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원각사 정초 입춘법회

 

 

Newsroh=민병옥기자 newsro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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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立春)에 마음의 문을 여세요”

 

미동부 최대의 한국사찰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3일 입춘맞이 정월대법회가 봉행(奉行)되었다.

 

원각사 큰법당엔 이날 200여명의 불자들이 자리한 가운데 기해년(己亥年) 한 해의 안녕과 원각사 대작불사의 원만성취, 가정의 행복을 기원하며 조상 제위께 합동차례를 올렸다. 법회 후엔 후원 공양주들이 정성껏 마련한 떡국을 함께 들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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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법회에서 지광스님은 입춘(2월 4일)과 설날(2월 5일)을 주제로 한 설법으로 불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지광스님은 “기해년의 첫 절기인 입춘은 봄을 세운다는 의미로 ‘입춘대길 건양다경(立春大吉 建陽多慶)’이라는 글귀를 붙이는데 불교적 의미의 입춘 문구로 개문만복래(開門萬福來)가 있다”고 소개했다.

 

“‘개문만복래’는 ‘문을 열어 만복이 들어온다’는 뜻으로 여기서 문은 두가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집의 문과 마음의 문입니다. 문은 안과 밖을 통하게 하는 것이지요. 즉 소통을 원활히 하는 것입니다. 길도 소통이 되야 원활하고 물도 소통이 되야 썩지 않고 생장할 수 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연다는 것은 포용과 화합을 하는 것입니다. 마음의 문을 닫고 살면 너무 힘들고 괴롭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사람들 아주 많아요. 마음의 문을 열면 대립과 갈등을 줄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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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은 “불자들을 보면 대부분 마음이 반쯤 열린것 같다. 나머지도 열어야 한다. 입춘기도는 닫혀진 마음을 기도를 통해 열게 하는데 의미가 잇다. 봄은 날짜가 가면 오지만 마음의 봄은 문을 열지 않으면 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지광스님은 이밖에 입춘의 의미를 되새기는 ‘화신양소 광풍동춘(和神養素 光風動春) 정신은 부드럽고 뜻은 꾸밈없이 기르니 비온 뒤의 맑은 바람이 봄을 부른다.’ ‘화기치상 장락무극(和氣致祥 長樂無極) 마음이 고를 때 상서로운 일을 이루고 즐거움이 끝이 없다’ ‘적선당무한락(積善堂前無限樂) 장춘화하여유향(長春華下有餘香) 선을 행하는 집에는 즐거움이 그치지 않고 봄의 화사함에 향기가 넘친다’는 불교적 문구들을 풀이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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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광스님은 “사람들이 삼재(三災)에 대해 궁금해 하는데 삼재는 본래 불교에서 유래한 것으로 전쟁과 굶주림 질병을 소삼재라 하고 화재(火災) 수재(水災) 풍재(風災)를 대삼재라고 한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이것을 인생의 12간지에 운세가 드는 역술적 풀이로만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광스님은 “재앙(災殃)은 대부분 우리가 바꿀수 있는 것들이다. 질병과 굶주림은 전쟁이 나면 생기는 것들이다. 폭력을 일으키는 마음을 다스릴 때 전쟁은 나지 않는다. 전쟁의 참화를 겪는 이들이 전부 삼재라서 고통을 겪는가? 인간의 마음에 폭력이 있기 때문이다. 화재는 분노(忿怒)를 말하고 수재는 탐욕(貪慾)이며, 풍재는 어리석음이다. 즉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이다. 진리를 등한시하는데서 삼재가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재가 들면 역술인을 찾아가 비싼 부적을 쓰고 옷을 태우기도 하는데 삼재풀이는 그런게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기도를 해야 한다. 15일간의 정초 입춘 기도가 중요한 이유다. 아무리 삼재가 들어도 마음을 조화롭게 하는 사람들에겐 삼재가 오지 않는다. 이런 마음을 일년내내 가지면 삼재는 근처도 못온다”고 덧붙였다.

 

“탐심을 알지 못하면 화를 내고 어리석음이 됩니다. 마음을 닦으며, 남들과 소통하는 마음의 문을 열어서 삼재가 없는 한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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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뉴스>

 

“복짓기와 복받기” 지광스님 새해 법문 (20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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