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브레이크뉴스=뉴욕 제임스 김 객원기자>

 

▲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 유세 자리에서 한국 영화 기생충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sc reviews youtube 캡처     ©호주브레이크뉴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유세 현장에서 영화 기생충을 언급했다.  아카데미 상 수상을 축하하기는커녕 깍아내리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오는 11월 재선 도전 탓에 부쩍 '아메리칸 퍼스트'(미국 우선주의)를 강조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으로 전세계 눈길을 끈 한국 영화 '기생충' 깎아내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과의 무역은 문제가 많다는 불만도 언급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콜로라도주 콜로라도 스프링스 소재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 유세 자리에서 "올해 아카데미 수상식이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보지 않았느냐, 수상작이 한국 영화였다"면서 "나는 기생충이 좋은 영화인지 모르겠다. 내 생각에 그 영화는 다른 나라인 한국이 만들어서 상 받은 것 같다"고 비아냥 섞인 주장을 했다고 이날 CNN과 폭스뉴스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것이 단지 외국인 한국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낮게 평가했다.

 

기생충은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비영어권 영화가 작품상과 감독상을 모두 수상한 첫 사례여서 국제 사회 눈길을 끈 바 있다. 같은 날 20일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봉준호 감독과 기생충 출연진, 제작진을 청와대로 초청해 영화에 등장한 라면 요리 '짜파구리' 특별 오찬을 함께하며 성과를 축하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헐리우드 인기 배우 브래드피트에 대해서도 험담을 했다. Guardian News 캡처  © 호주브레이크뉴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기생충을 저격하고 나선 이유는 '아메리칸 퍼스트'를 강조하려는 유세용 발언이라는 게 외신 분석이다. 대통령은 "이를 테면 우리나라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나 '선셋 대로'같은 위대한 영화가 많다"고 언급했다. 또 그는 "도대체 뭐가 이렇냐"고 불만을 표한 후 "우리는 한국과의 무역에서 충분히 많은 문제거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중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등 다른 나라들에 대해 틈만 나면 무역불균형 문제를 지적해온 트럼프 대통령식 화법이다. USA투데이는 "대통령은 2018년 미국과 한국이 새 무역협정을 체결한 후에도 주한미군 한반도 주둔 문제 등을 언급해가며 한국이 미국에 보상을 더 많이 해야 한다고 말해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헐리우드 인기 배우 브래드피트에 대해서도 험담을 했다. 그는 "올해 브래드 피트가 (아카데미 수상식에서)일어나 잘난 척을 했다"며 "나는 그의 팬이 아니다. 그는 잘난 척만 하지 별볼일 없다"고 비난했다.

 

당시 수상식에서 브래드 피트가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영화 남우조연상을 받은 기념으로 소감을 말하는 자리에서 "아카데미가 저에게 말할 시간을 딱 45초만 줬는데요. 그래도 이 45초는 상원이 존 볼튼(전 백악관 안보보좌관)에게 준 시간보다는 많아서 다행입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판 때 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볼턴 전 보좌관의 증언을 무산시킨 것을 간접적으로 비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뒤늦게 불만을 터트린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뜬금없는 영화 '기생충' 저격에 대해 북미지역에서 해당 영화 배급을 맡은 네온 사는 21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이해할만 하죠. 그(트럼프 대통령)는 글(자막)을 못 읽으니까요"라고 트위터를 통해 재치있게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news2020@aubreak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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