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장준하선생 부인 김희숙여사 별세

3남 장호준목사 여권취소로 입국 못해

 

 

Newsroh=노창현기자 newsroh@gmail.com

 

 

36257989_1888996371123558_7006487665881120768_n.jpg

 

 

고(故) 장준하 선생의 부인 김희숙 여사가 노환(老患)으로 2일 별세했지만 미국에 있는 3남 장호준 목사가 박근혜정부시절 최소된 여권 문제로 한국에 못들어가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잘 알려진대로 장준하 선생은 일제치하에서 광복군으로 활약했고 해방 뒤에는 독재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는등 박정희 정권이 가장 두려워 한 민족지도자였다. 1975년 8월 경기 포천시 약사봉에서 등산 도중 숨진 채 발견됐으나 훗날 권력기관에 의해 타살 된 증거가 드러났다.

 

김희숙 여사는 장준하 선생 별세후 정부의 혹독한 감시와 억압속에서 삯바느질 등을 하며 어렵게 생계를 이어갔다. 김희숙 여사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4일 오전 8시에 엄수된다. 유해는 장준하 선생이 영면한 경기도 파주시 장준하 공원에 합장될 예정이다.

 

 

1530569281955.jpg

김희숙 여사와 장준하 선생

 

 

현재 미국 코네티컷에서 목회활동을 하는 고인의 3남 장호준 목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여권이 취소돼 임종(臨終)을 지키지 못했다.

 

장호준 목사는 20대 총선을 앞두고 모금활동을 통해 2015년 1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미국 내 일간지 등에 '불의한 정권을 투표로 심판하자'는 내용의 시민광고를 게재한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에 고발됐고, 외교부가 여권을 무효화했다. 장목사는 지난 4월 벌금 200만 원을 선고받았으나 항소했다.

 

최근 김희숙 여사가 위독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장 목사의 입국을 일시 허용해달라는 청원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에 장 목사는 지난달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 발급 제한을 해지하려면 항소를 포기하고 벌금을 납부해야한다"며, "어머니께서도 자식이 옳고 그른 것을 가리기 위해 항소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우는 모습 보기를 더 원하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빈소엔 장준하 선생과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원로 민중운동가 백기완 선생이 불편한 몸을 이끌고 찾아와 조문해 시선을 끌었다.

 

또한 이낙연 국무총리도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이 총리는 조문 뒤 페이스북에 "역사의 부채. 민주화가 이뤄지기 전에는 눈을 감지 않겠다던 약속을 지키셨다고들 말한다"며 "산 사람들의 어깨는 더 무겁다"고 올렸다.

 

 

글로벌웹진 NEWSROH www.newsroh.com

 

 

 

  • |
  1. 36257989_1888996371123558_7006487665881120768_n.jpg (File Size:77.5KB/Download:19)
  2. 1530569281955.jpg (File Size:65.0KB/Download:19)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914 AI탑재 갤럭시 S24, 31일 전세계 순차출시…실시간통번역, 자동검색 기능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9.
913 AI탑재 갤럭시 S24, 31일 전세계 순차출시…실시간통번역, 자동검색 기능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8.
912 AI 유행철에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물가 변수 될까(종합)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7.
911 정의당 "여성 직원 성추행 의혹 양산시의원 제명하라"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7.
910 기아대책, 가나에 취약계층 여성 직업훈련센터 건립…개소식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7.
909 與 "어르신 1천만시대 정책지원 강화"…총선앞 노인표심 잡기 라이프프라자 24.01.17.
908 K리그2 이랜드, 이적시장 '광폭 행보'…미드필더 정재용도 영입 라이프프라자 24.01.17.
907 곡성소방서 119생활안전순찰대 마을별 활동 시작 라이프프라자 24.01.17.
906 한국, 對베트남 투자액 860억달러…144개국중 최대 투자국 유지 라이프프라자 24.01.17.
905 '이강인 멀티골'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첫판 바레인에 3-1 완승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04 [1보] 트럼프, 美 공화 아이오와 경선 승리…이변은 없었다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03 [속보] '성난 사람들' 美 에미상 작품상 수상…5관왕 싹쓸이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6.
902 한국 케이피항공산업, 2000만달러 규모 다낭 부품공장 투자승인…1분기 착공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5.
901 한국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 빈그룹 자회사와 ‘맞손’ file 라이프프라자 24.01.15.
900 부산 늘봄학교 모든 초등학교로 확대…자공고·K팝고 추진 file 라이프프라자 24.01.04.
899 R&D에도 임투세 한시도입…'인구감소지역 세컨드홈' 1주택 간주 file 라이프프라자 24.01.04.
898 AI만 깨던 테트리스 끝판왕 탄생…13세 美소년 '인류 첫 챔피언' file 라이프프라자 24.01.04.
897 "아이 낳게 죽은 남편 정자 추출 허락해달라"…호주 법원 승인 라이프프라자 24.01.03.
896 美 알래스카 점령한 비버가 북극권 온난화 주범? 라이프프라자 24.01.03.
895 亞증시, 美보다 선거혼란 잘 버틸 듯…"韓은 반도체가 중요" 라이프프라자 24.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