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중앙한인재림교회 요리교실 100여명 참가
 

flower.jpg
▲ 9일 오후 4시 올랜도중앙한인재림교회에서 열린 '제3차 꽃과 함께하는 건강요리교실'에서 윤미원 강사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꽃꽂이를 선보이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올랜도중앙한인재림교회(담임 홍두표 목사)가 ‘제3차 꽃과 함께 하는 건강요리교실’을 열고 한인동포들에게 건강한 삶의 길을 안내했다.

9일 오후 4시 교회 친교실에서 열린 요리교실에는 100여명이 참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윤미원 강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독특한 건강요리를 선보였다.

윤 강사는 한국에서 요즈음 인기있는 먹방 프로그램을 언급하며 '사실 맛있는 요리는 잘 넘어가지만 건강요리는 입맛에 안 맞을 수 있고 기름을 쓰지 않아 '거친 음식'이라 할 수 있다"고 운을 떼었다. 음식이 입맛을 즐겁게 하기 보다는 건강에 촛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이날 요리강습에 등장한 카무트 샐러드, 가지 냉국, 우엉 잡채, 오트 피망 토마토 배추김치 그리고 에피타이저인 아몬드 데이츠쨈 샌드위치는 건강식품임에도 불구하고 맛도 깔끔하고 뛰어나 참석자들을 놀라게 했다.

건강요리교실은 초반에 교인들의 플룻 3중주와 디지털혼 연주로 강의실 분위기를 한데 모았고, 홍 목사의 간단한 인사에 이어 바로 요리강습에 들어갔다.

한 끼 식단을 목표로 구성한 메뉴는 카무트, 지카마, 단호박, 퍼프리카, 콜리플라워, 캐슈넛, 가지, 우엉, 부추꽃대, 피망, 새송이버섯, 배추, 양파, 배, 파, 무우, 오트밀 등 건강 식재료로 이뤄졌다.

교실 앞 벽에 걸린 대형 TV가 도마와 강사의 손을 비춰주는 가운데, 윤 강사는 재료와 요리과정을 설명하는 식으로 강의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강사는 부추꽃대, 아미노간장 등 참석자들이 낮설어 하는 재료를 보여주고, 가지 자르는 법, 지카마 껍질 벗기기, 우엉 채썰기, 배추 맛있게 절이는 방법 등을 소개했다. 특히 채를 썰기 어려운 우엉을 간단하게 다룰 수 있는 도구는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또 모든 요리에 물 대신 채수(냉장고 채소들로 만든 국물)를 사용하는 것이나 올리고당 대신 물엿 선호, 김치에 젓갈을 쓰지 않는 등 요리방식은 특이했다.

이날 강사가 가장 신경을 썼다는 요리는 오트밀 죽을 쑤고 피망과 배, 파, 고추가루, 무우를 갈고 버무려 속을 채운 배추김치였다. 강사는 배추를 잘 절이면 김치 만들기가 성공한 것이나 다름 없다며, 2차 절임 방법을 소개했다. 이어 미국 마늘이 한국 마늘같지 않아 감칠맛이 없고 많이 사용하면 쓴 맛이 나기 때문에 되도록 적게 사용하라고 권유하고, 미국 생활을 감안해 냄새가 강한 젓갈 대신 국간장과 히말라야 소금으로 간을 맞추어 시원한 맛이 나는 김치 담그기를 소개했다.

요리강습 후 식탁 꽃꽂이를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했다. 전문 플로리스트이기도 한 강사는 교회 뜰이나 교인 집 정원에서 꺾은 꽃을 포함해 냉이, 거버 데이지, 잉글랜드 생추어리, 장미, 벨모양 꽃 등 대여섯가지 종류로 10분 정도면 완성할 수 있는 꽃꽂이를 시범했다. 강사가 완성된 작품을 약간 들어보이자, 참석자들은 아담한 용기 속에서 얼굴들을 내밀며 인사하고 있는 듯한 모습의 꽃들을 보며 짧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1시간 가량의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부페 식탁이 마련되는 틈을 타 존 킴 사회자는 '건강한 물'에 대한 퀴즈를 내어 상품을 전했고, 경품 추첨자 4명에게도 선물을 안기는 등 재미를 선사했다. 교회측은 요리강습 참가자들에게 오가닉 꿀을 선물로 안기는 정성까지 베풀었다.

강의가 끝나자, 주최측은 참석자들에게 당일 요리교실 메뉴 그대로 저녁식사를 제공했다. 참석자들은 요리교실 메뉴 그대로 저녁식사를 하며 "배추김치가 너무 시원하고 깔끔하다" "우엉으로 이렇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수 있다니 참 신기하다" "건강요리를 먹으면 몸이 바로 건강해지는 것 같다" 등의 평을 나누었다.

이날 건강요리와 꽃꽂이 강습 과정은 교회 웹사이트 'orlandosba.com'에서 볼 수 있다.

  • |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2724 미국 "코로나19도 한글 배우기 열정 못 막는다" 코리아위클리.. 21.05.15.
2723 미국 플로리다에서 한국전 가평전투 70주년 기념식 열려 file 코리아위클리.. 21.05.03.
2722 미국 청송 산골 ‘난 농사꾼’, 미주 한인상공회의소 꽃 피울까 코리아위클리.. 21.04.26.
2721 미국 한국 병무청, 동포 병영생활 체험 수기 공모 file 코리아위클리.. 21.04.26.
2720 미국 민주평통, 2021 청소년 평화통일그림공모전 열어 file 코리아위클리.. 21.04.18.
2719 미국 평통마이애미협의회, 2021 청소년 통일골든벨 개최 file 코리아위클리.. 21.04.18.
2718 미국 바이든 행정부, 사회 기간시설에 2조 달러 투입 file 코리아위클리.. 21.04.12.
2717 미국 백신접종 마친 미주동포, 한국방문시 자가격리 면제 청원 file 코리아위클리.. 21.03.27.
2716 미국 다문화 원스톱 쇼핑 공간 H마트, 내년 올랜도에 들어온다 file 코리아위클리.. 21.03.27.
2715 미국 애틀랜타 총격 여파... 총영사관 "신변안전 유의" 당부 file 코리아위클리.. 21.03.27.
2714 미국 코로나19에 따른 인종차별 혐오범죄 유의해야 file 코리아위클리.. 21.03.15.
2713 미국 “재외동포청, 더이상 늦출 수 없다”…재외동포 전담기구 설치 논의 ‘재점화’ file KoreaTimesTexas 21.02.25.
2712 미국 LA 총영사관 박경재 총영사, 미 해병1사단 한국정부 마스크 기증식 file 뉴욕코리아 21.02.15.
2711 미국 뉴저지 홀리네임 병원, 백신 접종 등록사이트 오픈 file 뉴욕코리아 21.02.15.
2710 미국 '이산가족 상봉 법안', 한인 의원등 4명 등 총 21명 하원 공동 발의 뉴욕코리아 21.02.15.
2709 미국 제37대 뉴욕한인회장 선거에 찰스 윤 회장 재 출마 file 뉴욕코리아 21.02.15.
2708 미국 애틀랜타총영사관, 마이애미시에 마스크 전달 file 코리아위클리.. 21.02.01.
2707 미국 세계 최초 윤동주 문학 창간호-윤동주문학회 발간 file 뉴욕코리아 20.12.16.
2706 미국 진기한 볼거리 천혜의 풍경, 마이애미 비즈카야 뮤지엄 file 코리아위클리.. 20.11.24.
2705 미국 플로리다 거주 한혜영 작가, 시집 '검정사과농장' 출간 file 뉴욕코리아 20.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