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의 이슬람인들의 침략은 711년경에 시작되었다. 이후 1492년 1월, 기독교인들이 이곳을 재탈환하기까지 약 8세기 동안 그라나다는 이슬람 문화권에 속해 있었다. 

기독교인들의 도시 탈환 이후 상당수의 이슬람인들이 아프리카로 이주했지만 아직도 그라나다에 살고 있는 이들도 있다. 

이들은 알바이친(Albaicín)이나 알카자바(Alcazaba)에 무리를 지어 생활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라나다 시는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기를 거치면서 이슬람 문화의 흔적을 많이 잃어 버렸다. 

그러나 스페인 안달루지아 수난의 역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이슬람인들이 물러간 이후 프랑스의 침략으로 알람브라 궁과 여러 건물들이 파괴되었고 많은 문화재를 잃어버렸다. 그 후 프랑스의 점령 상태에서 해방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도시는 물질, 경제적으로 내부적으로 피폐화 되어 회복은 더디게 이루어졌다. 

그리고 19세기 말까지 혁명과 폭동이 끊임없이 일어났고 시민전쟁까지 발발해 많은 문화유산들이 파괴되어갔다. 

현재의 그라나다는 국제적으로 중요 문화 유적지의 표본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라나다 대학은 이미 475년 전에 설립되어 지역 경제와 문화 발전에 오래전부터 기여해왔다. 또한 그라나다 시는 현대적인 면모와 더불어 역사적,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문화유산의 보고로 이슬람 문화의 흔적과 함께 매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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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람브라(Alhambra) 궁전 

 

우리에게 조금 낯선 이슬람 문화의 정수를 느끼고자 한다면 알바이친 지구 옆에 위치한 알람브라(Alhambra)궁전을 방문해 보자. 알람브라의 뜻은 붉은 성이라는 뜻으로 성의 외관을 보면 바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어 머리에 알(al-)이라는 접두어가 붙어 있으면 그 기원이 대개 이슬람이라고 한다.

까를로스 5세가 이곳을 재탈환 할 때 이슬람인들이 울면서 쫓겨 갔다는 비탄의 길(chemain de la tristesse)에서 알람브라 궁을 올려다보면 붉은 벽돌로 지은 숲으로 둘러싸인 투박한 성으로만 보인다. 

하지만 궁의 내부로 들어가 보면 이슬람인들의 건축, 과학 기술뿐만 아니라 조경, 장식 등 미적 감각 까지 엿볼 수 있어 이슬람인들에 대한 일말의 편견이 사그라드는 듯 하다.  

 

곧게 뻗어있는 시프레(Cypré) 나무 숲을 지나 비밀스러운 분위기의 GENERALIFE 정원에 들어서면 수많은 전설을 담고 있는 과거 속을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색색의 타일로 만든 모자이크 형식의 궁 내벽은 유럽식 건축과 장식의 화려함에 길들여진 눈을 새로운 즐거움으로 채워준다. 

미국의 작가 Washiton Irving 씨는 19세기 중반에 이곳 알람브라의 매력에 취해 수년간 그라나다에 머물며 알람브라 궁에 관련된 전설과 이야기를 모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알람브라 궁의 많은 장소가 문화유산 보존의 이유로 닫혀있어 일부만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는데 그 중 백미로 꼽히는 ‘사자의 정원’은 관광객들의 탄성을 자아내는 이슬람 건축 장식의 극치를 보여준다.

특이한 점은 궁전 어느 곳을 가던지 항상 물소리를 들을 수 있다. 이는 이슬람 문화에서 물이 영혼의 정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여 곳곳에 작은 분수대나 수로를 만들어 물소리를 들을 수 있게끔 한 이슬람인들의 세심한 기술이었다. 결과적으로 이슬람의 발달된 수로 기술은 스페인과 전 유럽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알람브라 궁을 방문하기 위해선 입장권을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정원과 성채는 상시 방문 가능하지만 궁전 내부는 예약 시간에 따라 한정된 인원만 입장 가능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찾아갈 경우 몇 시간을 기다려도 입장을 못할 수도 있다.

예약 :  www.alhambradegrenade.org 

 

■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그라나다

 

그라나다의 도시 곳곳을 걷다 보면 두 사람이 함께 걷기에 비좁은 오래된 골목이 여기저기 눈에 많이 띈다. 이는 이슬람의 전통적인 거리 풍경으로 미로 같은 골목들이 구불구불 이어져 자칫 길을 잃을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모로코 시내에 가면 이런 좁은 골목들이 수천 개가 있어 장관을 이룬다고.

또, 현지인들은 스페인의 유명한 낮잠시간 ‘Sieste’에는 웬만해서는 집안이나 카페, 수영장 등 서늘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고 대분분의 가게도 문을 닫기 때문에 관광도 잠시 쉬어가는 것을 권한다. 

7시 이후 태양열이 한풀 꺾이면 거리는 사람들로 채워지고 본격적인 밤의 문화가 시작된다. 

낮의 무더위를 피해 저녁에 주로 활동하는 스페인 사람들은 노천에서 맥주와 TAPAS라 불리는 가벼운 식사를 하며 담소를 즐긴다.

 

집시들이 사는 집과 같은  조그만 Cave에서 플라멩고 공연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기타반주 하나로 애절하게 부르는 집시의 노래와 플라멩고 춤은 전율이 느껴질 정도로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정한이 서려있었다.

알바이친 지구에서 바라보는 저녁 노을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명성이 자자하니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프랑스(파리)=한위클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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