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호전과 악화 반복, 환자들 치료 포기하기 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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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붉은 반점 모양의 건선 <자료사진>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Psoriasis 소라이어시스)' 질환은 겨울철에 더 조심해야 한다. 감기질환이 건선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건선협회(National Psoriasis Foundation NPF) 정보에 따르면 미국에는 현재 800만명의 만성 건선환자가 있다. 건선은 모든 인종에 나타나지만 백인이 3.6%인데 반해 흑인은 1.9%를 차지, 백인에게 더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식생활이 변화되면서 동양인들에게도 건선이 흔히 나타나고 있다.

한국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2018년간 건선 진료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인 건선 환자가 1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1.5배 많고 60대 이상부터 환자가 뚜렷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건선이 처음 나타나는 연령은 평균 남자 35.7.세, 여자 36.3세"라며 "초발 연령은 20대가 28.1%로 가장 많고 30대 17.4%, 10대 14.4% 순인데 완치가 어렵다 보니 나이가 들수록 환자 수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최근 <연합뉴스>에 전했다.

NPF는 건선이 전염성 피부질환이 아님을 무엇보다도 강조하고 있다. 이는 건선 환자들에 대한 주위의 우려스런 눈총으로 인해 환자들의 심적 고통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또 협회는 건선질환이 단순한 피부 발진이 아니라 면역시스템과 관련있는 질환이며 나이, 성별, 인종에 관계없이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선은 여타 주요 질환들과 마찬가지로 암, 관절염, 고혈압, 심장병, 당뇨 등을 야기시킬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들은 건선 치료는 단순히 피부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건강을 개선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피부 염증 개선은 신체내 다른 부분의 염증도 감소시켜 심장 질환과 같은 심각한 병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cm 정도 발진이 점차 커져 전체 사지까지 퍼질수도

건선은 피부에 작은 좁쌀 같은 발진이 생기면서 발진 위에 은백색 비듬 같은 피부 각질이 겹겹이 쌓여 나타나는 만성 피부병이다. 그리고 좁쌀 같은 발진은 주위에서 발생한 새로운 발진들과 서로 뭉쳐지거나 커지면서 주위로 퍼져 나간다. 그러면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만성 피부 질환이다.

또 발진 위에는 하얀 피부 각질(인설이라고도 함)이 무수히 겹쳐서 쌓여 간다. 손톱으로 이 각질을 살살 벗기면 쉽게 벗겨져 나가기도 하며 때로는 단단하여 잘 벗겨지지 않기도 한다. 발진의 색깔은 대체적으로 붉은색을 띠는데, 그 정도는 차이가 많다.

만성 질환으로 수년에 걸쳐 악화와 호전 반복

건선은 수년에 걸쳐 나타나는 만성 질환이다. 그래서 이런 발진이 경과하면서 점차 발진 자체의 두께가 눈으로 보아도 증가하게 되며 손으로 만져도 두께의 증가를 알 수 있게 된다. 이런 홍반이라고 부르는 피부 병변의 붉은 색조, 인설이라고 부르는 피부 각질, 그리고 피부 두께의 변화를 보이는 발진이 대표적인 건선의 발진 양상이다.

발진은 대개 몸에서 대칭으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주로 무릎,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처음으로 나타난다. 자각 증상은 거의 없으며 증세가 악화되었을 때 심한 가려움증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작고 붉은 반점(혹은 물방울) 모양을 띄는 건선은 주로 몸통, 팔, 다리에 나타나며 환부에는 인설이 있을 수도 있다.

간찰부 건선은 겨드랑이, 서혜부, 가슴아래 등, 피부의 접히는 부분에 주로 나타난다. 전형적으로는 인설없이 부드럽고 붉게 나타나며 특수하게 문지르거나 땀을 흘릴 때 가려울 수 있다.

박탈성 건선은 미세한 인설이 광범위하게 붉은 색을 띠며 솟아오르는 특성이 있으며 심각한 가려움증과 고통이 따른다.

특이한 것은 건선환자의 약 10-30%에서 관절염이 나타난다는 것. 건선 관절염은 염증과 붓기를 수반하며 주로 손, 발에 나타나나 무릎, 골반, 팔꿈치, 척추와 같은 더 큰 관절에 생기기도 한다.

머리에 나타나는 두부 건선은 건선환자들이 흔히 가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설이 덮혀있고 붉은 환부로 나타나는 판상건선 형태로 나타난다.

건선은 손톱과 발톱에도 나타날 수 있다. 주로 손톱에 함몰형태로 나타나며 다양한 크기, 모양, 깊이로 생긴다. 때때로 손톱이 누런빛을 띄거나 두꺼워 진다. 손톱이 쉽게 부숴지거나 염증이 생기고, 손톱이 빠지는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건선의 발병 원인은 불분명하다. 다만 유전적으로 건선에 감수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약물, 외상 및 피부 손상, 환경오염, 과로, 스트레스 등 요인에 의해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서 나타나게 되는 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가족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일산병원의 조 교수는 "우리나라 건선 환자 10명 중 4명은 가족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족력이 있다면 피부 자극을 피하고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을 하는 등 예방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한국 건선인협회, 미 건선협회 사이트 등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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