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비켜가고, ‘올랜도한국축제 ‘대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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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플로리다에서 '연례행사' 처럼 맞는 허리케인이 올해는 무사히 지나갔다. 사진은 내셔널 웨더 서비스(NWS)가 8월초 형성된 허리케인 도리안이 플로리다 동부해안을 비켜간 경로를 표시한 모습. ⓒ National Weather Service
 

(올랜도=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한인인구 5만2천여 명의 플로리다 한인사회는 ‘무탈’한 2019년을 보냈다.

2017년과 2018년 연이어 닥친 대형 허리케인으로 일부 피해를 입은 한인들이 있었으나, 올해는 카테고리2 ~3허리케인이 동부 해안으로 살짝 비켜 지나가는 바람에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지난 3~4년 동안 50명이 사망한 올랜도 펄스 나이트 클럽 총격 사건(2016년)과 17명이 사망한 마이에미 스톤맨 고교 총기난사 사건(2018년)으로 플로리다는 물론 미 전역을 충격 속에 빠트렸으나 올해는 ‘대형사고’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최 남단 마이애미와 최 북단 펜사콜라를 포함하여 플로리다 전 지역 에 7개 한인회를 두고 있는 플로리다 한인사회는 각 한인회 별로 삼일절, 한국전기념, 광복절 등 연례 국가 행사는 물론 연합체육대회, 올랜도한국축제 등 굵직굵직한 행사를 치렀다.

올해 플로리다한인사회는 두 건의 ‘경사’를 맞이했다. 지난 1월 올랜도 거주 김동임 변호사가 플로리다 주 제9순회법원 판사 자리에 오른데 이어 4월에는 마이애미에서 한국계 나타샤 드프리모 판사가 공식 서임됐다. 둘다 지역 최초의 한국계 판사다.

다름은 <코리아위클리>가 선정한 2019년 플로리다한인사회 10대 뉴스다. 행사 규모와 참여도, 행사의 질 과 중요성, 한인사회 공여도 등을 고려했다.

1. 인파 몰린 올랜도한국축제… ‘한국문화 알리미’로 자리매김

제4회 '올랜도한국축제'(Orlando Korea Festival)’가 지난해보다 더 큰 호응을 받으며 플로리다 지역의 대표적인 한국문화 알리미로 자리매김 했다.

10월 2일 오전 10시부터 샌드레이크 선상의 주은혜교회 7에이커 야외 부지에서 열린 축제에는 지역 주류사회 주민, K-팝 팬들을 포함하여 3천여 명이 몰려들었다. 주최측은 한국전통음식, 한의사, 태권도 등20여개의 부스를 마련하여 한국 전통문화를 소개했다.

올랜도한국문화센터(정경원 목사)가 주관하고 올랜도한인회(회장 최정섭)가 주최한 축제 프로그램은 한국전통놀이 체험, K-팝 공연, 한국문화 소개 등으로 다양하게 엮어졌다. 해마다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내용으로 한류전파의 중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느슨해 지고 있는 지역 한인사회의 의 결집력도높여주고 있는 점도 큰 역할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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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2일 오전 10시 문을 연 제4회 '올랜도한국축제' K-팝 경연대회에서 댄스에 열중하고 있는 여성 6인조 팀 모습. ⓒ 코리아위클리
 

2. 플로리다주 재외동포 5만2천여명, 시민권자 과반 훨씬 웃돌아

한국 외교부가 9월 25일(한국시간) 공개한 '2019 재외동포현황'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플로리다 거주 또는 체류 중인 동포는 5만 1836명으로 집계됐다. 외교부는 지난 2017년 말 통계에서는 플로리다 재외동포 인구를 5만8912명으로 집계했었다. 2년 동안 7천 여명이 줄어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플로리다 재외동포는 시민권자 2만 8901명, 일반 체류자 1만 3269명, 영주권자 8134명, 유학생 1532명이다. 성별로는 남성 2만 3845명, 여성 2만 7991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4천여명 많았다.

플로리다가 속해있는 주애틀랜타 총영사관 관할 6개주 지역에는 24만 2544명의 재외동포가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 별로는 조지아주가 10만 1277명으로 가장 많았고, 두번째 플로리다에 이어 노스캐롤라이나(3만 6420명), 테네시(2만 1398명), 앨라배마(1만 9005명), 사우스캐롤라이나(1만 2401명)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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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주 지역 한인회 단일 행사로는 가장 많은 1500여명의 한인들이 모인다는 지난 2015년 5월 '마이애미한마당' 행사 모습. ⓒ 코리아위클리
 

3. 두 한국계 여성 변호사, 주 순회판사 됐다

올랜도 거주 한국계 여성 김동임 변호사가 1월 4일 플로리다 주 제9순회법원(오렌지 카운티) 판사 자리에 올랐다. 올랜도 지역 최초의 한국계 판사다.

릭 스캇 플로리다 주지사는 1월 6일 퇴임에 앞서 김동임(36, 미국 이름 Denise Kim Beamer) 판사를 4일 공식 임명했다. 김 판사는 지난해 9월 중 최종 후보에 오른 6명의 다른 후보들을 물리치고 궐석이었던 제9순회법원 판사로 최종 낙점을 받았다.

마이애미 지역에도 4월 12일 최초로 한국계 여자 판사가 탄생했다. 주인공은 플로리다 에서 두번째로 인구가 많은 브라워드 카운티 나타샤 드프리모(DePrimo, 38) 판사. 드프리모 판사는 유태계 모친과 한국인 존 배씨를 부친으로 두고 있다. 드프리모 판사는 지난해 11월 릭 스콧 주지사에 의해 브라워드 카운티 판사로 지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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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임 판사(좌)와 드프리모 판사(우). ⓒ 코리아위클리
 

4. 조용히 치러진 연합회장 선거, 서민호 후보 당선

9월 14일 오후 4시 탬파한인회관에서 열린 연합회장 선출을 위한 총회에서 서민호 후보(전 올랜도한인회장)가 제34대 플로리다한인회연회장에 당선되었다. 서 후보는 이종주 후보가 얻은 12표 보다 3표가 많은 15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는 보기드물게 조용하고 산뜻하게 치러졌다. 이메일과 단톡방 등 SNS 토론장을 통해 어느정도 이슈가 해소된 탓인 지 그동안 치러진 선거 가운데서 가장 짧은 시간(1시간)에 별다른 논쟁 없이 종료했다.

서민호 회장 당선자는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사랑’을 강조했고, 낙선한 이종주 후보는 "서로 웃으며 화기애애 했으면 좋겠다. 걱정말라, 승복하고 서 회장을 열심히 돕겠다"고 ‘협조’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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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탬파한인회관에서 14일 오후 4시에 열린 연합회장 선거를 위한 총회에서 34대 회장으로 당선된 서민호 후보가 당선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5. 74주년 광복절, 기념 음악회 열어 해방의 기쁨 분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마이애미협의회(회장 장익군)가 주최하고 올랜도한인회(회장 서민호)가 주관한 제74주년 광복절 기념음악회가 8월 10일 올랜도비전교회에서 열려 가 광복의 기쁨을 한껏 드높였다.

기념 음악회에는 250명의 지역 동포들이 참석한 가운데 플로리다지역에서 음악교수로 혹은 오케스트라 멤버 및 지휘자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문 예술인들과 초청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음악회 초두는 플로리다한국무용예술단(단장 박애숙)의 민속공연으로 장식한 후, 독창, 이중창, 바이올린 및 클라리넷 독주와 이중주, 중창, 합창 등 여러 장르를 통해 가곡, 오페라곡, 성가, 한국 민요, 외국 민요로 꾸며졌다. 기념음악회 마지막 부분은 공연자들이 모두 나와 '그리운 금강산'을 청중과 열창하며 통일을 열망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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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복절 기념음악회 마지막 순서에서 공연인자들이 모두 나와 '그리운 금강산'을 청중과 열창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6. 잭슨빌-올랜도-펜사콜라 새 한인회장 뽑아

플로리다 전체 7개 한인회 가운데 잭슨빌, 올랜도, 펜사 콜라 한인회가 새 회장을 뽑았다.

먼저 잭슨빌한인회는 8월 15일 오후 8시 10분 잭슨빌한인장로교회에서 광복절 기념행사를 마친 후 12명의 회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현 김영출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올랜도한인회는 10월 25일 제23대 중앙플로리다한인회장 모집에 단독 입후한 박민성(57)씨가 새 회장에 당선되었고, 12월 10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았다.

플로리다 최 북단인 팬핸들 지역 한인회도 12월 7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한인회장 인준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했다. 최종 집계결과 단독입후보한 이남숙씨가 전체 투표자 21명 가운데 기원 1표, 찬성 20표로 인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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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10일 오전 11시 올랜도노인복지센터에서 열린 제23대 중앙플로리다한인회 회장 취임식에서 박민성 신임 회장(중앙)이 서민호-최정섭 전 회장에게 감사장을 전했다. ⓒ 코리아위클리
 

7. 장익군 회장 연임, 민주평통 마이애미협의회 19기 출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마이애미지역 협의회가 제19기 출범식을 갖고 2년 임기에 들어갔다. 본국 평통 사무처는 장익군 회장을 18기에 이어 19기 회장으로 연임 임명했다.

김점준 평통사무처 기획조정을 비롯한44명의 평통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11월 12일 오후 6시 탬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장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한반도 정세가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다”라면서 "한민족이 꾸는 꿈에 따라 민족의 미래가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마이애미협의회는 수석 부회장에 노흥우, 정다슬 행정 재무, 여성 부회장 김복희, 강지니 총괄간사, 그리고 각 지역 간사에는 박애숙(탬파), 임창현(마이애미), 김영출(잭슨빌), 배근효(올랜도) 위원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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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마이애미지역 협의회가 12월 12일 오후 6시 탬파 웨스트쇼어 그랜드 호텔에서 제19기 출범식을 갖고 2년 활동에 들어갔다. ⓒ 최영백 기자
 

8. 제35회 플로리다연합체육대회 탬파 종합우승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 탬파 소재 랜드 오 레이크에서 열린 ‘2019 플로리다 한인연합체육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탬파한인회가 다시 종합우승을, 마이애미한인회가 준우승을 차지했다.

탬파 한인회가 주관하고 플로리다한인회연합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올랜도한인회가 불참한 가운데 탬파, 마이애미, 잭슨빌, 게인스빌 한인회 등 4개팀 100여명(선수 임원 포함)이 참가한 가운데 축구, 농구, 배구, 탁구, 족구, 테니스 등에서 4팀이 자웅을 겨뤘다.

대회에는 플로리저 전역의 7 지역 한인회 가운데 4개팀만 참가하고(그나마 2개팀은 회장 불참) 평통협의회 회장 등 주요 한인사회 지도자들도 불참해 '연합' 대회의 빛을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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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4일 탬파 소재 랜드 오 레이크에서 열린 ‘2019 플로리다 한인연합체육대회’에서 탬파팀과 마이애미팀이 축구 경기를 벌이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9. 올랜도한인회, 무료 법률상담 및 의료 서비스 종료

올랜도한인회 서민호 회장이 지난 2016년 9월부터 지역 봉사자들의 도움을 얻어 이끌어온 무료 법률상담 및 한방 서비스 행사가 10월 19일 오후 5시 마무리 됐다.

마지막 행사는 열대성 폭풍 '네스터' 영향으로 거친 바람과 함께 소낙비가 내리는 가운데 오후 2시부터 중앙침례교회 소친교실에서 진행됐다. 지난 3년여간 매월 1회(3째주 토요일) 올랜도 우성식품과 올랜도중앙침례교회 친교실에서 열린 무료행사는 19일까지 전체 30여회 실시했다.

무료행사에는 서민호 변호사를 비롯하여 김진호-고영필 한의사가 고정 봉사자로 나선 가운데 매회 10-15명의 동포들이 혜택을 입었다. 특히 침술 서비스는 장년층과 노년층에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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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랜도한인회가 지난 3년여간 싷시한 무료 법률상담 및 한방 서비스가 10월 19일 종료됐다. 사진은 고영필-김진호 한의사가 지난 8월 19일 행사에서 동포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10. 재미과기협 올랜도지부, 2019 수학경시대회 실시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최하는 2019년도 전국수학경시대회가 4월 13일 오후 2시(동부시간 기준)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된 가운데 KSEA 올랜도 지부(회장 조형진 교수) 경시대회가 센트럴플로리다대학(UCF) 에서 열렸다.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경시 참가 학생들이 늘어난 가운데 4학년부터 11학년까지 30명의 학생들이 고루 참여해 수학 과목에 대한 관심과 열의를 나타냈다.

주최측은 예년처럼 경시대회가 끝난 후 바로 채점에 들어갔고, 시험장에서 시상식을 열었다. 올해는 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헤리티지 어워드' 라는 명칭의 상을 각 학년 1위 한인 학생들에게만 전달되었고, 버디 다이어 올랜도 시장 서명이 들어간 상장과 상품이 수여된 일반 시상은 각 학년에서 1위부터 3위까지 고루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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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주최 2019년도 전국수학경시대회가 4월 13일 오후 2시 미국 전역에서 일제히 시행됐다. 사진은 센트럴플로리다대학에서 열린 올랜도 지부 대회에서 학생들이 시험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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