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저지 세사모, 세월호 전시회 통해 유족들 위로
 
sewol.jpg
▲ 세월호 전시회가 지난 28일부터 뉴욕 맨해튼 32가 스페이스 가비에서 열렸다. 사진은 전시장 벽에 걸린 그림들. ⓒ 뉴스 프로
 
(뉴욕=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전 여러분이 꼭 한가지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세월호 참사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아직’ 여기 있다는 것입니다. ‘아직’ 세월호 속에는 수습하지 못한 9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직’ 윤민이가 왜 지금 제 옆에 없는지, 윤민이가 왜 그렇게 떠나야만 했는지 그걸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저희 가족은 ‘아직’ 싸우고 있고, ‘아직’ 거리에 나서고 있고, ‘아직’ 포기하지 못했습니다. ‘아직’ 너무 많은 ‘아직’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아직’은 저희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단원고 고 최윤민양 언니인 최윤아양이 “세월호 전시회-잊지 말아요”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한 말이다.

세월호를 잊지않는 뉴욕-뉴저지 사람들의 모임(뉴욕-뉴저지 세사모) 주최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의 아픔과 슬픔을 담은 세월호 전시회는 맨해튼 32가 스페이스 가비(Space Gabi)에서 지난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열린다. 고 박예슬양의 작품과 고 최윤민양의 언니 최윤아씨 작품을 비롯하여 화가 박문찬, 이정화 씨 등 미국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의 작품 등 70여 점이 전시 중이다.

전시회를 준비한 뉴욕-뉴저지 세사모의 김수진씨는 “다시는 세월호 사건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세월호 참사를 잊지 않고 기억해달라”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첫날 전시회에는 캔디 고씨 등 세월호를 잊지 않는 재외동포들과 미국인 60여 명이 다녀갔다. 고씨는 잊으라고 강요하며 참사 관련 소식을 잘 다루지 못하게 하는 정부를 비판하고, 세월호를 잊지 않고 끊임없이 활동하는 사람들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 미국인 부부는 눈물을 흘리며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기 때문에 세월호 사건을 접했을 때 너무도 가슴아팠다”라고 했다. 이들은 "한국에서 딸을 입양했으나 아픈 딸이 세상을 떠난 후 세월호 참사 소식을 접하고 가족 잃은 슬픔과 고통을 공감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이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돈과 권력 앞에 거짓 정보만을 전달하는 미디어의 민낯을 그림을 통해 보게 될 것이다”고 덧붙이고 “많은 사람들이 작품들을 감상하며 아이들이 이루지 못한 꿈과 세월호 가족들이 겪어야 했던 아픔과 고통을 마음에 담아 갔다”고 이번 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뉴저지 세사모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뉴저지 에디슨에서, 셋째 주 일요일에는 <뉴욕타임스> 빌딩 앞에서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기사 작성에 제휴사 <뉴스 프로>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 |
  1. sewol.jpg (File Size:120.2KB/Download:23)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424 미국 낚시꾼의 보람 file 코리아위클리.. 16.08.13.
423 미국 한반도와 세계평화 위한 백악관 앞 행진에 참여합시다 코리아위클리.. 16.08.13.
422 미국 美위안부소녀상 승소판결 축하잔치 file 뉴스로_USA 16.08.12.
421 미국 뉴욕한인고교생들 美정치인 풀뿌리로비 file 뉴스로_USA 16.08.11.
420 미국 ‘싸드 철회’ 백악관청원 10만명 돌파 file 뉴스로_USA 16.08.10.
419 미국 뉴욕원각사 불교팝페라 공연 file 뉴스로_USA 16.08.09.
418 미국 전세계 한인 스타트업 모여라! file 뉴스로_USA 16.08.09.
417 미국 대학에서 문제 해결 기술을 연마하라 코리아위클리.. 16.08.05.
416 미국 마이애미지역 강상구씨, 단독 회장 입후보 코리아위클리.. 16.08.05.
415 미국 중앙플로리다한인회, 광복절 행사 및 문화캠프 코리아위클리.. 16.08.05.
414 미국 달라스 한인회보 창간 … 주요기사는 영어 혼용 file KoreaTimesTexas 16.08.05.
413 미국 美법원 日소녀상 망동 철퇴 file 뉴스로_USA 16.08.05.
412 미국 이명동박사 애틀랜타 ‘열린포럼’ file 뉴스로_USA 16.08.05.
411 미국 최윤희회장 ‘대통령상’ 한인2세교육 공로 file 뉴스로_USA 16.08.05.
410 미국 뉴욕상원선거 선관위 공정성 논란 file 뉴스로_USA 16.08.03.
409 미국 뉴욕 한인소상인들 쿠오모 주지사 단속 반발 file 뉴스로_USA 16.07.31.
408 미국 ‘억울한 옥살이’ 이한탁씨 새보금자리 file 뉴스로_USA 16.07.30.
407 미국 ‘매시 경험담’ 들은 올랜도 한국전 정전협정 기념식 코리아위클리.. 16.07.29.
406 미국 마이애미지역 한인회, 한국전 정전 63주년 기념 코리아위클리.. 16.07.29.
405 미국 대학 과목 난이도는 교수 방식서도 차이 file 코리아위클리.. 1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