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패션 스퀘어몰 볼링장서 60여 동포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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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10시 올랜도 패션 스퀘어몰 내 볼링장에서 열린 친선 볼링대회에서 선수들이 트로피 앞에서 기량을 재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이곳 저곳에서 축포 터뜨리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올랜도 소재 한 볼링장에서도 한인들이 터뜨리는 스트라이크 소리가 실내를 가득 메웠다.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서민호)는 4일 오전 10시부터 올랜도 콜로니얼 선상의 패션 스퀘어몰내 볼링장에서 제1회 한인볼링대회를 개최했다.

한인사회에서 이례적으로 가진 볼링대회에 60여명의 동포들이 나와 관심을 쏟았고, 성인 17명과 아동 3명이 겨루는 볼링 경기를 관람했다.

대회는 총 12개 라인 중 6개에서 실시됐고, 조편성은 남성 장년, 청년, 여성, 아동 등으로 구분해 총 3라운드를 치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볼링 대회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낸 이들은 놀랍게도 청년들이 아닌 50∼60대 장년들이었다. 이들의 손에서 빠져 나가 라인 위를 굴러간 볼은 스트라이크와 스페어(2구로 남은 핀을 모두 쓰러뜨리는 것)를 연달아 뽑아냈다.

40∼60대 여성들이 주축이 된 팀의 선수 4명은 일반 선수권 대회에서 볼 수 있는 멋진 폼을 연출했을 뿐 아니라 자주 스트라이크를 기록해 남성 못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서 회장도 "평소 여성 선수들이 남성 선수보다 더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에 대회 수상자를 남녀 구분 없이 총점으로 선출하는 방식을 택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장년 남성들이 상위 3위를 차지해 버렸다.
이날 선수들은 경쟁 분위기 보다는 서로 격려하는 분위기였다. 점수가 쳐지는 선수에게 “힘이 딸려서 그래요. 도넛츠 하나를 더 먹어요” 라든지 “오늘은 컨디션이 좀 안좋은가 봐요”라며 상대방을 배려하는 분위기였다.

볼링대회를 관람하는 이들은 선수가 스트라이크를 낼 때 마다 핀들이 모조리 쓰러져 나가는 소리에 자신들의 스트레스도 함께 날라가는 듯 “와-“ 하고 탄성을 내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볼링은 정신 집중과 숙련을 요하지만 강한 체력을 요구하는 스포츠이다. 볼링의 한 게임은 10프레임으로 이뤄지고 한 프레임 당 두 번의 투구 기회가 주어진다.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은 3 게임을 치뤘기 때문에 많게는 볼을 60회나 굴려내야 했다. 여기에 대회 시작 전 연습볼까지 더한다면 체력을 유지하지 않고는 감당하기 힘들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이날 첫 게임에서 점수가 가장 높았던 선수가 두번째 게임에서는 쳐지는 반면, 초반 게임에서는 특기할 만한 점수를 내지 못한 선수가 최종 승자가 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인회의 볼링대회는 첫 대회인 탓에 아직 규모가 크지는 않았지만 친선 도모를 꾀하는 데는 적격인 듯했다. 더운 날이 많고 비 예보가 수시로 등장하는 플로리다에서 실내 대회는 매력적이었다. 선수나 관람객들은 음료와 스낵을 곁에 두고 한인회에서 마련한 김밥을 자유롭게 갖다 먹으며 나무핀들이 부딪치는 경쾌한 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린 곳은 올랜도의 주요 몰의 푸드코트에 자리잡은 아케이드를 겸한 볼링장인 탓에 실내가 매우 쾌적하고 딜라드 백화점 등 유명 상점들이 바로 옆에 있어 심리적인 유흥감이 더했다. 한인 대회가 이같은 장소에서 열릴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볼링장 주인이 한인 동포인 것이 큰 역할을 했다.

GSMG(Global Sports Management Group)의 강기훈 대표는 근래 몰 내 볼링장을 인수해 리모델링을 꾀한 다음 영업에 들어갔다. 강 대표는 현재 볼링장 바로 옆 공간에 스크린 골프 연습장인 골프존(Golfzon)을 준비하고 있다.

서 회장은 "출석중인 교회 신자들 중 볼링을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터에 마침 한인 동포가 올랜도 주요 지점에 볼링장을 열어 이같은 대회를 착안하고 실행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의 행사 계획은 이번 대회를 치룬 후에 여러모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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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10시 올랜도 패션 스퀘어몰 내 볼링장에서 열린 친선 볼링대회에서 한 선수가 볼을 힘차게 굴려내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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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일 오전 10시 올랜도 패션 스퀘어몰 내 볼링장에서 열린 친선 볼링대회 시작 전 서민호 회장이 게임 수칙을 전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다음은 이번 대회 결과이다.

남성1등 : 이윤관 516점, 2등 : 오수철 478점, 3등 : 박현환 471점, 4등: 윤지성 413점
여성 1등: 이영미 399점, 2등: 최명숙 381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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