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K-팝 팬 등 7백명 이상 축제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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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 주은혜교회가 5일 오전 10시부터 교회 야외 부지에서 한국축제를 열었다. 사진은 아치 모양의 풍선 장식문 사이로 보이는 축제장 모습.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 주은혜교회(담임 정경원 목사)가 올해 처음으로 여는‘올랜도 한국축제’를 성황리에 마쳤다.

11월 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교회 야외 부지에서 열린 축제에는 지역 주민, K-팝 팬들이 끊임없이 몰려 들어 50여명의 봉사자들이 진땀을 흘렸다.

7에이커 부지를 끼고 있는 교회의 정문 앞 2차선 도로가에는 축제를 알리는 소형 안내판이 줄줄이 꽂혀 있어 지나는 차량들의 시선을 붙잡았고, 천막에서 피어 오르는 바베큐 연기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노래 가락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았다.

아치 모양의 풍선 장식 출입구에 들어선 참석자들은 1불짜리 티켓을 여러장 구입한 후 교회 정면과 측면에 마련된 15개 천막 부스를 돌며 한국의 음식과 전통문화를 체험했다.

축제장에는 장터, 한국전통놀이 체험장, 한국문화 관련 홍보관 등이 들어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장터 음식에 많은 에너지가 들어간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음식 메뉴는 LA갈비구이, 닭꼬치구이, 불고기, 김치, 겉절이, 파전, 떡볶이, 어묵, 고구마 맛탕, 팥빙수, 호떡, 한국커피 등으로 이뤄졌고, 한국의 대표 음식인 비빔밥을 무료로 제공했다. 또 만두 부스에서는 만두를 직접 빚어 이를 쪄낸 다음 무료 시식하게 했다.

음식 장터내 특정 부스는 때로 긴 줄이 만들어질 만큼 인기가 높았다. 이는 부스에서 음식들을 직접 조리한 탓에 고소한 냄새가 구미를 당긴 탓이다. 또 그릴, 개스 화덕, 속이 깊은 프라이팬, 구이용 철판, 빙수 기구 등은 가정용 보다는 상업용에 가까워 보는 재미와 함께 음식의 맛을 더했다. 특히 음식값은 7인치 짜리 해물 파전, 시리얼 그릇 사이즈의 빙수 등이 1불짜리 티켓 하나와 교환될 정도로 무료에 가까웠다.

정 목사는 “그동안 이 지역에 한국교회가 20년간 있으면서도 이웃들에게 나눔을 실천하지 못한 것 같아 이번 기회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음식과 문화를 소개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들과 교류하겠다는 취지이다.

이같은 취지는 음식 조리 방법에서도 보였다. 일례로 보통 김치와 별도로 겉절이 김치를 마련했고, 비빔밥의 경우 불린 고사리가 들어갔다. 닭꼬치는 고추장 양념을 발라 그릴에서 구워냈으며, 오징어를 섞은 파전이 거의 익어갈 무렵엔 계란 한개를 전 위에 깨어넣어 마무리 지짐을 했다.

축제 프로그램은 규모가 작기는 했지만 제기차기, 공기놀이, 투호, 팽이 돌리기 등 한국 전통놀이 체험장 , 한글학교홍보관, 한국홍보관을 마련했다.

이번 축제는 모든 연령대를 끌어들인 것에도 의미가 있었다. 발룬 아티스트 브라이언 나씨는 원숭이들이 매달린 아치 출입문을 만들었을 뿐 아니라 물고기, 꽃다발 등을 연신 만들어 내어 아동들의 마음을 즐겁게 부풀려 주었다.

이정호 밴드 매스터는 가요, K-팝 노래등을 적시에 흘려 보내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오후가 여물어가면서 다양한 인종의 청소년들과 청년들은 K-팝에 맞춰 노래를 따라하거나 춤을 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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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제장에서 음식 부스 일을 돕고 있는 정경원 목사. ⓒ 코리아위클리
 
주은혜교회의 한국축제는 지역 한인사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행사였다.

우선 이번 축제는 취지 대상을 전적으로 지역사회와 주류 거주민들에 촛점을 맞추고, 세계적인 K-팝 인기로 한국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시류를 놓치지 않고 과감한 발걸음을 띠었다.

젊은 세대인 정 목사는 미국교회에서 벌인 축제 경험을 바탕으로 고등학생 자원봉사자 소스 이용, 지인을 통한 라디오 광고, 웹사이트에서 지역 K-팝 단체와 연결, 지역 학교와 주류 교회들 방문 등 열정적으로 축제를 알렸다. 특히 웹사이트를 통해 1500여명을 접촉한 결과 700여명으로부터 축제에 참석하겠다는 답을 받았고 1000명분의 음식을 준비했다고 한다.

정 목사는 “한인들은 한국을 알리는 주체이기 때문에 방문객으로써가 아니라 봉사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주로 주류사회에 행사를 알렸다” 고 전했다. 행사에는 특정 한인 교회가 야외용 의자들을 가져왔고, 회원들이 참석해 바베큐 등 음식 장만을 도왔다. 서민호 한인회장과 박석임 노인복지센터 원장도 축제에 참석해 기부금을 전하고 도우미 역할을 마다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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