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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 달라스 경찰국과 소방국 관계자들이 윌리암 안 소방관 사진을 배경으로 사건을 보고하고 있다.>

 

지난 1일(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총격 사건이 달라스에서 발생했다. 이 총격으로 한인 달라스 소방관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돼 수술을 몇 차례 받는가 하면, 범인 포함 2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시민 1명이 총격 부상을 당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범인의 총에 맞고 생사를 넘나드는 수술을 받는 중상의 피해 소방관은 지역 한인인 윌리암 안(William An) 씨로 알려져, 지역 지인들과 한인들의 안타까움과 우려, 또 기도의 물결이 이어지기도 했다. 

이날 사건은 당일 오전 11시 30분경 돌핀 로드(Dolphin Road) 근처 3200 레이놀즈 애뷔뉴(Reynolds Avenue)에서 발생했는데, 경찰이 발표한 사건 정황에 미뤄볼 때 총격 피해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안 씨를 포함해 달라스 소방관 소속 긴급출동 요원들이 경찰보다 먼저 사건 현장에 도착해 총격 피해자를 보살피던 중, 범인이 안 씨와 이웃에게 장총으로 총격을 가해서 시작됐다. 

안 씨는 몇발의 총상을 입었고, 뒤이어 도착한 달라스 경찰들이 범인과 총격전을 벌인 뒤 안 씨를 구조해내 인근 베일러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안 씨는 다리가 부서지는 중상과 동맥 관통상으로 한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위험한 고비를 세 차례나 겪었지만  다행히 수술이 끝나고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로 호전됐다. 

달라스 경찰은 무장한 범인이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총상을 입은 상태로 집 안으로 도망치자 로봇을 긴급 투입해 체포 작전에 들어갔다. 결국 내부에 2명의 시신이 있는 게 발견됐는데, 범인과 범인의 대부(godfather)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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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데릭 라몬트 브라운>

 

◎범인은 전과 많아= 범인은 데릭 라몬트 브라운(Derick Lamont Brown. 36세)으로 알려졌다. 브라운은 2000년대 초반부터 달라스의 뉴블랙 팬더 파티(New Black Panther Party) 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숱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살해된 다른 인물은 그의 대부인 66세의 아서 리긴스(Arthur Riggins)로 밝혀졌다. 

경찰은 범행의 동기에 대해서 조사 중이지만, 언쟁 끝에 브라운이 리긴스에서 총격을 가했고, 이 피해자를 도우려던 소방관 안 씨와 이웃에게도 총격을 가한 것으로 2일 기자회견에서 발표했다.

브라운 가족들 역시 그의 범행 동기에 대해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의 누이인 데키샤 브라이언트(Dekisha Bryant)도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알 길이 없다. 다만 피해자들에게 죄송할 뿐이다”고 지역 방송국에 밝혔다. 

브라운은 최근 군대식의 호전적인 블랙 팬서스에서 탈퇴하길 원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리긴스 유족은 브라운을 도와주려던 선한 의도를 가진 대부격인 리긴스를 살해한 범인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한 상태다. 

브라운은 달라스 카운티에서 여러차례 기소와 구속을 당한 전력이 있는데, 주로 음주 운전과 무기 소지 혐의 등이었다.

FBI도 브라운에 대해 수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에 대해 달라스 경찰도 요주의 인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사건 당일도 신고를 먼저 받은 것은 달라스 경찰이었는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안 씨가 총에 맞고 쓰러진 뒤였다. 

안 씨를 경찰차에 태워 병원으로 긴급히 후송인 경찰들의 조처 때문에 안 씨가 생명을 구했다는 말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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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암 안 소방관>

 

◎안 씨에 대한 지인들 이야기= 달라스 소방국 10년차 베테랑인 안 씨는 수술을 받는 동안 심정지와 과다 출혈 등으로 위험한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일단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경찰은 전했다. 

안 씨 부인인 제인(Jayne) 안 씨는 “하나님의 은혜로 내 남편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우리는 기도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윌을 위해 그가 회복되도록 계속 기도 부탁드리고 우리 가족을 위해서도 계속적인 기도 부탁드린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해 매일 목숨을 걸고 봉사하는 긴급출동 요원들에게도 특별히 감사드린다”고 서면으로 밝혔다.  

안 씨 부부는 3세의 아들이 있고, 현재 두번째 아이의 출산을 기다리던 중이었다. 이 때문에 달라스 소방국 긴급출동팀 대변인 제이슨 에반스(Jason Evans)는 기자회견에서 안 씨에 대해 발표하면서 감정에 복받쳐하기도 했다.

안 씨는 지역 한인 교회에 어려서부터 출석하면서 지인들에게 ‘매우 성실하고 훌륭한 인격의 소유자’로 알려져 있었다. 이민온 부모와 달라스 지역에서 어려서부터 살았기에 한인들 중에 아는 지인들도 많았다. 간호사인 아내를 맞이해 결혼한 뒤 이번에 두번째 아이 출산을 기다리던 중에 이같은 사고를 당해 더 충격과 안타까움을 불러 일으켰다. 

안 씨를 교회에서 잘 안다는 지인은 “항상 가족이 교회에 나와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듬직한 소방관이었는데, 이런 일을 당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내려 앉았다”고 충격을 전하며 “모두 기도했는데,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소식에 너무 감사했다. 앞으로 잘 회복돼 다시 건강하게 직장과 가정으로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고 심정을 전했다.  

안 씨가 입원한 병원에 위문을 다녀온 교회 지인 역시 “수술이 끝나고 목숨에 지장이 없어 다행이지만 완전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중상을 입은 게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병원에 소방관들과 경찰들, 그리고 간부들이 총출동해 안 씨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고 전한 지인은 “한인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위한 고귀한 일을 하던 훌륭한 소방관이었기에 속히 회복돼 전화위복이 되길 우리 모두 기도한다”는 마음을 전했다. 

<기사제공=달라스모닝뉴스/정리=준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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