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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토) 달라스 한인들의 축제 ‘코리안 페스티벌(Korean Festival)’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날 하루 동안 150명 가량의 봉사자들의 땀방울이 축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5,000명에 육박하는 한인들이 축제를 즐겼다.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린 뉴송교회 체육관은 실내 장식부터 ‘한국 정서’로 가득했다.
체육관 상부에 걸린 오색찬란한 천들은 한복의 화려함을 연상케 했고, 무대를 중심으로 상단에 설치된 300개의 청사초롱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이번 축제장식의 주인공이었던 300개의 청사초롱은 미적 모양과 전통적인 느낌이 선사하는 향수를 자극한 것 외에도, 이번 축제가 이민생활의 어둠을 밝혀주고 기쁜 마음으로 한인들과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전통문화 공연이 쉴 새없이 이어졌던 다채로운 볼거리와, 한국인의 입맛과 침샘을 자극한 다양한 먹거리, 한지에 붓으로 이름을 쓰고 제기를 차고 투호를 던진 놀거리까지 한민족의 흥과 자긍심이 가득했던 이번 축제는 한인 1세대와 2세대를 이어주는 가교 역할과  한국문화를 대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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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식_“한국문화 알리는 계기”

 

제2회 달라스 코리안 페스티벌은 14일(토) 오전 11시 유석찬·정창수 준비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막을  열었다.
타주 출장중인 안영호 달라스 한인회장을 대신해 연단에 선 최승호 달라스 한인회 부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이 한인사회의 위상을 대내외에 높이는 교류행사임을 강조했다.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미국사회에 알리고 타민족과의 유대를 강화하는 한편, 한인사회에는 단합을, 한인 2세들에게는 뿌리교육과 교육문화를 자연스럽게 전수하는 행사”임을 설명한 최 부회장은 “한인 2세들이 민족적 긍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자랑스런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주휴스턴 총영사관 달라스 출장소의 김동찬 소장은 3년 전 대한민국 외교공관인 달라스 출장소가 생긴 이래 “최대의 행사”라고 평가하며 행사를 준비한 달라스 한인사회의 노고를 치하했다.
또한 김동찬 소장은 내외빈으로 참석한 타 민족 인사들에게 이번 행사의 취지와 행사 개요를 설명하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마음껏 만끽하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먹거리장터 _ 최고의 인기 구가

 

코리안 페스티벌이 열린 뉴송교회 체육관은 행사 시작 직후부터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오후 한 때 주차장에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로 큰 호응을 보였다.
가장 큰 인기를 끈 것은 먹거리. 행사장 왼쪽으로 배치된 10개 음식부스에서는 달라스 한국 여성회와 한미여성회, 북텍사스 도넛협회 등의 한인 단체와 텍사스 밀알 자모회, 엄마손 칼국수 등이 참가해 한국 전통음식을 선보였다.


달라스 한국 여성회가 운영한 음식부스에서는 불고기 컵밥·떡볶이·오뎅·찐빵·파닭 등이 인기몰이를 했다.
한미여성회에서 선보인 수수부꾸미와 호떡, 돼지불고기 덮밥, 팥죽 등도 높은 인기를 끌었고, 캐롤튼에 소재한 칼국수 전문점 ‘엄마손 칼국수’의 왕만두도 이 날의 인기종목이었다.
전라남도의 친환경 농수산물을 판매한 ‘전라남도 농수산물 판촉전’에서 한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이번 특별전에는 전라남도가 자랑하는 갈치속젓과 명란젓, 창란젓, 낙지젓, 어리굴젓 등 고향의 맛과 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젓갈류가 식욕이 돋는 천고마비의 계절, 달라스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 잡았다.
가장 많은 수익을 낸 곳은 달라스 한국 여성회. 총 4,068.93달러의 수익을 낸 여성회는 재료비 2,683.04달러를 제외한 순수익금  전액(1,385.89달러)을 16일(월) 달라스 한인문화센터 건축기금으로 기부했다.

 

참여업체 부스_ 정보 역할 충실

 

체육관 오른쪽은 한인단체 및 비즈니스 업체들의 부스가 마련돼 정보창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 달라스 출장소에서는 내년 4월에 치러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국민 유권자 등록 신청 부스를 마련해놓고 홍보에 나섰고,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에서는 미 하원에 상정중인 ‘북한제재 이행법안(HR757)’의 의회통과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펼쳤다.


민주평통 달라스협의회는 이날 태극기 500개를 준비, 법안 서명자에게 태극기를 나눠주는 행사를 함께 진행했다.
한인업체들의 참여도 도드라졌다. 지난 5월 개원한 에버스마일 치과는 칫솔과 치실 등이 들어있는 여행용 패키지를 증정하며 참가한 한인들에게 치아진료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한인문화를 아시안이나 외국분들에게 알리는 코리안 페스티벌에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박환주 원장은 “열린 공간에서 한인들과 소통하며 간단한 치아상담을 통한 봉사와 병원을 알리는 홍보를 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UCB 은행과 합병하면서 더욱 건실하고 믿음직한 은행으로 도약한 한미은행 또한 한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한 고객사은의 의미에서 ‘홍보부스’를 마련했다.
“신뢰를 자산으로 하는 한미은행만의 차별화된 친절함과 다양한 은행상품을 홍보하기 위해 나왔다”고 설명한 캐롤튼 브랜치의 박인숙 지점장은 “한미은행은 한인들의 재정운영 동반자가 되기 위해 달라스와 캐롤튼에 한국인 지점장을 선임, 한인 고객들의 편리를 최대화하고 있다”면서 지역 한인사회와 고객들을 위해 ‘찾아가는 서비스’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뉴욕라이프와 그린 라이프에서도 다양한 홍보행사를 벌이며 건강한 한인들의 이민생활을 위한 정보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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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_ 코리안 페스티벌의 꽃

 

2015 코리안 페스티벌의 포문을 연 ‘궁중 혼례식’은 고빛 씨와 리사 이 씨의 실제 결혼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혼인례는 한국 전통의 혼례식 중 운현궁식 전통혼인례 방식으로 치러졌다.
이날 혼례식을 주도한 휴스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의 최종우 씨는 “전통혼례방식을 전부 보여주기에는 물리적인 제약이 많기 때문에 이번 혼례는 전통혼례의 중점적인 부분만 압축해서 구성했다”고 밝혔다.


혼례식은 조선의 21대 임금인 영조의 7대손인 이호창 선생(83)이 직접 집전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에서 초빙된 이호창 선생은 종묘대제를 직접 집전한 인물이며, 생존한 마지막 성균관 유생 중 한명이다.


이날 결혼식을 올린 고빛·리사 리 씨 부부는 지난 11일(수) 결혼 1주년을 맞은 새내기 부부. 개인적인 사정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들은 신문광고를 본 후 지원을 했다.
“이렇게 큰 행사인 줄 몰랐다”는 말로 운을 뗀 이들 부부는 “혼인식을 치르는 동안 전통혼례가 주는 정결함이 느껴져 경건해지는 느낌이었다”고 소감을 전하며 결혼 1주년에 특별한 결혼식을 올리게 해준 주최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전통혼례로 후끈 달아오른 무대 분위기는 ‘광개토 사물놀이’(단장 권준성)로 이어지면서 최고조에 올랐다.
한국에서 초빙된 광개토 사물놀이 팀의 공연은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의 최대 수훈장이었다.


한국전통 음악의 진수를 대내외에 과시한 광개토 사물놀이팀은 상모돌리기와 접시돌리기 등 시작해 이민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수준급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며 참석한 한인들과 외국인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특히 전체 무대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공연에서는 관객과 하나되는 퍼포먼스를 통해 민초들과 호흡하는 한민족의 국악정서를 선보여 달라스 한인사회에 국악이 주는 뜨거운 에너지를 전달했다.
이날 공연무대에는 △웨슬리 소년소녀합창단 △황경숙 루비 유클렐리팀 △황경숙 사랑의 노래교실 △임성훈 달라스 에어로빅팀 △달라스 한글학교 바구니춤과 부채춤 △베트남 민속무용 △Wong Tao Kung Fu △박길자 라인댄스 등 달라스 한인사회 뿐 아니라 아시안 커뮤니티의 공연단까지 가세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많은 한인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달라스 노래자랑에서는 ‘인연’을 부른 정다윤 양이 1등을 차지해 50인치 HD 텔레비전을 부상으로 받았다.
2등은 ‘여러분’을 부른 박진영 씨에게 돌아갔고, ‘봄을 그리다’를 부른 크리스티나 씨가 0.5점 차이로 3등을 차지했다.


올해 코리안 페스티벌의 최대 경품이었던 달라스-인천간 대한항공 왕복항공권은 가장 많은 한인들이 행사장을 찾았던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추첨했다.
음식을 먹던 한인 뿐 아니라 행사 봉사자들까지 경품권을 손에 쥔 채 자신의 번호가 불리기를 기원한 대한항공 항공권 추첨은 왁자지껄한 행사장의 분위기를 한순간에 집중시켰다. 
오후 2시 실시된 1차 추첨에서 뜨거운 경쟁률을 뚫고 한국 왕복 항공권을 손에 쥔 행운의 주인공은 나수정 씨. 그는 당첨 직후 “어머니를 한국여행 보내드리는 데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오후 4시에 진행된 두번째 추첨에서 행운을 거머쥔 주인공은 김순자 씨. 김 씨는 당첨 직후 달라스 한인회 김수환 이사의 부인으로 알려져 주위의 축하와 부러움이 쏟아졌다.  
“달라스에 오래 살긴 했지만 한인사회 행사에 참석한 건 처음”이라고 밝힌 김순자 씨는 기대하지 않은 뜻밖의 행운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경품 쿠폰은 현장에서 판매되는 음식쿠폰 10장당 1장씩 무료증정되거나 1달러에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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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2세 시상_미술과 글짓기 대회

 

민주평통 달라스 협의회 주최로 한인 2세들의 통일염원을 고취시킨 ‘미술대회’와 ‘글짓기대회’ 시상도 이뤄졌다.
180여명의 한인2세들이 참가한 미술대회에서는 △유치부-초등1,2학년 김시은 △초등부 고학년(3-5학년) 김도윤 △중등부(6-8학년) 김예원 △고등부 (9-12학년) Catie Savage 학생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유치부 부문을 제외한 각 부문 대상에게는 130달러의 상금이, 가작에게는 80달러, 장려상에게는 50달러의 상금이 수여됐으며, 유치부-초등1,2학년 부문은 대상 100달러, 가작 70달러, 장려상 40달러의 상금이 주어졌다.


통일 한국의 가치관과 희망을 되새긴 글짓기 대회에서는 △초등부 이시현 △중등부 이혜빈 △보조교사부 김환희 학생이 장원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장원에게는 200달러의 상금이, 차상에게는 100달러의 상금이 수여됐다.


미술대회와 글짓기에 참여한 모든 학생에게는 코리안 페스티벌 티셔츠가 기념품으로 제공됐다.
김원영 달라스 한국학교 이사장은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달라스 한국학교의 코리안 페스티벌 참가는 당연한 일이고, 대내외에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는 자리에 한글학교가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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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K 글래스·유승옥, 달라스 한글학교에 1만불 쾌척

 

이날 코리안 페스티벌에는 특별한 게스트가 참여해 한인들의 시선을 빼앗았다.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한 바디라인 덕분에 ‘몸매종결자’로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모델 겸 배우 유승옥 씨는 이날 페스티벌에서 달라스 유리시공업체인 ‘JSK 글래스’와 함께 달라스 한국학교(이사장 김원영)에 1만달러의 기부금을 전달했다.


JSK 고정형 유리파괴기의 홍보대사인 유승옥 씨는 “이런 뜻 깊은 장비를 홍보할 수 있게 돼 영광이며 이를 통해 이민 2세 아이들의 교육에도 일조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차량과 선박사고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생명장치’가 될 JSK 고정형 유리파괴기는 2015 대한민국 안전기술대상에서 대상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는 김정식 대표의 특허출허품이다.


세월호 참사를 보며 “객실 유리만 쉽게 깨졌어도 얼마나 많은 인명이 목숨을 건졌을까”라는 고민으로 시작해, 고정형 유리파괴기를 개발해 낸 김정식 대표는 “이곳 저곳에서 안 될 거라고 부정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고정형 유리파괴기가 드디어 인정을 받고, 안전기술대상 수상을 목전에 두고 있게 된 것이 너무나 감사하고 가슴 뭉클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식 대표가 특허출원한 고정형 유리 파괴기는 차량이나 선박이 침수되는 위급상황에서 간단한 조작으로 쉽게 유리를 깨고 탈출할 수 있는 장치로, 차량·선박·기차 등의 운송수단에 설치할 수 있다.
현재 JSK 고정형 유리 파괴기는 오는 26일(목) 열리는 대한민국 안전기술 박람회에서 대상 수상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인사회 위상 증진

 

2015 코리안 페스티벌은 올해로 2년째 열리는 행사다. 비록 짦은 연혁이지만 5,000명에 달하는 한인들이 함께 해 미주 어느 지역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역량을 과시하는 한인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2015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위원장인 유석찬 차기 달라스 한인회장은 “각계 각층에 산재한 한인 동포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더 좋은 프로그램을 개발, 한층 업그레이드된 2016년 코리안 페스티벌을 기획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넷] 최윤주 기자
editor@newsnet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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