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젤라 김 교육칼럼] 가장 흔한 에세이 주제, 성의껏 써야

공동 지원서를 작성하는 학교의 보충 지원 서류(supplement application)이든 학교 고유의 지원 양식이 있는 학교의 입학 지원서이든 자주 접할 수 있는 에세이 질문 중에 하나가 “왜 이 학교를 지원하려고 합니까?”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학생들은 “난 늘 규모가 큰 학교를 가고 싶었어요. OOO학교는 규모가 어떠어떠 하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서 꼭 맘에 들어요”, 라던지 “나는 원래 추운 날씨를 좋아하는데 OOOO대학은 캐나다 바로 밑에 있고…” 이런 식상한 내용으로 가기 쉽습니다. 혹은 학교 카달로그나 웹사이트에 나온 학교 소개를 베끼던가 하기가 쉽지요.

저 개인적으로는 왜 어떤 학교를 지원하는지를 묻는 질문은 선택사항(option)으로 해야 맞는 것 같습니다. 여하튼 학교측에서는 학생이 학교에 대해 어떤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얼마나 학생과 학교가 매치되는지를 아는지, 즉 간단히 말해서 “알고 지원하는지” 보고 싶어하는 것입니다.

물론 그 학교에 대해 사전 지식이 있고 “정말로” 가고 싶어서 지원하는 것이라면 에세이에 쓸 말이 많겠지요. 그러나 대충 점수 맞추어서 지원해보는 학교라면 이 문제에 대해 에세이를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그런 경우 할 수 있는 일을 몇 가지 제안해 드리고자 합니다. 이 문제를 진지하게 쓰기 위해서는 학교에 대해 직접 경험한 사람의 말을 듣고 인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College Confidential(http://www.collegeconfidential.com/)이나 College Review(http://www4.studentsreview.com/)와 같이 대학 문제에 관한 토론방에 들어가서 지원하려는 대학에 대해 경험자들이 무슨 말들을 하는지 검색을 해 봅니다. 이것은 학교 카달로그에 나온 말을 쓰는 것보다 훨씬 나은 선택이지요.

그리고 “학교에 대해 여러 가지로 알아보다 보니 칼리지 리뷰 토론방에서 학교에 대해 누구누구가 어떠어떠한 말을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그 학교에 더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라는 식으로 풀어 나가는 것입니다.

둘째, 학교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실제 인물의 경험을 들어봅니다. 물론 그 학교를 다니거나 졸업한 사람이 아는 사람 중에 있으면 문제가 간단해지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학교 웹사이트를 이용합니다. 많은 학교 웹사이트가 재학생과 연락이 가능하도록 링크를 해놓고 있습니다.

혹은 입학처에 있는 사람에게 “나의 관심 분야가 이러 이러한 것인데 재학생 중에서 그런 것에 대해 정보를 줄 만한 사람을 소개시켜줄 수 있느냐고 이멜을 보냅니다. 그러면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가능한 학생들의 이멜 주소를 줄 것입니다. 그런 학생들과 이멜을 몇 번 주고 받으면 많은 “인사이드(insid” 조언을 해 줄 것이고 에세이에 쓸만한 많은 정보를 건져낼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대학교에서 설명회를 하기 위해서 고등학교에 방문하는 카운슬러들이 있습니다. 그 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해서 그 카운슬러의 이메일 주소를 받은 후에 그 사람과 지속적으로 이메일을 주고 받으며 궁금한 사항을 묻고 그러면서 알게 된 학교에 대한 좋은 점을 에세이에 쓸 수 있습니다. 물론 카운슬러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말입니다.

셋째로 학교 카달로그나 웹사이트를 연구합니다. 이때 학교의 지리적 위치, 분위기 등 일반적인 내용이 학교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사항이었다면 언급을 하겠지만 수업, 프로그램, 클럽 활동 등 학생과 구체적으로 연관되는 사항을 연구해서 구체적으로 쓰는 것이 더 좋습니다.

“왜 이 학교를 지원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에세이는 다른 에세이에 비해서 길이도 짧고 입학 결정에 미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열심히 알아보고 연구해서 개인적인 에세이를 써낸다면 입학 결정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이 문제에 답하기 위해서 연구를 하고 사람들과 연락을 주고 받는 긴 시간의 과정에서 정말로 학교가 학생에게 “맞는” 학교인지 알아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엔젤라 유학/교육 컨설팅 angelagro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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