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경운동가 백영현회장 '라일락공원' 등 특별전

 

뉴욕=민지영기자 newsroh@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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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김라일락이 모국 한국과 미국을 잇는 우정의 나무가 되기를 바랍니다."

 

미국의 환경운동가가 미스김라일락을 70년만에 모국에 보내는 귀향(歸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1492그린클럽의 백영현 회장이 21일 뉴저지 테너플라이의 KCC 동포회관에서 미스김라일락에 관한 특별한 전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5월25일부터 6월10일까지 열리는 이 전시의 제목은 '70년만의 귀향! 미스김라일락'이다. 미스김라일락은 1948년 미국의 식물학자 엘윈 미더가 북한산에서 수수꽃다리 열매를 무단 채취(採取)해 미국에 가져간 후 품종개량을 통해 만들어냈다. 미스김라일락이라는 이름은 서울에서 연구를 돕던 한국인 타이피스트의 성을 딴 것이다.

 

기존의 라일락보다 작으면서도 진보라색의 꽃봉오리가 만개시 하얀색으로 바뀌며 매혹적인 향기를 뿜어 라일락으로 가장 인기있는 품종이다. 아이로니컬하게도 1970년대부터 고향인 한국에서 비싼 로열티를 물고 역수입하는 나무이기도 하다.

 

미스김라일락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미국인 가정에 입양(入養)되는 기구한 삶속에서도 훌륭하게 성장한 입양아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백영현 회장은 "15년전 미스김라일락을 처음 만날 때 우리 민족의 기구한 삶과 너무나 닮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미스김라일락이 품고 있던 애달픈 사연을 알게 되면서 언젠가는 이 나무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모국에 돈을 받고 팔려가는게 아니라 당당하게 금의환향하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스김라일락에 관한 역사와 한국에 기증되는 나무들, 뉴저지 오버펙 파크에 조성되는 라일락 공원 프로젝트가 소개될 예정이다. 백영현 회장은 그간 확보한 미스김라일락 수백주를 한국에 기증하고 그중 한그루를 북한산에 식수(植樹)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미스김라일락이 근 70년만에 고향에 돌아오는 의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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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서는 북부 뉴저지 최대 공원인 오버펙 파크의 원대한 구상도 발표된다. 백영현 회장은 지난해부터 뉴저지 버겐카운티 정부와 함께 100만평의 부지에 달하는 오버펙 파크를 센트럴 파크 못지 않은 자연정원으로 만든다는 청사진을 펼쳐왔다. 전시의 부제를 ‘오버펙을 위한 꿈(Dream for Overpeck)’이라고 단 것도 그 때문이다.

 

미스김라일락을 비롯한 세계 10여개국의 다양한 라일락 품종들이 피어나는 라일락공원을 비롯, 소나무와 무궁화, 유채꽃, 연산홍 등 한국산 식물들을 대규모로 조성되는 것이다.

 

백영현 회장은 "사람(Human 人)과 나무(Tree 木)의 한자를 합치면 휴식(Rest 休)을 의미하는 단어가 된다. 자연과의 조화없이 사람은 존재할 수 없다. 미스김라일락을 앞세운 오버펙 파크 프로젝트는 날로 심화되는 지구온난화현상과 탄소수치를 막기 위한 캠페인도 벌이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미스김라일락이 더 이상 가슴 아픈 과거를 지닌 나무가 아니라 한국과 미국의 아름다운 미래와 우정을 상징하는 나무로 기억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꼬리뉴스>

 

美평화공원 미스김라일락, 한국산소나무 기증식 (2015.10.29.)

환경평화운동가 백영현회장 페어론 평화공원 5주년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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