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플로리다한인회, 임시총회 및 99주년 삼일절 기념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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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2대 중앙플로리다한인회 회장으로 인준 받은 뒤 취임사를 전하는 서민호 회장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중앙플로리다한인회(회장 서민호)가 임시총회와 99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가졌다.

27일 오전 11시 올랜도제일장로교회에서 열린 행사는 송샘 한인회 부회장의 사회로 개회선언, 국기에 대한 맹세, 순국 선열에 대한 묵념 그리고 애국가와 미국 국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이우삼 선거관리 위원장은 한인회 정관에 따라 회장 선거 60일전 선관위를 구성, 45일전 공고 등을 실시한 결과, 현 한인회장이 단독으로 입후보 했고, 임시총회에서 인준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 선거관리 위원장은 총회에 참석한 60여명의 동포들에게 "서민호 회장이 한인회장으로 인준받는 것이 적합하다고 찬성하시는 동포들께서는 손을 들어 동의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모든 참석자들이 손을 들었고, 송 부회장은 "서민호 회장을 제 22대 한인회장으로 선포합니다" 라고 선언했다.

2년임기 연임에 나선 서 회장은 단상에 올라 지난 2년간 한인회 활동을 되돌아 본 뒤, 차기 임기에도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 대내외 행사는 물론 그동안 실행해 왔던 무료 법률 상담 및 의료 서비스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서 회장은 행사 장소 물색 과정을 설명하던 중 감사했던 시간들과 어려웠던 시간들이 교차한 듯 한동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어 서 회장은 목이 메인 톤으로 미리 준비해온 성경 구절들을 읽으며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봉사할 것"이라고 취임사를 마쳤다. 김정민 한인회 서기로 부터 축하 꽃다발을 받아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총회에서는 김재권 미주한인연합회장의 축사 대독이 있었다. 김 회장은 “(서 회장이) 1세대와 차세대 간극을 좁혀줄 수 있는 1.5세대이며, (변호사로써) 공정한 의견을 제시해 총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전 회장들에 이어 활발한 활동으로 동포사회에 귀감이 되고, 차세대로 이어지는 한인사회를 만들며, 조국과도 동질감으로 연결돼 협력해 나가길 바란다”고 권고했다.

취임식은 3·1절 기념식과 겸하며 매우 검소하게 치뤄졌으나, 미주총연을 비롯해 플로리다 한인회 연합회, 서남부 미주 총연 연합회, 서부 플로리다 한인회, 올랜도 노인복지센터 등이 보내온 대형 호접난 화분들과 화환이 행사장을 환하게 빛내며 새출발하는 한인회를 축하했다.

임시 총회에 이어 제99회 3·1절 기념식은 이우삼 전 한인회 회장의 독립선언문 낭독으로 바로 시작했다.

이날 기념식은 실제 기념일보다 이틀 앞서 열려 대통령 기념사 낭독은 식순에서 빠진 대신 독립선언문 전체를 진지하게 상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여기에 윌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조선 사람이 자주하는 국민인 것을 선언하노라… 이는 하늘의 명령이며, 시대의 대세이며, 온 인류가 더불어 같이 살아갈 권리의 정당한 발동이므로, 하늘 아래 그 무엇도 이것을 막고 누르지 못할 것이라… 아아 새 하늘과 새 땅이 눈 앞에 펼쳐지누나, 힘의 시대는 가고 도의의 시대가 오누나… 우리가 본디 타고난 자유권을 지켜 풍성한 삶의 즐거움을 마음껏 누릴 것이며, 우리가 넉넉히 지닌 바 독창적 능력을 발휘하여 봄기운이 가득한 온 누리에 겨레의 뛰어남을 꽃피우리라… 천만세 조상들의 넋이 우리를 안으로 지키고, 전 세계의 움직임이 우리를 밖으로 보호하나니, 일에 손을 대면 곧 성공을 이룩할 것이라. 다만 저 앞의 빛을 따라 전진할 따름이로다. - 나라를 세운지 사천이백오십이 년 되는 해 삼월 초하루”

이어 서 회장은 기념사에서 "한국에서 초등학교 다닐때 3·1절과 유관순 누나를 배웠고, 미국에서는 아버님이 한인회장이셨을 때 지역 교회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하며 민족의 기념일에 대한 기억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경험담을 전하며 한인 이민자의 삶에서 3·1절 기념을 계승하는 것이 중요함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참석자들은 박경애 사모의 선창으로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3·1절 노래를 힘차게 부른 뒤, 이 전 한인회장의 만세삼창에 따라 양손에 든 태극기를 역시 힘차게 흔들었다.

이날 행사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순서에서는 지역 원로인 박대순 목사와 강재구 목사가 각각 기도를 통해 불의에 저항할 수 있는 민족의 혼과 정기를 계승, 한인 이민자들의 긍지와 정의와 상생, 그리고 민족의 통일 등을 기원했다.

한편 행사와 점심 이후에는 노인복지센터 회원들이 남아 최정섭 새 이사장을 환영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 이사장은 답례로 회원들에게 선물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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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11시 올랜도제일장로교회에서 열린 중앙플로리다 한인회 임시총회 및 99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몸이 불편한 시니어들을 포함해 동포들이 삼일절 노래를 힘차게 부르고, 태극기를 높히 들며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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