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메리카 노' 국제평화행동 일인시위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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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메리카 노(Warmerica No)’ 국제평화행동 일인시위는 어느 시민이든 자발적으로 신청을 한 후에 참여를 할 수 있는 일인 평화행동이다. 나는 주로 프랑스에서 살면서 서울을 방문하면 많이는 못해도 적어도 한번 이상은 참여를 하려고 노력한다.

 

2018년 판문점선언에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완화하고, 남과 북은 지상과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根源)이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기로 선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해외 입국자로서 코로나19로 자가격리를 마치고 이번에도 광화문에서 일인시위를 하면서 남한사회의 거칠고 공격적인 야만(野蠻)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일인시위를 하는 나를 격려하려고 나온 지인과 사진도 찍고 심각한 전쟁위기를 멈추라고 하기보다는 광화문에서 하는 일인 평화운동의 분위기로 시작을 했다.

 

그러나 이런 즐거운 일인시위의 분위기는 어느 여성이 아마도 유투버인지 전화기봉 위에 있는 카메라를 앞세우면서 우리들에게 광화문에 빨갱이들이 모여 있다는 거친 표현으로 들이대면서 깨졌다.

 

남한사회는 이렇게 아무에게나 사상검증의 표적 사냥을 하는 사회로 변질되어가고 있었다. 우리에게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대는 그 여자의 무분별한 행동은 빨갱이 잡으러 다니는 포수인양 계속 핸드폰에다 광화문에 빨갱이들이 모여 있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었다. 동조자들이 광화문에 모여들어 집단 폭력 행동이라도 부추기듯 아주 공격적인 여자였다.

 

나는 그 여자의 공격적인 단어에 놀라기도 했지만 남한사회의 저질화 되는 사회현상을 광화문 한복판에서 목격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남한 사회는 내가 모르는 사람을 존중하는 예의 바른 사람들이 사라져가는 사회가 되고 있다. 아무나 빨갱이로 몰아버릴 수 있는 사회가 되고 이런 인격모독이라는 폭력을 도발(挑發)해도 벌을 받지 않는 아주 뻔뻔스런 저질사회가 되고 있다.

 

이러한 언어 폭력이 마구잡이로 생산되고 있는데도 언제까지 무기력하게 대응할 것인가? 사회 도처에 적대적 분위기가 가득하고 배타적으로 변이하면서 시민들이 아름다운 말로 이웃과 응원을 주고받고, 보호받는 시대는 사라져 가고 있다.

 

사회와 국가는 그 구성원들이 지적 판단력이나 정신적 수준을 높이는 거대한 교육기관일 수도 있다. 그런 면에서 대한민국은 국민을 지적판단력 수준이 높은 인격체로 만들지 못하고 저질의 배타적인 언어 폭력을 공공연히 행사하는 사람들을 길거리에 풀어두고 있는 것 같다.

 

 

 

 

 

글 김정희 | 재불동포 민족의집 대표

 

 

글로벌웹진 뉴스로 칼럼 ‘열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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