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자원 부족, 교통 심화, 집값 상승, 자연 파괴 등
 
traffic.jpg
▲ 올랜도 도심지를 통과하고 있는 차량들. 주 인구가 증가하면서 교통난은 더 심각해질 전망이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박윤숙-김명곤 기자 = 플로리다주 공식인구가 2천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달 22일 공개된 미국 인구센서국 자료에 따르면, 플로리다 인구는 2천27만1272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로써 플로리다 주는 캘리포니아(3천900만명), 텍사스(2천750만명)에 이어 미 전역에서 2천만명이 넘는 세번째 주가 됐다.

 

플로리다대학 경제 및 비즈니스 연구소는 주 인구가 당분간 계속 늘어나 2030년에는 26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인구증가가 정치, 경제, 사회 등 여러면에 영향을 끼치면서 부정적인 댓가를 결코 간과할 수 없다.

인구증가에 따른 대비가 되어 있지 않으면 환경, 교통, 그리고 여타 사회기반들의 문제가 심각해진다는 것이다. 일례로 캘리포니아주는 근래에 유입 인구보다 이탈 인구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교통 체증, 물가 상승, 안전 시스탬의 쇠락 등에 따른 부작용 탓이다.

무엇보다 플로리다 수자원 공급 부족은 심각한 문제이다. 주 환경청(DEP)은 2030년까지 하루 물 부족량이 10억 갤런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애담 풋남 주 농림부 장관은 플로리다 스프링과 지하수 등 수자원 보호 정책 법안(Florida Springs and Aquifer Protection Act)을 올해 주 의회가 최고 의제로 삼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물 부족 문제는 탬파 베이보다는 올랜도가 더 심각하다. 최근 <탬파 트리뷴>에 따르면 탬파 지역은 현재 물 공급 원천이 되는 저수지, 호수, 개천 등 수자원이 2040년까지는 충분한 데다 5년 단위 수자원 공급 계획도 세워져 있다.

반면 지하수에 의존하는 메트로 올랜도는 펌프 작업의 한계로 2030년까지 일일 2억5000만 갤런의 물이 부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센트럴 플로리다내 3개 수자원 연합체(The Central Florida Water Initiative)는 이를 해결하는 데 30억달러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한다.

도로 교통도 심각한 문제이다. 부동산 침체 후 주택 건설과 관광 열기가 수그러들었지만 경기회복과 함께 되살아나고 있다. 이에 따라 행정가들이 한동안 밀쳐두었던 교통 개발 계획을 다시 진지하게 점검해야 할 시기가 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미 전역에서 자동차 여행 마일수가 3.6% 증가했고 플로리다는 6% 늘어났다. 이는 자동차 판매 증가와 가솔린 가격 하락이 한몫 했지만 주 인구 증가로 인해 이같은 경향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정부는 I-275와 I-4 등 교통정체가 심각한 곳의 도로 개선과 확장사업에 그 어느때보다 많은 자금을 쏟고 있는 중이지만 인구 증가를 따라가지 못한다면 주민들은 계속 교통 문제에 시달릴 수 밖에 없다.

허리 휘는 베이비 부머들

베이비부머의 증가는 앞으로 20여년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인구중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는 7500만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기후가 따뜻한 플로리다를 은퇴지로 정하고 있다. 올랜도에서 1시간 거리 중북쪽 은퇴도시인 더 빌리지스가 지난 1년 동안 인구가 5.4%가 증가하여 전국 1위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이를 잘 말해주고 있다.

과거에도 플로리다는 스노우버드(계절성 이동 은퇴인)를 포함한 은퇴인에게 인기 있는 지역이었다. 특히 당시의 스노우버드들은 주로 모빌홈에서 겨울을 보내다 다시 본 주거지로 돌아가곤 했다. 큰 부담없이 제2의 주거지를 장만할 수 있었다는 뜻이다.

그러나 요즘 나이든 베이비부머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한 콘도 혹은 아파트들은 호화스럽다. 특히 마이애미, 탬파, 올랜도 지역내 다운타운 주거지는 일반인들의 형편으로 살아가기에는 턱없이 가격이 높다. 베이비부머의 주거지 마련이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환경 파괴 역시 인구 증가에 따라오는 문제이다. 신 주거지가 들어설 만한 땅을 확보하려면 자연지를 더욱 침범하는 것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 지난 2014년 플로리다가 뉴욕 인구를 앞지른 이후 지역 생태연구가들은 신 주거지 건설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를 우려하고 있다.

이들은 플로리다 인구 증가의 주된 이유 중 하나인 좋은 자연환경이 인구 증가에 의해 도리어 파괴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주 정부 차원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관련 정책을 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03 미국 ‘K-POP 사전’ 아마존 신간 1위 등극 file 뉴스로_USA 16.11.24.
602 미국 달라스 이성은양, K팝스타 다크호스로 주목 KoreaTimesTexas 16.11.24.
601 미국 독도미술대회 및 백일장 시상, 창의적이고 우수한 독도 표현 KoreaTimesTexas 16.11.24.
600 미국 임흥옥 여사 국민훈장 ‘목련장’ 서훈 KoreaTimesTexas 16.11.24.
599 미국 ‘칭찬전도사’ 김종선회장 美정치인들 감사장 화제 file 뉴스로_USA 16.11.22.
598 미국 美138개대학 한인학생 교수진 연합시국선언 file 뉴스로_USA 16.11.20.
597 미국 "한인사회 경제력이 미국 정부 움직일 통일 협상력" 코리아위클리.. 16.11.19.
596 미국 단독..‘트럼프축하’ 광고판 韓사업가 맨해튼 올렸다 file 뉴스로_USA 16.11.18.
595 미국 Texas A&M 유학생 104명 『시국선언』 동참 file KoreaTimesTexas 16.11.18.
594 미국 “최순실라인 물러가” 뉴욕문화예술계 격앙 file 뉴스로_USA 16.11.15.
593 미국 한인예술인들 맨해튼 첼시 네트워킹 눈길 file 뉴스로_USA 16.11.15.
592 미국 오칸래 신임회장 "실질적으로 필요한 한인회 될 것" KoreaTimesTexas 16.11.15.
591 미국 뉴욕서 대규모 공모당선 작가전 연다 file 뉴스로_USA 16.11.15.
590 미국 한인사회 이구동성 『역대 최고의 페스티벌』 KoreaTimesTexas 16.11.14.
589 미국 美 위안부 기림비 훼손 한인사회 분노 file 뉴스로_USA 16.11.14.
588 미국 달라스도 외쳤다! '박근혜 하야' file KoreaTimesTexas 16.11.13.
587 미국 해외 한인목회자들 박근혜하야 촉구 file 뉴스로_USA 16.11.13.
586 미국 ‘박근혜퇴진’ 시위 해외 56개 도시 폭발 file 뉴스로_USA 16.11.12.
585 미국 올랜도 주은혜교회,‘주민과 함께’ 축제 성황리에 마쳐 코리아위클리.. 16.11.12.
584 미국 보딩스쿨을 보내는 이유(2) 코리아위클리.. 16.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