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심장협회, 핸즈 온리 심폐소생술 인정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미국에서 2월은 '심장의 달(American Heart Month)'이다. 같은 달에 끼어있는 발렌타인 데이로 인해 곳곳에서는 하트모양의 상징물들이 넘쳐나는 때에 심장의 건강을 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또 2월은 여전히 추운 날이 많기 때문에 심장질환에 더욱 관심을 쏟을 만 하다. 겨울철에 중풍이나 심장발작 환자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협심증은 심장마비의 경고 신호, 전문의 진단 받아야

심장과 연결된 관상동맥은 심장 근육이 움직이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심장에 공급하는 혈관이다.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으로 관상 동맥이 좁아지는 이른바 동맥 경화증에 걸리면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심장근육은 산소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근육 일부에 허혈이 초래되어 가슴통증이 있게 된다. 이를 협심증이라 한다.

협심증의 흉통은 보통 가슴 중간이나 왼쪽이 찢어질 듯 혹은 짓누르듯 아프면서 숨을 쉬기 힘든 상태로 나타난다. 이때 나타나는 가슴 통증은 ‘가슴이 조인다, 쥐어짜는 듯하다, 뻐근하다, 칼로 심장을 도려내는 듯하다’ 등과 같이 표현된다.

흉통이 목이나 뒷목, 옆구리, 왼팔 등으로 뻗칠 수 있고 식은땀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호흡곤란때는 산소가 부족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가슴이 답답함을 느낀다. 이 외에도 환자들은 가슴이 턱턱 막힌다, 혹은 숨이 안 내려가는 것 같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협심증 흉통은 주로 육체적, 정신적 과부하 상태에서 갑자기 발생하지만 관상동맥이 완전히 폐쇄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안정을 취하면 짧게는 1분에서 길게는 15분간 지속되다 사라진다.

만약 관상 동맥 부위가 심하게 좁아진 곳을 혈전(응고 피)이 막으면 피가 통하지 못하여 심장근육에 혈액과 산소가 공급되지 않으므로 심장근육 일부분이 파괴되어 죽는다. 이를 심근경색증이라 하며, 흔히 심장 마비로 급사하는 경우는 대개 이 때문이다. 심근경색은 협심증과 달리 흉통이 사라지지 않고 20분 이상 지속된다.

만약 혈전이 뇌동맥의 좁아진 부분을 막는다면 혈액이 흐르지 못해 뇌 세포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므로 갑자기 의식을 잃는 뇌졸중(중풍)이 온다.

심장마비나 뇌졸중은 시간이 생명을 좌우한다. 심근경색 시간이 길어질수록, 혈액내 산소가 줄어들수록 치명적이 된다. 따라서 즉각적인 911 전화와 함께 환자에게 이로운 조치를 최대한 취하는 것이 좋다.

심장협회, '핸즈 온리' CPR 인정, 디스코 음악 스테인 얼라이브' 리듬 속도가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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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심장협회 웹사이트의 '핸즈 온리 심폐 소생술 가이드. 압박 속도는 디스코 팝송을 참고하라는 내용이 들어있다. ⓒ AHA
 
한편 미 심장협회는 지난 2008년에 응급 심폐소생술(CPR)을 배우지 않은 일반인들도 주위에 심장 발작 위급 환자가 있을 경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즉 호흡 불어넣기와 가슴압박을 교대로 시행하는 표준 심폐소생술 대신 호흡 불어넣기를 생략하고 가슴 압박만을 사용해도 여전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명 '핸즈 온리(Hands only)' CPR은 방법이 간단할 뿐 아니라 타인의 입에 숨을 불어 넣어야 하는 등 거북한 절차가 없기 때문에 일반인들의 응급처치를 쉽게 만든 다는 것이 주요 잇점이다.

핸즈 온리 CPR을 심장협회의 권고사항으로 만드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마이클 세이어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환자가 주위에 발생했을 경우 일반인들은 단지 두가지만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하나는 911을 부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환자의 가슴 중앙에 양손을 얹어 2인치 정도의 깊이로 압박을 계속 가하는 것이다.

근래 심장협회 웹사이트는 핸즈 온리 압박 속도를 일반인이 쉽게 각인할 수 있도록 영화 '토요일밤의 열기' 에서 나오는 유명 디스코 팝송인 '스테인 얼라이브 (Stayin' Alive) 의 리듬을 참고하라는 정보를 띄웠다. 이 노래의 리듬이 적절한 압박 속도라는 것이다.

이 팝송은 워낙 유명한 탓에 한인들의 귀에도 익숙한 노래이다. 요즘은 컴퓨터나 아이폰에서 원하는 음악을 쉽게 들어 볼 수 있기 때문에 한번쯤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심장협회 웹사이트에는 CPR 동영상도 함께 올라있다. (헬스코리아, 미국 건강 뉴스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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