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 김영식선생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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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님께

 

안녕하십니까.

다사다난한 일처리에 얼마나 수고가 많습니까.

나는 낙성대 만남의 집에 사는 89세, 우리 민족의 아픔을 같이하려고 노력하는 장기수(長期囚) 김영식이라고 합니다.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강자 밑에서 너무나 고통스레 살아왔습니다. 일본이 망하니 우리 민족은 너무나 좋아했고 나라는 다 정비되어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였습니다.

 

그런데 9월 8일 하지가 들어와 군정 외 어떤 단체도 인정을 안 한다고 선포하고, 건국준비위원회를 해산시켰습니다.

 

우리 민족이 아주 제일 싫어하는 일본침략자를 적극적으로 돕던 독립군, 징병, 위안부 등을 잡아가 일본군에 받치던 친일 매국노만 찾아 키워주고 총 주고하니, 매국노들이 일본군이 다시 들어온 것 같이 신이나서 반일 애국운동가들을 좌익, 빨갱이라 몰아 제주4.3, 여순항쟁, 남북간에 전쟁으로 해방되었다는 조국이 너무나 비참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투쟁을 열심히 해 이승만 독재, 박정희, 전두환 독재 정권을 물리치고 김대중 대통령을 세우니 평양에 가서 615공동선언으로 민족이 화목하게 살자고 약속하고 실행해서 잘 되어가는데 이명박, 박근혜가 나와 평화를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나는 박근혜를 탄핵해야 된다고 촛불 집회를 추워도 참고 아주 열심히 열성적으로 나갔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평양에도 갔다 오셨던 문재인 비서실장을 대통령으로 모시면 나라에 평화가 올 것을 생각하며 추워도 참고 밤늦게까지 열심히 촛불 집회를 했는데 문대통령이 된 현재는 아주 실망뿐입니다.

 

평양에 가서 남북이 화목하게 살자고 철석같이 약속을 하고 와도 강자가 실행을 못 하게 하니 실행을 못하고 있습니까.

 

우리 민족은 역사적으로 강자 밑에서만 살아가야 합니까.

우리 민족도 이제는 자주권을 찾아 민족이 서로 화목하게 살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산가족은 일초가 새로운데 문대통령의 임기도 얼마 남지 않았으니 임기내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민족의 아픔을 좀 해결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2차송환 희망자 문제를 해결해 주십시오.

 

이 민족의 아픔을 조금도 완화하는 일을 못 하고 문대통령이 퇴임하면 문대통령은 지난 대통령들처럼 역사적으로 치욕스러운 대통령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문대통령은 꼭 조국과 민족을 사랑하는 대통령으로 길이길이 남기를 바라고 원합니다.

 

그리고 나를 고향으로 빨리 보내주시오.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부탁합니다.

 

2021년 9월 2일

김영식

 

 

 

글로벌웹진 NEWSROH 칼럼 ‘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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