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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훼손·보이스피싱·가짜 성금 등 수법도 각양각색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범죄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한인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자영업 종사자가 많은 한인들의 경우 현금을 직접 다루게 되는 경우가 많아 강도 및 절도 등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그러나 많은 한인들이 이에 대해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 안전의식 부재가 갖는 심각성이 문제시되고 있다.

 

자동차 관련 범죄 ‘특히 유의’

 

한인들을 대상으로 삼은 범죄 중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범죄는 자동차와 연관돼 있다.
특히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했거나 백화점에서 고가의 물건을 구입한 이후에는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인들이 가장 많이 당하고 있는 연말범죄는 차량훼손 및 차량 내 금품탈취다. 범인들은 한인타운 인근지역에 주차된 차량을 훼손한 후, 차량 내부에 있는 금품이나 현금, 가방 등을 가져갔다.
이같은 범죄의 공통분모는 범인들이 이미 피해자의 가방에 돈이나 고가의 물건이 들어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수년간 한인타운 인근은행에서 출발한 한인 소유 차량이 범죄의 대상이 된 사례가 부지기수인 것도 같은 이유다.
경찰은 범죄가 급증하는 연말연시에는 은행이나 첵캐싱 업소에서 현금을 인출한 후에는 곧바로 집이나 가게로 돌아갈 것은 권고하고 있다.
수중에 현금을 가진 후 인근에 있는 식당이나 마켓등을 들를 경우 범죄의 타겟이 된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어딘가를 들러야 한다면, 아주 잠깐 차에서 떠날 때에도 반드시 차 문을 잠가야 한다. 심지어 차에서 내려 개스를 주입할 때에도 차 문을 잠그는 것이 좋고, 차에 다시 탑승할 때에는 반드시 뒷좌석을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
은행업무나 쇼핑을 끝낸 후 자동차를 출발하기 전에는 타이어 상태를 확인하고, 뒷유리창에 커다란 광고지 등이 꽂혀 있지 않는지 점검해야 한다.
타이어를 훼손시켜 놓는 수법은 주행 중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까지 수반하고 있어 특별한 경각심이 요구된다.
타이어를 미리 날카로운 물건으로 찢어놓은 후 해당차량이 출발하면 미행했다가, 주행 중 이상함을 느낀 피해자들이 차에서 내려 타이어 교체에 정신이 팔린 사이 차 안에 있는 금품과 가방 등을 훔쳐가는 수법이다.
차량 뒷유리에 커다란 광고지를 끼워놓아 차에서 내리게 하거나, 인적이 드문 길에서 가벼운 접촉사고을 일으킨 후 차에서 내리면 강도로 돌변하는 수법도 주의해야 한다.
무엇보다 차 안에 아무 것도 남기지 말아야 한다.
쇼핑객을 노리는 절도범들은 차량의 주인이 쇼핑하는 틈을 타 차 안에 남겨둔 물건이나 가방, 지갑 등은 물론, 노트북, 카메라, GPS, 카오디오 시스템, 블랙박스 등을 훔치기 때문에, 차 안에 무엇인가를 두는 것은 화를 자처하는 행위와 다름없다.
이 경우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없지만, 절도 과정에서 차량 파손이 불가피 해 큰 손실을 입게 된다. 
경찰당국이 ‘Lock, Take, Hide’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Lock, Take, Hide’는 차문은 꼭 잠그고, 차 열쇠는 반드시 지참하며, 귀중품 및 쇼핑한 물품은 트렁크 등 보이지 않는 곳에 숨기라는 의미다.

 

세금탈세 빌미 ‘보이스피싱 극성’

 

연말을 기해 ‘전화사기’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전기세를 내지 않으면 전기를 끊겠다고 협박해 현금을 갈취하는 수법은 수년째 그대로다.
그러나 여전히 피해자가 나오고 있다. 바쁜 영업시간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당장에 전기가 끊기면 영업을 할 수 없다는 당혹감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법은 매우 간단하다. 돈을 내지 않았으니 바로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협박이 전부다.
돈을 요구하는 수법도 똑같다. 근처 월마트나 CVS에서 그린닷(Green Dot), 머니팩(Money Pak) 등의 선불카드를 구입하여 Conformation 번호를 알려달라고 한다.
전기회사·전화회사·개스회사·국세청 등 사칭하는 기관도 다양하다. 특히 최근에는 탈세관련 수사가 진행중이라며 ‘국세청(IRS)’을 사칭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들은 미 연방청사가 밀집해 있는 워싱턴DC 지역번호(202)를 사용하고, IRS 직원 ID까지 도용하는 등 그 수법이 치밀해지고 있다. 때문에 영어가 편하지 않은 한인들이 심리적으로 불안함을 느껴 사기에 걸려들기 쉽다.
실제로 IRS 사칭으로 인한 피해 발생건수는 2011년 전국에서 276건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1,492건으로 5.4배의 증가를 보였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500만여 달러가 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항은 전력회사나 국세청 등의 기관들은 세금이나 요금이 체납됐다고 해서 사전 공지없이 전기를 끊거나 프리페이드 카드로 체납된 돈을 납부하라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피해를 입지 않도록 이러한 유형의 보이스피싱이 있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구세군이나 경찰국을 사칭한 가짜 성금 모금도 요주의 대상이다.
해마다 연말이면 구세군의 이름을 사칭해 가가호호 방문을 통해 모금행위를 하는 ‘가짜 모금족’이 판을 친다. 그러나 구세군은 절대로 개인집을 방문하여 모금활동을 벌이지 않는다.
도네이션을 요구하는 ‘전화사기’도 조심해야 한다. 이들은 경찰국이나 소방서 등을 사칭해 선량한 시민들의 주머니를 턴다. 
갈랜드에서 도넛샵을 운영하는 한인 K씨는 얼마전 ‘경찰서에서 모금활동을 벌인다’는 내용의 전화를 받은 후 지역 경찰에 대한 고마운 마음에 선뜻 200달러의 수표를 보냈다.
그러나 알고 보니 경찰을 사칭한 가짜 모금 행각. K씨처럼 연말연시 좋은 마음에 모금운동에 참여했다가 뒷통수를 맞는 한인들의 경험담은 해마다 한인타운에 쉬지 않고 회자되고 있다.

 

배달된 소포, 잘 챙겨야

 

온라인 쇼핑이 급증한 최근에는 집으로 배송된 물건을 도난당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올해만 해도 플레이노와 그랜드 프레리, 알링턴 등 지역을 불문하고 우편물 도난사고가 빈번하게 발생중이다. 특히 우편물 도난의 경우 대낮에도 버젓이 발생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플레이노에서는 젊은 남성이 아무렇지도 않게 남의 집 앞에 있는 소포를 자신의 셔츠 안에 넣은 채 사라졌고, 알링턴에서는 한 여성이 피해자의 집 앞에 차를 세운 뒤 소포만 챙겨 달아났다.
그랜드 프레리에서는 배송된 물건을 가져간 자리에 다른 물건을 놓고 가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에서는 범인이 다른 집에서 훔친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자 또다른 집에서 물건을 바꿔치기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매년 11월과 12월에 소포도난 사건이 많아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소포 배송과 관련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예방수칙 준수가 안전 지름길

예방수칙만 숙지하고 있더라도 범죄에 노출되는 확률은 현저히 줄어든다. 
연말로 갈수록 범죄가 더욱 극성을 부리는만큼 자신의 안전과 한인타운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때다.
한편 달라스 경찰국은 연말연시 안전 범죄 예방책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알렸다. 
특히 쇼핑을 할 땐 ▷지갑이나 손가방을 쇼핑 카트나 계산대에 놓지 않아야 하고 ▷상품을 사고 나서 점원으로부터 신용카드, 운전 면허증을 받았는지 꼭 확인하며 ▷귀중품이나 포장물을 자동차 내에 두지 않고 ▷쇼핑품목의 영수증 및 제조회사, 모델, 상품 일련번호를 기록해두면 도움이 된다. 
또한 가정에서는 ▷귀중품이나 선물 포장품을 눈에 잘 보이는 창문가나 문쪽에 두지 않고 ▷연휴 동안 집을 비울 때는 이웃사람에게 매일 우편물이나 신문 등을 수거해주길 부탁하며 ▷사기성 상품, 저가 관광여행, 과대 광고나 판매 전화에 주의하고 절대 재정 및 신분 정보를 주지 말아야 한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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