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버스' 2018평창올림픽, 한식 홍보도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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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한국걸작 영화 포스터전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이 한국영상자료원(원장 류재림)과 협력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 지난 1일 개막한 ‘역대 최고 한국영화, 포스터로 만나다 展’이 화제의 전시회다.

 

10월 1일까지 개최되는 포스터전은 제3회 부에노스 아이레스 한국영화제(9.8-14)와 연계해 특별 기획한 것으로 1930년부터 2000년대까지 시대별 한국영화 대표작 포스터 7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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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한국영상자료원이 영화계 전문가 62인의 의견을 들어서 선정한 시대별 한국영화 대표작들과 함께 홍상수,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 김기덕 등 아르헨티나 영화팬들이 열광하는 현역 한국 감독들의 작품 포스터도 전시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은 다수의 아르헨티나 영화들의 한국판 포스터도 공개돼 눈길을 끈다. 1970년대 한국에서 개봉(開封)돼 한국 관객들의 추억속에 자리하는 대표적인 고전 ‘나자리노(Nazareno cruz y el lobo, 1974)’부터 최근 한국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와일드 테일즈:참을 수 없는 순간(Relatos salvajes, 2014)’까지 한글 제목과 한국적 스타일이 가미된 포스터가 전시되어 아르헨티나 관객들의 호기심을 높였다.

 

“한국 영화의 역사와 오늘”을 주제로 한 강연회에선 부에노스아이레스 독립영화제(이하 BAFICI) 전직 프로그래머이자 일간 클라린(Clarin)과 파히나 도세(Pagina 12), 롤링 스톤지 등에서 영화평론가로 활동 중인 디에고 브로데르센(Diego Brodersen)은 한국 영화가 한국의 특수한 사회 시대적 상황과 상호작용하며 어떻게 변모(變貌)하고 발전해왔는지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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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관객이 꼭 봐야할 고전 작품으로 ‘오발탄(1961)’을 추천하기도 한 그는 “한국 영화 산업이 다른 국가들의 경우와 차별화되는 점은, 자국 영화에 대한 지원이 스크린 쿼터제 등 공적 영역에서 이뤄지는 것뿐만 아니라 로컬 대기업과 사적 주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매우 실질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평가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매년 공포, 코미디, 경찰물 등 수준 높은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제작되고 한국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자국 영화를 소비한다. 미국을 제외하고 자국 영화 관람률이 높은 국가는 한국이 독보적”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원 야외마당에서 열린 ‘역대 최고 한국영화, 포스터로 만나다 展’ 개막식엔 약 200여명의 현지인들이 참석해 한국영화의 낭만이 가득한 밤을 함께 했다. 장진상 문화원장은 “약 80점 이상의 한국 영화 포스터와 한국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아르헨티나 영화들의 한국어판 포스터, 아르헨티나 영화팬들이 직접 창조한 한국영화 포스터들도 전시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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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에선 ‘내가 그린 한국영화 포스터’ 공모전 시상식도 열렸다. 공모전은 8월 한 달 간 현지 영화팬 및 시각예술 전공자 등 영화 팬들이 재해석·재창조한 한국영화 포스터 57개 작품이 접수돼, 안양국제청소년영화제 기획팀장, 영화진흥위원회 아르헨티나 통신원, 시각예술 큐레이터를 포함한 심사위원단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이 세 작품이 선정돼 함께 전시됐다.

 

공모전 1등은 ‘올드보이(2003)’의 영화 속 화려한 네온 간판의 이미지를 재배열해 주인공의 이미지로 승화한 프랑코 알보르노즈(Franco Albornoz)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난해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영화제’에서 처음으로 ‘올드보이’를 보았는데, 밤의 이미지가 강렬해 검정색 바탕에 네온사인으로 실루엣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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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2006)’의 대표 장면을 세련되게 표현한 2위 수상자 프란시스코 라몬다(Francisco Ramonda)는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멋진 작품들과 함께 내 작품이 전시될 수 있어서 영광이다. 한국영화 포스터들은 아르헨티나 영화 포스터에 비해 강렬한 색감과 다양한 콜라주를 사용하고, 특히 글자 디자인이 큰 힘을 갖는 것이 인상적이다”라고 말했다.

 

‘명량’을 작업해 3위를 차지한 마리아나 콘다(Mariana Conda)는 “한국의 시대물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입상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앞으로 한국 영화를 더욱 사랑하게 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내가 그린 한국영화 포스터’ 1등에게는 삼성 아르헨티나 법인(법인장 이상직)이 후원하는 삼성 갤럭시 S A5가 수여되었고, 기타 수상자들에게는 ‘제3회 부에노스아이레스 한국영화제’ 티켓이 증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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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을 홍보하고 있는 ‘김치버스(대표 류시형)’가 방문객들을 대상으로 한식을 제공해 큰 인기를 끌었다. ‘김치버스’는 전시회 개막식을 찾은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평창 동계올림픽과 한식에 대한 홍보 활동을 진행했다. 관객들은 잡채, 김치, 제육볶음, 녹두전 등 다양한 음식을 즐기며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과 함께 사진도 찍으며 밤을 만끽(滿喫)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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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을 찾은 관객 리타 에스테파니아(Rita Estefania)는 “한국영화 전시와 강연, 게다가 한국 음식까지. 그야말로 대만족!”이라며, “내가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만큼 한국 관객들도 아르헨티나 영화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항상 궁금했었는데, 어떤 아르헨티나 영화들이 한국에서 인기가 있었는지 알게 되어 참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엘 시크레토: 비밀의 눈동자’의 경우 한국에서 소수 상영관에서만 상영되었는데도, 많은 한국 관객들이 관람을 했다니 흥미로웠다. 한국이 가까워진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은 앞으로도 현지인들이 보다 공감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강연 및 체험활동 등 다양한 연계 활동을 접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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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웹진 뉴스로 www.newsroh.com

 

<꼬리뉴스>

 

아르헨 ‘빛의 축제’ 한국 작품들 주목 (2016.8.23.)

8월 한달간 국제 사진 비엔날레

 

http://www.newsroh.com/bbs/board.php?bo_table=m0604&wr_id=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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