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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예술인들의 영혼마저 팔리고 있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 것인가. 잊을 만하면 한번씩 미술계가 불미스러운 일로 술렁거린다. 몇 달 전에도 조영남 씨의 ‘화투’ 그림이 무명 화가가 1점당 10만 원을 받고 대신 그려준 작품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 당시 조영남 씨는 “대작에 조수를 고용하여 작품을 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있던 미술계의 관행”이라고 일축했다. 이를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졌는데, 학력 위조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 씨는 "그림 제작하는 과정을 보아왔기 때문에 조영남씨 작품이 맞다."고 주장하기도 했고, 진중권 교수는 조영남 씨에게 죄가 있다면 노동력을 착취한 죄밖에 없다는 내용의 트윗을 날려 더욱 논란을 가중시키기도 했다.

피박에 광박까지 쓸 뻔하다

마침 조영남 사건으로 떠들썩할 때 한국 출장 중이었던 필자는 관련 기사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었다. 필자는 몇 년 전에 하정우 씨와 구혜선 씨의 홍콩 초대전을 기획하고 성공적인 전시를 한 적이 있다. 이를 계기로 몇몇 전시기획자들로부터 조영남 씨 개인전을 홍콩에서 함께 개최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모두 거절을 했다. 그 이유는 ‘화투’ 시리즈 작품을 전시회에서 직접 보았는데 홍콩에서 전시할 만한 가치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지나고 보니 늘 그렇듯이 필자의 예술적 통찰력이 제대로 적중했던 것 같다. 만약 그들의 말만 믿고 조영남 전시회를 열었다면 갤러리 운영자로서 큰 오점을 남길 뻔했다.

미술계가 순수성과 전문성을 잃어가고 있다

조영남 대작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때에 스타강사 최진기 씨가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서 이양원 전 동덕여대 교수 작품을 오원 장승업의 '군마도'로 소개하는 실수를 해 그의 명성에 치명타를 입었다.

최근 들어 연예인들의 일탈인 화가 등단이 마치 유행처럼 번지고 이들의 작품가격도 억 소리가 난다. 이들의 전시가 언론에 홍보되어 미술에 문외한인 일반일들도 관심을 끌게 되면서 미술계에 활기를 불어넣어주고 있다. 이런 의미에서 연예인 화가들이 한국미술의 대중화에 공헌한 것은 사실이지만 부정적인 시각 또한 팽배하다. 연예인의 신분을 이용해 마치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것처럼 포장하고 이를 상품화한 화상들 또한 이번 조영남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고 재발방지와 건전한 미술 시장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미술품이 재산 축적과 상속의 수단으로 이용되면서 미술 시장에도 투자 붐이 일고 있다. 비전문가들의 입담과 상업적 이윤만을 추구하는 이들에 의해 미술계가 더이상 전락되지 않도록 전문가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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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의식를 저버린 예술은 예술이 아니다


다른 그 어떤 문제보다도 예술가들의 도덕성 문제가 거론되면 비판의 수위를 더욱 높인다. 그 이유는 순수함을 목숨보다 소중하게 생각해야 할 예술가들이 저지른 잘못이기에 그럴 것이다. 그 예로 소나무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장국현 씨가 사진 촬영에 방해가 된다고 금강송11그루(220년 된 금강송 포함)와 활엽수 14그루를 무단으로 벌목해 지탄을 받은 일이나, 1991년부터 계속되고 있는 고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위작 논란을 들 수 있다.

전시기획자마다 작가나 작품에 대한 선정 기준이 있겠지만, 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작가의 철학과 윤리의식이다. 일반인들도 역시 그럴 것이다. 명성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쉽게 잃을 수도 있다. 작가가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정한 예술가의 정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과 타인을 속이고 세상에 내놓은 작품들은 결국 부메랑이 자신에게 돌아갈 것이다.

최근 미술계에서 불거진 사건들은 비단 미술계에서만 일어나는 일은 아니다. 윤리의식이 결여된 모습은 사회 전반에 걸쳐 나타난다. 우리 모두가 윤리의식을 강화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글/사진 Concrete Wall Cre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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