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 관객들 한 시간 여 춤추며 즐겨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박윤숙 기자 = 지난 2015년 창립한 한국 퓨전 국악 록밴드 ‘씽씽’의 미국 첫 공연이 12월 7일 밤 10시반, 마이애미 리틀해이티 소재 ‘에머슨 도쉬 갤러리 광장에서 200여 관객들의 후끈한 열기 속에 열렸다.

뉴욕한국문화원(원장 조윤증), 리듬 파운데이션, 브루클린 보울, 마이애미의 에머슨 도쉬 갤러리 등이 공동 주최한 이번 공연은 한국의 초가을 날씨처럼 서늘한 날씨 속에서 열렸다. 각각 피부색이 다른 참석자들은 처음 듣는 씽씽의 신나는 노래에 맞춰 1시간이 넘는 공연 내내 온 몸을 흔들고 손뼉을 치며 흥을 돋웠다.

씽씽 공연은 파격적이면서도 독특한 비쥬얼 컨셉을 장착한 세 명의 소리꾼(국악대상 수상자 이희문과 신승태, 추다혜)이 한국전통 악기 없이, 기타(이태원), 베이스(장영규), 드럼(이철희)의 빠른 반주에 맞추어 ‘정선아리랑’, ‘창부타령’, ‘난봉가’ 등 경기민요와 서도민요를 글램 록, 펑크, 레게, 테크노, 디스코 사운드 등 여러 장르 음악에 접목시켜 글로벌화, 현대화된 민요 10여 곡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씽씽을 비롯해 잠비나이와 블랙스트링 등 최근 몇 년 사이에 태어난 퓨전국악 밴드들은 국악의 전통을 지키면서도 록,재즈 등 여러 음악 장르와의 접목을 시도했다. 국악 밴드 잠비나이와 블랙스트링은 해외 유명 음반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지난달에는 피리, 생황, 양금 연주가 겸 작곡가인 박지하가 세계 최대 규모의 월드뮤직 마켓인 ‘워멕스’(WOMEX)에 공식 쇼케이스 아티스트로 초청되기도 했다.

작년 9월 21일 < NPR > 방송에 미국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된 씽씽은 15개월이 된 현재 유튜브 동영상(15분 간) 조회수 250만을 훌쩍 넘는 기록으로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이미 일본, 스페인, 미국 등지에서 공연, 퓨전 국악 밴드의 미래는 밝다.


<씽씽> 마이애미, 뉴욕 투어 공연 초청자 리듬 파운데이션(The Rhythm Foundation)의 파 나이버거 예술감독은 “씽씽은 한국 전통 노래들을 록 앤 롤, 디스코 등의 음악들과 조합함으로써 현지인들에게 신선하면서도 동시에 익숙한 음악을 선보여 매우 흥미로운 그룹이다. 나는 노래를 들었을 때 이미 씽씽의 팬이 되었다.”며 씽씽 초청 배경을 밝혔다.

국내에서 씽씽이 유명한 퓨전국악밴드 그룹임을 알고 있었다는 지역 동포 관객 채 모씨는 “마이애미 공연이 계획된 사실을 몰라 뉴욕 비행기표를 구입하기 직전에 마이애미 공연도 있음을 알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 하며 기뻐했다.

이날 씽씽 공연장에는 현지 동포, 김형규 마이애미한인회장 부부, 최헌 전 한인회장 등 30여명이 참석, 새로운 장르의 퓨전 국악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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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씽 밴드 페이스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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