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뚫고 성황 개최

 

뉴스로=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멋진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연대회 참가자들 (3).jpg

 

 

폭우도 K팝의 열기를 식히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일 제7회 중남미 K팝경연대회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코넥스 문화센터(Ciudad Cultural Konex) 내 대극장에서 열린 중남미 K팝경연대회는 장대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입추의 여지없이 만원관객이 입장했다. 경연 시작 2시간 이전부터 아르헨티나를 비롯한 중남미 각국의 한류 팬들이 긴 줄을 늘어서는 등 입장권을 얻기 위해 대기하는 진풍경(珍風景)이 펼쳐졌다.

 

 

경연대회 후반을 장식한 참가자들의 단체 무대.jpg

 

 

이번 행사는 주아르헨티나 한국문화원(원장 장진상)이 주관하고, 삼성 아르헨티나 법인(법인장 이상직)이 후원한 것으로 아르헨티나, 콜럼비아, 푸에르토리코, 우루과이, 브라질, 볼리비아, 에콰도르, 멕시코, 페루 9개국에서 15개 팀 48명이 참가하였다.

 

이들은 지난 4월 실시된 온라인 예선에 참가한 19개국 213개 팀, 583명 가운데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팀으로, 화려한 퍼포먼스와 노래 실력을 뽐내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대회 결과 노래부문 우승은 푸에르토 리코 출신의 오마르 카반(Omar caban)이 차지했다. 오마르는 2013년 제4회 경연대회에서 장려상을 받았던 오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태양의 ‘눈,코,입’을 감미롭게 해석해, 관중과 심사위원들을 마음을 사로잡았다.

 

 

라틴아메리카 노래 부문 우승자 오마르 카반(Omar Caban).jpg

 

라틴아메리카 댄스 부문 우승자 레벨 투 크루(Level Two Crew).jpg

 

 

댄스부문 우승은 칠레 출신의 남녀 혼성 5인조 그룹인 레벨 투 크루(Level Two Crew)가 기쁨을 안았다. 레벨 투 크루는 K-팝의 고전으로 불리는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에 독창적이고 역동적인 안무를 추가해 기립박수(起立拍手)를 이끌어냈다.

 

아르헨티나 참가자 노래부문은 릴리(Lily), 댄스부문은 일레븐(Eleven)이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릴리는 에일리-‘너나잘해’를 열창했고, 일레븐은 B.A.P-‘Warrior'의 칼 군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아르헨티나 지역 대표 우승팀은 오는 9월 30일 창원시에서 개최되는 ‘K-팝 월드 페스티벌’ 본선 무대에 앞서 전 세계 지역 대회 우승자들과 다시금 온라인 경연을 펼치게 된다.

 

레벨 투 크루 팀의 리더인 케빈(Kevin)은 “칠레 대표로 참가해 라틴 아메리카 지역 전체 우승자가 되다니, 절대 잊지 못할 인생 최고의 경험”이라고 감격하며, “우승보다 더욱 기쁜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K-팝을 사랑하고 진정으로 즐길 줄 아는 중남미 각국의 친구들을 만난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류 팬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도 마련되었다. 지난 2월 최대 민영 공중파 텔레페 방송(Telefe TV)을 통해 방영, 평균 시청률 10%를 기록하며 아르헨티나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천국의 계단’의 주연 배우 권상우가 경연대회 관객들을 위해 보낸 응원 영상이 상영되자, 관객들은 코넥스 극장이 떠나갈 듯한 뜨거운 함성으로 응답했다. 또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삼성전자 최신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무료 추첨이 진행되며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마련되었다.

 

K-팝 팬 엘리아나 베가(Eliana Vega)는 아르헨티나 지방 코모도로 리바다비아(Comodoro Rivadavia)에서 경연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버스로 20시간 이상을 여행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1회부터 7회까지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를 단 한 회도 빠지지 않고 관람했다”며, “불과 2년전만 해도 K-팝 경연대회를 위해 매번 쓸쓸히 홀로 여행했는데, K-팝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올해는 먼 여행길이 더욱 즐거웠다”고 말했다.

 

K-팝에 열광하는 세 자녀를 둔 중년의 남성 관객 마리아노 베호(Mariano Bejo)는 “오늘 대회를 관람하면서 K-팝의 중독성 있는 리듬과 파워풀한 동작에 매료되었다. 딸들이 왜 그렇게 K-팝에 빠져있는지 이제 이해가 된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해는 아르헨티나의 국민 여배우 솔레다드 실베이라(Soledad Silveyra)가 심사위원에 합류해, 경연 대회 시작 이전부터 현지 언론과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끌어 모았다. 솔레다드 실베이라는 TV·연극·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는 인기 방송인이다. 자신이 심사위원으로 있는 아르헨티나 최대 민영방송 ‘카날 13(Canal 13)’의 간판 프로그램 ‘쇼매치-꿈을 위해 춤춘다’에서 2014년 K-팝 특집을 하면서, K-팝의 매력에 빠졌다.

 

심사위원으로 활약한 아르헨티나 국민 배우 솔레다드 실베이라.jpg

 

 

솔레다드 실베이라는 “쇼매치를 통해 처음 K-팝을 접했을 때, 먼 동양에서 도착한 이 음악 장르가 곧 아르헨티나 전역을 휩쓸며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것이라고 직감했다”며, “중남미 전역에서 모인 참가자들의 열창과 칼 군무에도 큰 감명을 받았지만, 극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이 한국어 가사를 막힘없이 따라 부르는 광경이 정말 놀라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꼬리뉴스>

 

현지 언론 관심 뜨거워

 

아르헨티나 공중파 카날 13(Canal 13)의 쇼프로그램 ‘엔 신테시스(En Sintesis)’는 6월 29일 방송분에서 ‘제7회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 개최 특집을 마련, 주요 K-팝 가수들을 소개하고 인기투표를 진행하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끌었다.

 

아르헨티나 최대 일간지 라 나시온(LA NACION)은 7월 1일(금) ‘K-팝 붐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5팀’ 제하 기사를 통해 빅뱅, 방탄소년단, CL, 아이콘, 소녀시대를 집중 보도하고, “한국은 음악·드라마·영화 등 문화 콘텐츠 제작 강국으로 ‘중남미 K-팝 경연대회’를 통해 라틴 지역 내에서도 큰 반향(反響)을 불러일으키는 한국의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상세 보도했다.

 

대회 당일에는 공중파 방송채널 카날 7(Canal 7)에서 취재를 나왔고, 라틴 지역 내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한류와 K-팝 현상에 대해 추종연 대사와 집중 인터뷰를 갖기도 했다.

 

추종연 대사는 “중남미 케이팝 경연대회가 올해로 벌써 7회 째를 맞는다. 올해 예선에는 지난해 참가하지 않았던 쿠바, 니카라과, 파나마, 푸에르토 리코 등 4개국에서 새롭게 참가했다”고 소개했다. 추대사는 “K-팝이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로서 라틴 지역에서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본 경연대회가 중심 플랫폼으로서 그 역할을 계속 확대하고 있음을 반증한다”고 밝히고, “역대 가장 볼거리가 풍성하고 성공적이었던 이번 대회를 통해 이러한 긍정적인 기류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멋진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준 경연대회 참가자들.jpg

 

 

라디오 미트레(Radio Mitre)는 2일 ‘가장 이른 토요일의 소식(S̀̀ábado tempranísimo)’ 프로그램을 통해 ‘중남미 K-팝 경연대회’ 개최 소식을 전하며, 최근 몇 년 간 아르헨티나 지역에서 대중화되고 있는 K-팝이 멕시코, 페루, 칠레 등지에서는 이미 큰 성공을 거둔 장르라고 소개했다.

 

Agencia EFE는 2일 ‘K-팝, 한국의 포스트모더니즘 부에노스 아이레스를 장악하다’ 제하 기사를 통해 “아시아 국가의 음악이 라틴아메리카 전 대륙까지 영향을 미치고,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가장 중요한 본선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중남미 K-팝 경연대회’는 전 세계 최초로 한 국가가 아닌 여러 국가의 한류 애호가들이 참가하는 국제규모의 K-팝 행사로, 2010년부터 시작되어 매년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중남미 한류 열풍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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