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으로 급락한 멕시코 경제, 2018년까지 쾌속 질주 전망

 

세계 6위 자동차 부품 생산국이자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 
해외 거주 노동자들 송금액은 석유수출(234억 달러) 앞질러 1위 외화 수입 기록 

 

 

멕시코의 2015년 경제성장률이 2013년 페소화 강세, 대미 수출 감소, 건설 산업 위축,재정지출  감소 등으로 인해 급락(4.0%→1.3%)한 이후, 전년도에 비해 0.2%p 높은 2.5%를 기록하며 최근 2년 연속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멕시코는 저유가로 인해 광(산)업(-32.0%)이 큰 타격을 입었으나, 제조업(7.7%)과 건설업(6.5%)의 성장세에 힘입어 2년 연속 회복세를 나타냈고, 장기적으로는 2016년 2.8%, 2017년 3.1%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여 2018년까지 4%대 경제성장률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최근의 기준금리 인상, 정부 예산 감축 등으로 미루어 보아 완만한 긴축 정책이 유지될 전망이다. 유가 하락,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기대, 신흥국 전망 악화 등으로 인해 2014년 하반기부터 페소화 약세로 인해 민간 소비심리는 최근 다소 주춤하는 추세이지만, 제조업은 가격경쟁력이 강화되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난해 유가 하락으로 인해 전체 수출(-4.1%)이 타격을 입었으나 2015년 최고의 호황을 누렸던 멕시코의 자동차 산업은 중남미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답게 중고차 수입 제한 조치 강화, 미국의 수요 증가, 주요 기업들의 생산 공장 신설 등에 힘입어 승용차(1.4%), 자동차 부품(10.1%), 화물자동차(1.2%), 트랙터(14.5%) 등의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2015년 석유·역청유(원유)의 수출이 급감(-47.6%)함에 따라 승용차, 자동차 부품, 화물자동차가 수출품목 1~3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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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멕시코는 세계 6위 자동차 부품 생산국이자 중남미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으로 자동차 부품(10.1%)과 트랙터(14.5%)의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자동자료처리기계(-11.4%)와 모니터 및 수신기기(-0.5%)의 경우 2014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북미 수요 증가와 중남미 국가들의 수요 안정화, 경쟁국 브라질의 생산능력 축소 등의 요인도 멕시코 자동차 생산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멕시코의 경량차(Light vehicle, 3.5톤 이하의 자동차) 판매량은 역대 최고치인 135만 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1% 증가해 역대 최고(2006년 총 114만 대)의 호황기를 기록했다. 과거 멕시코 소비자들은 미국으로부터 수입된 값싼 중고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2014, 2015년에 걸친 중고차 수입 제한 조치로 인해 멕시코 내에서 생산된 신차 수요가 증가 했으며, 낮은 물가상승률과 신용대출 증가도 자동차 판매량 확대에 기여했다. 


게다가, 멕시코 제조업은 미국의 모(母)기업에 부품 및 완성품을 납품하는 형태가 많아 달러 강세 및 미국 수요 증가가 멕시코 제조업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기업들은 중국 인건비가 멕시코를 크게 상회함에 따라 전자기기 및 기계·장비 생산기지를 멕시코로 이전할 것으로 예측되고, 멕시코 정부는 지적 재산권 보호 강화, 노동법 유연화, 공급사슬(supply chain) 개선 등 사업 환경 개선을 통해 해외 기업들을 유인하고 있다.


게다가, 멕시코의 1위 외화 유입 경로인 해외 거주 노동자들의 송금액(Remittances) 또한 미국 내 고용 안정 및 건설업 임금 상승, 달러화 강세에 힘입어 이주노동자들의 송금액 (Remittances)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을 비롯한 해외 거주 노동자들이 국내에 있는 가족들에게 보내는 송금액은 멕시코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2015년 해외 거주 노동자들의 송금액은 전년 대비 4.75% 증가한 248억 달러(GDP의 2.0%)를 기록하며 석유수출(234억 달러)을 앞질러 1위 외화 유입 경로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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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억 2000만명, 국내총생산이 1조 2000억 달러인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에서 2번째로 큰 시장으로 광물자원은 풍부하고 부품·소재 등 중간재에 대한 수요가 우리와는 상호 보완적인 교역 파트너다.


최근 3년간 멕시코의 對한국 수입은 對세계 수입보다 빠른 추세로 증가했다. 소비재 중에서는 준내구재와 비내구재의 對한국 수입이 특히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멕시코 수입시장 내 한국의 점유율이 확대되는 추세이다. 


멕시코는 2015년 우리의 9위 수출 대상국으로 수출액은 108.9억 달러이며, 멕시코 입장에서 우리는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4위 수입 대상국으로 전체 수입 시장의 3.7%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이 전체 멕시코 수입시장의 47.4%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 중국 역시 우리나라의 4배가 넘는 17.7%의 높은 수입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는 멕시코에 평판디스플레이 및 센서,철장판, 자동차 부품 등을 수출하고 있으며 원유, 기타금속광물, 석유제품, 아연광등 원자재(전체의 58.9%)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2015년 12월까지 약 600개의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 진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對멕시코 해외직접투자액은 52.5억 달러이며, 16위 투자대상국으로 對세계 투자액의 1.2%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44.5%)과 광업(39.2%)에 대부분의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진출 형태로는 생산법인(50.3%)이 가장 많다.


<사진: 박근혜 대통령이 멕시코 공식 방문 일정에서 우리나라의 중남이 최대 교역 파트너이자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북미 시장 수출의 전진 기지인 멕시코와 8년 만에 자유무역협정(FTA) 실무 협의를 재개키로 하는 등 멕시코 방문에서 우리 경제외교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내 고용이 안정화되고 멕시코인들이 가장 많이 분포해 있는 건설 산업 임금이 올라 미국으로부터의 해외 송금액은 2016년 1월 송금액(19.3억 달러)만도 전년 동월 대비 18.8% 늘어났고, 송금 건수는 11.2% 증가해ㅡ 올해 한 해동안 전체적으로 6.0% 증가한 263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와같은 송금액 증가는 멕시코 내 가계소득 증가와 구매력 강화로 이어져 민간소비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멕시코는 뛰어난 통상환경, 지리적 이점, 저렴한 인건비, 탄탄한 제조업 기반 등을 갖추고 있는 데다가, 장기적으로는 미국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멕시코를 생산기지로 삼는 국제기업의 진출 확대도 기대되며, 장기적으로 민간소비가 7% 내외의 증가율 기록하며 멕시코 경제 성장을 이끌 전망이다.


한편,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멕시코 경제의 느린 회복세와 더불어 국영 석유회사 페멕스에 대한 정부의 지원부담이 크다는 이유로 3월 31일 멕시코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기존의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떨어뜨렸지만 'A3'인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멕시코는 재정 건전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현재의 경제 정책으로 이를 달성할 수 있을 지 미지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무디스가 멕시코에 부여한 현 등급은 다른 신용평가사인 피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보다 한 단계 높다.


무디스는 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가 2011년 27.9%에서 지난해 34.4% 증가했다면서 페멕스에 대한 유동성 압박 문제를 풀지 못하면 40%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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