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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특집] 뉴질랜드에서 경험한 장례 후기

 

 

 

 

현재 시사특집에서는 장례를 경험한 한인들의 인터뷰를 통해 뉴질랜드의 장례절차와 장례문화를 살펴보고 전반적인 장례준비 과정을 이해하기 위한 기사를 연재 중이다. 금주는 전 오클랜드 한인회장이자 2018년에 작고하신 Roy Wilson 씨의 부인인 변경숙 님을 통해 한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장례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2018년 부군 로이 윌슨 님께서 작고하셨습니다. 당시 장례 준비과정을 말씀해주세요.

 

1) 장례지도사 선정: Elliott Funeral Services를 선정했습니다. 선정이유는 그분들의 인상이 좋았고 편안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례업체인 Elliott, Morrison, Dil’s 등 세 군데에서 같은 조건(옵션)으로 견적은 받은 결과 타 회사보다 Elliott의 장례비용이 가장 합리적이었습니다.

 

2) 장례식장 선택: Roy Wilson 씨가 천주교 모태신앙이었기에 East Tamaki 소재 한인성가정성당으로 정했습니다. 당시 성당의 장례식 담당회인 연령회의 주도로 장례식이 진행되었고, 최완규 연령회 회장님께서 진두지휘하며 도와주셨습니다. 장례식 후 성당에서 간단히 다과를 나눈 뒤 Hillcrest에 있는 한인회관으로 이동해 노제를 지냈습니다. 평소 Roy Wilson 씨가 좋아하던 영국 팝송을 틀어놓고 자녀들이 아버님에 대한 추모 인사말을 나눴습니다. 2013년 한인회관 구입 후 최초의 장례식이었습니다.

 

3) 장지선정: 235 Schnapper Rock Road. Schnapper Rock Memorial Park(Public Cemetery)로 선정했는데, 이곳은 시티카운슬의 소유이기에 장례 후에도 가족들의 특별한 관리가 필요없고 정부에서 주기적으로 관리를 잘 하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생전에 유언장 작성 시 ‘매장’으로 기록해두었지만 이후 본인과 가족의 동의 하에 ‘화장’으로 의견이 일치되어 유언장과 관계없이 화장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매장은 사회적인 차원에서 보면 땅을 낭비한다고 생각했고 위생적인 면도 고려하였습니다.  

 

4) 영결식: 장례식 이틀 후 평소 친분이 있던 한인신부님 인도 하에 하관식을 진행했습니다.  

 

5) 조문객 초청: 사망일로부터 하루 내 모든 장례 준비를 해야하니 너무 바쁘고 경황이 없었습니다. 개개인에게 부고를 알릴 시간도 없어 한인뉴스를 통해 부고소식을 알렸는데, 이를 못보신 분들은 나중에 장례 후에 부고소식을 들었다며 아쉬움을 전하셨습니다.

 

6) 비석: 장례지도사가 비석회사를 소개해 줍니다. 비석은 천천히 해도 됩니다.

 

 

 

 

 

 

사실 장례지도사가 총괄한다해도 유족으로서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이 있었을 것 같은데, 장례절차 중 놓치기 쉽거나 미리 알고 있으면 좋을만한 점이 있다면?

 

저는 평소에 장례식에 가본 경험이 많아서 장례절차에 대해 잘 알고 있었기에 특별히 아쉬웠던 점은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생전에 고인과 함께 장지를 직접 방문하여 설명을 들었고 미리 구입해 놓았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인들의 경우 종교단체, 즉 교민들이 속해있는 자신의 종교단체의 대표분들과 장례준비를 상의를 하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장례에 참석하신 경험이 많다보니 평소 교민들께서 장례에 관해 질문을 하실텐데.

 

비용부문을 가장 많이 묻습니다. 그건 어떤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가 납니다. 그리고 한국처럼 3일장, 5일장 개념이 있느냐고 물으시는데 뉴질랜드는 그런 개념은 없고 되도록 주말과 공휴일은 피하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뉴질랜드와 한국의 장례절차, 장례문화가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에서 친정 아버님께서 돌아가셨을 때 한국에 사는 큰 며느리에게 장례식 날짜와 시간을 알려달라고 했는데, 큰 며느리가 나의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장례식은 오늘부터 시작이에요.”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며느리를 저도 이해할 수가 없었죠. 알고보니 그동안 뉴질랜드 장례식만 경험했던 저는 한국도 뉴질랜드처럼 특정한 날짜와 시간을 정해 다같이 그 시간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물었는데, 한국은 장례기간 내내 개개인이나 소그룹끼리 각자 방문하고 장례기간 중 아무 때나 조문하는 문화였던거죠.

 

 

 

그 밖에 한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뉴질랜드의 장례문화가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뉴질랜드 장례식은 누구나 장례지도사 라이센스가 있는 사람이 집행합니다. 키위들은 부조금의 개념이 거의 없고, 너무 큰소리로 우는 것을 자제하는 편입니다. 장례식 의상 색깔은 자유입니다. 붉은 색의 옷을 입기도 하고 관 위의 꽃도 화려한 색깔이 많습니다. 그리고 종교지도자의 설교는 아주 짧게 하는 편입니다.

 

 

 

슬픔에 잠겨있는 유족들에게 어떤 위로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유족을 간간히 방문하거나 담소를 나누고 기도를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유족들의 슬픔을 누구나 공감하겠지만 이웃이나 타인에게 너무 시끄럽게 하거나 남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글 박성인 기자

 

사진 변경숙 님 제공

 

 

 

Roy Wilson 님 

 

 

3년 상을 기리기 위해 응접실에 세팅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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