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해당국가가 없는 경우, 기타에 올려주세요. (5회이상 등록시 카테고리별도 부여)


932-ksh1.jpg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자선공연을 통하여 힘들고 지친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전하는 뮤지컬 배우가 있다.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김선형 씨다.

독도사랑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추모음악회, 군부상자 위로음악회, 파리테러희생자 추모음악회, 찾아가는 병원 음악회, 불치병여성노인들을 위한 음악회 등 자신이 필요한 곳이라면 어느 곳이든 달려갔다.

한국에서 음악학 석사를 마치고 클래식 음악 잡지기자 및 국회에서 정책비서로 3년간 근무한 독특한 이력도 지녔다. 일하면서도 뮤지컬이 좋아, 오즈의 마법사에 도로시역으로 출연하며 공연활동을 하던 중, 프랑스의 클래식과 뮤지컬에 반해 3년 전에 가방하나 달랑 매고 아예 프랑스로 건너왔다.

프랑스에서 음악공부와 활동을 계속하는 중에도, 파리세종학당에서는 프랑스 학생들에게 한국 전통음악부터 케이팝까지 가르치고 있고, 파리외곽 ENM CAMY와 Clemenceau 컬리지에서 아리랑과 태평가 케이팝 그리고 코메디 뮤지컬을 무료로 특강을 수차례 진행하면서 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5월16일, 프랑스한인체육대회 때 세종학당 팀으로 나와 뮤지컬과 함께 재미있는 마술을 선보여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한 김선형 씨. 그녀의 특별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 본다.

 

 

뒤늦은 나이에 프랑스로 오시게 된 계기는?

 

10살 때, 어느날 프랑스 파리나무십자가소년합창단의 내한공연을 보고는 잊을 수 없는 감동을 받아서 진로를 결정해버렸습니다. 곧 KBS어린이합창단 모집 TV광고를 보고 오디션을 통해서 첫 무대를 밟게 되었고, 그것을 계기로 줄곧 음악의 길을 걸었는데 중간 중간 큰 아픔으로 한참 노래를 등진 적도 많았습니다. 이를테면 예고 재학중 갑작스런 사건으로 아버지를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일, 음대졸업 직후 맨하탄으로 가서 줄리어드 음악학교 내 연수프로그램을 수행하던 중 ‘맨하탄 테러’가 발생하여 결국 짐을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게 된 일, 대학원 졸업 후 한 기획사가 하는 팝페라 가수오디션에 합격해서 4인조 걸그룹 연습생으로 지내다가 회사 사정이 안 좋아서 결국 흐지부지 해체된 일 등...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에 싱글앨범을 녹음할 기회가 있었는데, 음악을 쉬는 동안 예전의 맑은 음성을 다 잊은 것 같은, 그동안 가지고 있던 꿈마저 다 잃은 것 같은 아픈 마음이 들어서 많은 고민 끝에 3년간 일하던 정든 직장(국회)을 그만두고 배고픈 뮤지컬의 길로 다시 접어들어 활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회복되지않은 음성에 맑고 신선한 향신료나 약재료 같은 무언가가 절실히 필요하여 어느날 아침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 도착하던 당시 불어는 10문장 아니 5문장도 구사못하는 상태였고 살 집도 못구한채 오는 바람에 이사도 12번이상이나 다녀야 했지만, 이렇게 파리라는 곳에 그 어린 천사들의 맑은 소리의 노스텔지아가 이끄는 대로 날아와서 앉아 노래할 수 있으니 마음만은 참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특히 요즘 감사하게도 한국을 사랑하고 알고 싶어하는 프랑스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도 무언가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더욱 귀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예술가로 사는 길이 쉽지는 않으실텐데...

 

“밥으로 사는 게 아니라 마음의 양식으로 살아야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떠납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밤새 어머니께 편지 한 장 남겨놓고 어느 날 아침 짐가방을 들고 무작정 프랑스 파리로 떠나왔습니다.

아버지의 20주기 추모공연을 시작으로 한 달에 3~5회 공연을 해오고 있으며, 공연의 수익이 없고 적자일 때가 더 많아 힘들 때도 있지만, 보이지 않는 가치가 물질의 가치를 이기는 것 같아서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배고픈 예술인의 길을 택해 직업도 내 던지고 무작정 프랑스로 떠나와서 고생도 많았지만, 공연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울고 웃을 때가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 모든 걱정을 다 잊게 됩니다.

 

파리에 와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또는 행복했던 기억)

 

참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났습니다. 기쁜 일 슬픈 일 너무 많지만, 우선 아버지 20주기에 한국에 갈 수가 없어서 파리에서 추모연주회를 열었을 때 와주신 한 분이 저에게 프랑스의 어머니가 되어 주겠다고 하시고 제 꿈을 응원해주셨습니다.

삶이 힘들 때마다 견딜 수 있는 힘을 많이 주셨는데, 어느 날 체류증 문제로, 1개월 이내로 프랑스를 떠나라는 편지를 받았을 때, 그 분은 저의 피아니스트 아드리앙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여, 자선음악회를 함께 했던 단체들로부터 “이 사람은 프랑스에 많은 자선공연을 해오고 있으며 특히 공연을 쉽게 접할 수 없는 형편에 놓인 분들에게 선사하는 공연에 적극 참여해온 고마운 사람이다. 우리도 이 사람이 프랑스에 함께 살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는 편지를 가득 받아서 저에게 전달해주셨어요. 정말 펑펑 울었습니다.

결과가 어찌되든 그렇게 받은 사랑만으로도 감사하다고 마음을 다졌는데, 적십자 인연으로 만나서 무료로 저를 도와주신 변호사님이 어느 날 전화를 주셔서 “이제 다 해결되었다. 우리는 너와 같이 더 지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해주셨어요. 시련을 통해서 더욱 사랑을 확인하고 감사하게 되는 아프고도 기쁜 추억이 되었습니다.

 

932-ksh2.jpg

 

 

 

코미디 뮤지컬 <빅토르 빅토리아>공연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오는 5월 27일부터 3일간, 코메디 뮤지컬 <빅토르 빅토리아>의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해 가을부터 준비해 온 이 공연은 5월 27일 오마쥬로 시니어들에게 우선 공개된 후 28일과 29일 일드 프랑스 베르사이유 근처의 샤빌 시 아트리움에서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브로드웨이에서 사운드오브 뮤직으로도 유명한 줄리 앤드류스가 이 공연을 끝내고, 성대 이상으로 수술을 받고 다시는 노래를 할 수 없었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있는 작품으로, 이 공연 배경의 주무대가 바로 파리입니다.

저를 제외한 출연진 감독 오케스트라 전원이 프랑스인이라 100% 불어 공연이었는데, 제가 합류하여 극 중 한국인 기자로서 한국어로 질문을 던지고 한복을 입고 파티에 초대받는 등 양념같은 장면이 추가되었습니다. 

한국어로 질문을 하고 나면 다들 무슨 말인지 알 수 없어서 어리둥절해하지만 한 프랑스 여인이 한국어로 대화를 받아주며 통역을 해주는 장면이 삽입되었습니다.

한국어가 짤막하게나마 처음으로 코메디 뮤지컬에 묻어나는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프랑스 사회 속에서 조금씩 피어나는 꽃과 같은 한국어와 한복의 미를 선보이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그래서 배우들에게도 한국어를 조금이나마 가르쳐주게 되고 한복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게 된 이 장면을 한국인들에게도 소개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조역으로 플로리스트로 역도 맡아 2곡의 솔로 곡 Paris by Night와 Living in the Shadow를 부르게 됩니다.

 

이 공연 외에도 다양한 공연활동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아는데...

 

이 공연과 더불어 에꼴노르말 슈페리어 까샹 오케스트라와 초대형 마리오네트와 성악인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 오페라 ‘마술피리’로 프랑스 각지에 있는 다수의 페스티발에 참가 중입니다. 오페라의 문턱이 높아서 쉽게 관람할 수 없는 수많은 관객들에게 초청 공연 혹은 찾아가는 공연도 1년 이상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에꼴노르말 슈페리어 파리(Ecole Normale Supérieure de Paris)대극장 공연과 매년 6월 21일 열리는 대규모 음악축제인 ‘페트 들 라 뮤직 파리(Fête de la Musique)’ 등을 시작으로 이 공연 컴퍼니에서 활동해오고 있으며, 오는 6월 11일(토) 아니스그라스 아케이(Anis Gras à Arcueil)에서 공연할 예정입니다.

또한 6월 14일 화요일 저녁 8시에는 파리시테 대학촌(Cité Internationale Universitaire de Paris) 캄보디아관 대공연장에서 한불수교 130주년 리사이틀 ‘Mademoiselle Coréenne et Monsieur Français’를 프랑스 피아니스트 아드리앙 그랑(Adrien Grand)과 호흡을 맞춰 준비 중에 있습니다. 1부는 프랑스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2부는 한국 민요들을 선보이며 특히 저의 아버지의 외조부이신 한국근대작곡가 정사인 님의 태평가를 원곡과 리메이크 곡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자선공연 활동을 많이 해 오고 있는데...

 

제가 정식으로 자선음악회를 시작한 것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지만, 몇 해 전에 소프라노이자 피아니스트인 친언니와 함께 독도를 수호하기 위한 행사에서 함께 노래한 것을 시작으로, 독도사랑 세계연대의 예술홍보대사를 맡아 울릉도 독도 공연에 자비를 들여 참가하기도 하였고, 프랑스에 온 이후에도 세월호 참사 추모음악회를 여러 재불한인음악인들과 가졌고, 개인적으로는 군부상자들 위로음악회, 파리테러희생자 추모음악회, 찾아가는 병원 음악회, 불치병여성노인들을 위한 음악회 등을 가져왔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테러희생자 추모공연을 Mairie du 16e에서 구아스궨 전 국무총리와 적십자사, 파리국제학교의 주최와 후원으로 자선공연을 가졌고, 거둔 수익은 전액 적십자사에 기부 되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세계여성의 날에는 17구의 실버요양센터에서 여성 노인들을 위한 음악회에 초청 소프라노로 파리국제학교의 연주에 참가하였습니다,

대형군인병원인 Hopital Percy에서는 부상자들을 위한 리사이틀을 가졌는데, 내년도에는 앵발리드에서 다시 한번 군인관련 기념일 행사에 개최하도록 제안을 받아 협의 중에 있습니다.

 

이렇게 자선공연을 꾸준히 하게 된 계기는?

 

생각해보니 저희 가족들이 다 돕는 마음이 깊이 배인 것 같습니다. 외할아버지가 자선단체 팔각회와 초기 라이온스 클럽을 부산경남지방에 소개하시고 총재를 맡아 늘 자선단체를 이끌면서 돕던 분이셨고, 외할머니와 아빠는 불교자선단체에서 만나 우리 가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제 기억으로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늘 방위성금과 수재민 돕기에 내야한다면 1만원을 쥐어서 보내시고, 꾸준히 어딘가에 의미있는 일에 기부를 해오셨어요.

앞으로도 제가 큰 사랑으로 힘든 시기를 잘 버틸 수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조그마한 것이지만 마음을 쓰다듬어 줄 수 있는 곳이라면 계속해서 용기와 사랑을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램이 있다면...

 

살아오면서 ‘뉴욕 911테러’와 두 해에 걸친 ‘파리테러’ 총 3차례의 큰 테러를 바로 그 도시에서 겪고 나서 그 희생자 가족의 마음이, 어느날 아침 집에 돌아오지 않은 저희 아버지를 아직도 가슴에 묻고 사는 우리 가족 같아서 도저히 남의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작게는 내 가족과 친구들과 속한 사회에서 만난 인연들 크게는 전체 우리나라와 프랑스 그리고 세상의 모두에게 평온함이 가득하길 늘 바래봅니다.

오늘 아침에도 한 남자의 아내가 암에 걸려서 집을 팔고 전 재산을 가지고 프랑스로 와서 다 치료한 후 남편과 함께 어린 자녀들을 보려고 파리발 이집트행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테러가 의심되는 사고로 숨진 부부의 기사를 보고 많이 울었습니다. 힘든 일 없이 좋은 세상이 되도록 세상을 다 바꿀 수는 없겠지만 저의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늘 마음을 다해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일구고 싶습니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힘든 일과 기쁜 일은 늘 해와 비바람처럼 누구도 피해갈 수는 없지만 제 이름 Sun이 가진 해라는 의미처럼 조금이나마 사람들의 젖은 눈을 말려주고, 따뜻함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빅터 빅토리아 (Victore, Victoria)

일시 : 2016년 5월27(금)~29(일) (단, 금요일은 시니어오마주로 비공개, 토 일요일 일반인에게 공개됩니다)

장소 : ATRIUM

주소 : 3 Parvis Robert Schuman, 92370 Chaville, France

공연문의 : 06 77 07 35 53(français) / 06 66 40 56 62(Coréen)

 

 

932-ksh3.jpg

 

수상경력

2015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상 수상

2012 나눔연극제 <이반, 바보>공연 우수상 수상, 공주 역으로 출연

 

학업경력

2015- 프랑스 국립 망트 앙 이블린 음악무용연기학교 디플롬과정

2015-2016 프랑스 국립 샤빌음악학교와 코메디뮤지컬컴퍼니 협동프로젝트 뮤지컬 <빅토르,빅토리아> 공연 조역출연

2014-2015 프랑스 최고 뮤지컬학교인 아카데미 인터네셔널 코메디 뮤지컬 프로페셔널과정 뮤지컬가창 및 연기 전공 졸업

2013-2014 프랑스 인터네셔널 뮤직 드 파리 콘서바토리 슈페리어과정1등 메달리스트로 졸업

2013-2015 프랑스 파리 에꼴노르말 드 뮤직 드 파리 디플롬과정 수료

2013-2015 이태리 밀라노 도니제티아카데미 성악, 뮤지컬 전문연주자과정 졸업

2003-2005 부산대학교 예술대학원 음악대학원 졸업, 음악학석사

 

 

【한위클리 편집부】

  • |
  1. 932-ksh3.jpg (File Size:50.0KB/Download:10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 궁중요리로 농림축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전주한과 홍’ 유홍림 대표

    한국 한과를 프랑스에 알리는 일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고 있는 ‘전주한과 홍’의 대표 유홍림 씨가 지난 5월 7일 한국음식관광박람회의 한국국제요리부분에 참가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유홍림 대표는 전주에서 3대째 한과에 종사하는 가업을 이어받아 4년 전부터 직접 한과 사업을 맡아 프랑스와 ...

    궁중요리로 농림축산부 장관상을 수상한 ‘전주한과 홍’ 유홍림 대표
  • 뮤지컬배우 &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김선형 file

    “힘들고 지친 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자선공연을 통하여 힘들고 지친사람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전하는 뮤지컬 배우가 있다.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김선형 씨다. 독도사랑 콘서트를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추모음악회, 군부상자 위로음악회, 파리테러희생자 추모음악회, 찾아가는 병원 음악회, 불치...

    뮤지컬배우 & 크로스오버 소프라노 김선형
  • 행복을 주는 공연 연출가, 이인보

    지난 5월 9일 19시 30분에 Université Paris 8 Amphi X에서 -촉각콘서트 "다섯 가지 기억"- 이란 제목의 공연이 있었다.공연은 한국 국악과 프랑스 일렉트로 아쿠스틱 그리고 무대미술이 함께하는 꼴라보 공연으로 한불수교 130주년 정식 라벨 선정 작이다. 이번 주 토요일인 5월 14일에 프랑스 중부의 끌레몽 페렁 ...

    행복을 주는 공연 연출가, 이인보
  • 탈북자의 현실을 유럽에 알리는 프랑스 기자, 브란도 바란제리 [1]

    이탈리아 출신으로 파리에서 프리랜서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브란도 바란제리(Brando Baranzelli)를 만났다. 그는 북한 주민이 목숨을 걸고 어떻게 탈북을 하고 있는지, 세상에 알리기 위해 영상취재를 떠날 준비 중이다. 지난 주부터 이 위험한 여정을 위한 경비 마련을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했다. 크라우드 펀딩은 ...

    탈북자의 현실을 유럽에 알리는 프랑스 기자, 브란도 바란제리
  •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임이스트, 김원

    지난 12월에 열린 대금 연주자 이아람 공연 2부에서 즉흥 마임을 하는 김원을 만났다. 파리에서 마임을 본 것이 처음이었고, 한국 사람이라 더 반가웠다. 한국을 대표하는 마임리스트 유진규의 공연을 보기 위해 춘천 마임축제로 달려가던 오래 전 나의 청춘과 겹쳐 떠올랐기 때문이다. 공지천에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몽환...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임이스트, 김원
  • 정다운합창단 “사랑과 행복을 노래에 싣고…”

    많은 사람이 하나의 목소리로 통합되면서 아름다운 하모니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장르가 합창이다. 독창이나 중창과는 달리 합창은 각자의 목소리가 절제를 통해 이해와 관용으로 조화를 이루어내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악기들이 내는 하모니와는 다르게 사람의 목소리만이 내는 울림과 떨림으로 청중의 마음을 하나...

    정다운합창단 “사랑과 행복을 노래에 싣고…”
  • 한불가정교회 개척하는 최현숙 목사

    프랑스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150km를 달리면 평화로운 농가의 평원이 펼쳐지고 아름다운 보배 마을이 나타난다. 그 마을에는 또 다른 마을 공동체인 예수님의 마을이 있다. 이곳은 처음, 프랑스의 전형적인 19세기 시골 모습 그대로였다. 대지 7000평에 3층 주택, 마굿간, 축사, 닭장, 창고, 방앗간, 다락방 등 허름하기 이...

    한불가정교회 개척하는 최현숙 목사
  • 와인으로 만나는 즐거운 프랑스, 와인 전문가 김성중

    와인으로 만나는 즐거운 프랑스, 와인 전문가 김성중   프랑스를 상징하는 색은 무엇일까? 단연 삼색기(Le drapeau tricolore)의 세 가지색일 것이다. 파랑(자유), 하양(평등), 빨강(박애). 그리고 또 떠오르는 색이 있다면 그것은 신비롭고 기분을 설레게 하는 보라빛과 황금빛, 바로 프랑스 혁명 정신과 함께 프랑스를 상...

    와인으로 만나는 즐거운 프랑스, 와인 전문가 김성중
  • 안제현 대표 / 한국 전통음악과 춤, 노래가 어우러지는‘울림’

    사단법인 울림은 어떤 단체입니까? 프랑스 사단법인 ‘울림(Association Oulime)’은 2014년 프랑스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모여 창단된 단체로 한국의 전통을 잊지 않고 그 안에 들어 있는 한민족의 다채로움, 더 나아가 우리 문화예술의 선진화와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입니다. 한국 전통(창...

    안제현 대표 / 한국 전통음악과 춤, 노래가 어우러지는‘울림’
  • 진정한 가스트로노미의 미래를 부탁해, 프랑스 한인 셰프 용석원

      진정한 가스트로노미의 미래를 부탁해, 프랑스 한인 셰프 용석원             주변 몇몇 사람에게서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와 패랑디(Ecole Ferrandi) 두 정통 요리학교에서 공부하고 프랑스 음식과 한식 두 분야를 섭렵한 요리사로 용석원 셰프를 소개받았을 때 기자는 이 질문은 꼭 하리라 마음 먹었다. “프랑스의...

    진정한 가스트로노미의 미래를 부탁해, 프랑스 한인 셰프 용석원
  • ‘프랑스의 한국작가들’ 전시 기획자, 마엘 벨렉 세르누치 학예실장 file

    불과 지금으로부터 약 반 세기 전, 배운성 이성자 남관 김환기 이응노 한묵 등 우리나를 대표하는 거장 화가들이 바로 프랑스 땅에서 길을 거닐고 파리의 공기를 마시며 박물관들을 드나들었다. 대한민국 근대미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급속도로 세계적 예술 흐름을 따라잡게 되었는데, 이는 프랑스에서 예술적 기운과 영감...

    ‘프랑스의 한국작가들’ 전시 기획자, 마엘 벨렉 세르누치 학예실장
  • [인터뷰] 모철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한불수교 130주년, 한인사회 도약의 계기로” 1996년 처음 맺은 프랑스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2007년에는 문화원장으로서 한불수교 120주년 행사를 진두지휘했던 모철민 대사는 2015년에는 대한민국 외교의 수장으로 프랑스에 부임해, 한불수교 130주년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시테국제대학생촌 한국관, 코리아...

    [인터뷰] 모철민 주프랑스 대한민국 대사
  • “천상의 악기 '생황’ 연주자” 김효영 file

    국악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시점에 김효영씨는 한국인에게 조차 생소한 생황이란 악기로 한국의 전통음악을 알리고 있다. 얼마 전 서울정원에서 열렸던 한가위축제 전야제 행사 때 독특한 모양과 신비로운 음색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생황’은 피아노 바이올린 등 서양의 클래식 악기와도 멋진 하모니를 이루어 낸다...

    “천상의 악기 '생황’ 연주자” 김효영
  • 재미화가 유수자 씨, "예술은 흐르는 물과 같이" file

    청명한 색감과 살아있는 듯 생동감 넘치는 붓 터치, 움직이는 입체화 같은 느낌들이 마치 현대적 인상파라는 수식어가 떠오르게 한다. 워싱턴에 거주하는 재미작가 유수자(바르바라 한) 화백이 개인전을 위해 파리를 찾았다. 유 작가는 과거 언론사 사진기자 출신답게 주변의 사물을 재빠르게 캐치하는 능력이 있다. 젊은 ...

    재미화가 유수자 씨, "예술은 흐르는 물과 같이"
  • 손차룡 화백, 옹플뢰르의 백조가 되어 날아 오르다 file

    파리에서 서쪽으로 190Km 떨어진 칼바도스 주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옹플뢰르. 지금은 작고 조용한 항구지만 한 때는 프랑스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도시다. 15세기 백년전쟁 때는 요새화된 전쟁의 전초기지로, 그 후엔 신대륙을 찾아나서는 탐험가들의 전진기지였다. 지금은 그 모든 영화를 뒤로 한 채 한가로이 요트...

    손차룡 화백, 옹플뢰르의 백조가 되어 날아 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